728x90 반응형 전체 글1004 마주 본다는 것 평소보다 덜 복잡한 주말 오후의 지하철. 지하철에 오르자마자 ‘습관적’으로 책을 펼쳤다. 여기서 습관적이란 말은 뇌에서 책을 읽으라고 명령을 한다거나 의식이 어떤 작용을 해서 책을 펼치는 게 아니라 말 그대로 나도 모르게 책을 펼친다는 얘기다. 하루키가 변했다. 예전에 내가 좋아하던 하루.. 2010. 11. 27. 술 이야기 술 마신 다음 날은 항상 괴롭다. 속이 쓰리거나 머리가 아파서가 아니라 그냥 붕 떠 있는 듯한 몽롱한 느낌이 그 이유라면 이유일 것이다. 가슴 한 쪽에 켠켠이 쌓여 있던 감정들이 기억 저 너머에 숨어 있던 흑백사진의 추억들이 몽롱한 정신을 틈 타 야금야금 온 몸으로 퍼져 나가는- 그것 또한 이유.. 2010. 11. 24. 어느 일요일 이야기 일요일입니다. 생각보다 따뜻했어요. 11월의 끝자락을 향해가는데 따뜻하다는 것이 조금은 이상하지만 어쨌든 따뜻했어요. 하늘은 그렇게 높지 않았지만요. 시장에 가서 장을 봤어요. 콩나물을 사고, 버섯을 사고, 과일도 사고 이것저것 사고 싶은 것을 샀더니 짐이 꽤 많더라고요. 집에 와서 가장 먼.. 2010. 11. 22. 빅픽처-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여름 회사를 옮기는 과정에서 두 달간 쉬면서 대형 서점에 자주 간 일이 있었다. 대형 서점에 갈 때마다 나는 책을 보는 순서가 있다. 다시 말하면 책을 고르는 과정은 나에게 하나의 종교적 의식과도 같은 것이다. 우선 소설 코너로 가서 국 내외 작가 막론하고 신간 소설을 훑어본다. 우선은 좋.. 2010. 11. 17. 서울 디자인 한마당 (마지막) 이번에는 실내로 들어가 봤습니다. 운동장도 운동장이지만 실내에도 꽤 볼 것이 많더군요. 어쩌면 운동장보다 실내가 더 볼 것이 많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색다른 신호등. 길거리에 이런 신호등이 있으면 좀 더 유쾌한 거리가 되지 않을까. * 개인 소원이 빼곡히 적혀 있는 포스.. 2010. 10. 24. 서울 디자인 한마당 (2) * 재활용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투명 비닐 가방에 넣어 진 작고 예쁜 화분. 판매도 하는 듯 했다. * 초록색과 주황색 그리고 은색의 조화. 무엇이 아름답게 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눈이 즐거울 정도로 환상적이다. * PET병으로 만든 '즐거울 락 (樂 )'. 저 안에 전구를 넣.. 2010. 10. 23. 이전 1 ··· 122 123 124 125 126 127 128 ··· 168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