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을 위한 3일만에 홍콩 뽀개기(3): 구룡반도 (1)-침사추이 (1): 숙소, 구룡 모스크, 하트 애비뉴, 성 앤드류스 교회, 허유산, 청킹맨션
사주에 역마살이 좀 있다고 해서인지, 여행하는 것을 참으로 좋아한다. 물론 여행을 싫어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느냐만, 나의 여행은 큰 트렁크에 멋있는 옷을 싸 갖고 가서 현지에서 패션쇼 하듯이 옷을 갈아 입으며 다닌다거나 밤이 되면 이성을 유혹하러 유흥가를 돌아다닌다거나, 고상하게 비싼 음식을 오물조물 씹어대는 여행이 아니다. 한국에서는 할 수 없는 것을 하고, 볼 수 없는 곳을 보고, 맛 볼 수 없는 것을 먹기 위해 걷고 이동하며 움직이는 여행인데, 잠은 한국에서도 잘 수 있고, 술은 한국에서도 마실 수 있으며, 쉬는 것도 한국에서 할 수 있다. 언제 다시 올 지 모르는 여행지에서의 그 순간, 한국에서 경험해 볼 수 없는 그 시간의 연속들을 온 몸으로 받아들이기 위해 움직이는 것이 내가 하는 여행이다..
2024. 5.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