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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마카오 완전 정복/홍콩 여행 시즌 3

[홍콩 여행 시즌 3] 4일차 (2) '그림 같음'과 '아기자기함'이 공존하는 곳: 청차우 섬, 노포 국수집

by Robin-Kim 2023.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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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청차우 섬에 대한 받은 인상은 완전히 상반된 두 가지였다. 하나는 '그림 같은 풍경', 다른 하나는 '아기자기한 예쁜 골목'. 

 

그림 같은 풍경과 아기자기한 예쁜 골목이 상반된 것이냐에 대해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론 다르게 느껴진다. 우리가 아기자기한 것을 보고 '그림 같은'이라고는 하지 않으니까.

 

그래서 이처럼 상반된 야누스의 모습을 가진 청차우 섬의 다양한 풍경을 사진으로 소개하려 한다.

 

빨래를 말리고 있는 어느 2층 집

 

이런, 누가 돌아가셨나 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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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옥집들  사이로 예쁘게 조경된 나무가 심어져 있다

 

이 것은 오징어인가, 꼴뚜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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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가게들 (사진을 옆으로 밀어보세요~)

 

이렇게 그림 같은 풍경은 만날 수 있는 곳이 청차우 섬이다

 

골목을 걷다 보면 이런 사원을 만날 수도 있고 (잠깐 기도도 했다)

 

이런 아련한 풍경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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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차우 섬 골목의 풍경들 (사진을 옆으로 밀어 더 많은 사진을 보세요~)

 

너무도 그림 같은 풍경을 보여준 청차우 섬의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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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가에 정박해 있는  수많은  배들이 만들어 내는 풍경  (사진을 옆으로 밀어 더 많은 사진을 보세요~)

 

이렇게 돌아다니다 보니 슬슬 배가 고파졌다. 어디서 무엇을 먹을까 생각하며 골목을 걸었지만 딱히 뭘 먹어야 할지 모르겠다.

 

단체로 관광 온 사람들은 부둣가 근처 큰 해산물 식당에서 끼니를 해결하겠지만 나는 혼자 왔으니 적당한 식당의 적당한 가격을 가진 적당한 음식을 먹어야 했는데, 그 적당함을 고르기가 의외로 쉽지 않았다.

 

그러다 배에서 내린 곳 바로 앞에 있었던 식당을 떠올리곤 그곳으로 향했다.

 

무려 1959년부터 시작해 64년째 장사를 이어온 국숫집.

 

1959년부터 장사를 이어 온 국숫집, 장기

 

장기에서 먹은 완탕면

 

장기에서 내가 선택한 음식을 완탕면이었다. 맛은 솔직히 말해서 어떻게 64년 동안 장사를 해올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평범했던 맛.

 

무엇보다 국물이 깊거나 진하지 않았는데, 그래도 가격은 굉장히 착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렇게 가볍게 점심을 먹고는 이번엔 해안가를 따라 섬 북쪽으로 발걸음을 옮겨본다.

 

또다시 만난 물고기를 말리는 풍경

 

저 배에서 잡아온 물고기를 말리는 것이겠지.

 

해안가를 따라 늘어선 해산물 식당.

 

잡아 온 물고기를 손질하고 있는 어느 어부 부부

 

그렇게 걷다가 '팍타이' 사원 표지판을 보고는 그곳으로 향해본다. 중국인의 사원 사랑은 정말 어딜 가도 모자람이 없다.

 

팍타이 템플로 가는 표지판

 

표지판을 따라 쉬엄쉬엄 걸어가니 농구를 할 수 있는 넓은 공터가 나오고, 그 공터에 웅장한 팍타이 사원이 떡하니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이 보였다.

 

팍타이 사원

 

팍타이 사원 (Pak Tai Temple)에 대해 홍콩 관광청 누리집에는 아래와 같이 소개하고 있다.


- 홍콩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적인 도교 사원

- 원래 1783년에 섬의 어촌에서 그들의 수호신이자 '북방의 왕'으로 알려진 팍타이를 기리기 위해 지어졌다 

- 건물 용마루를 따라 녹색과 금색이 눈에 띄는 두 마리의 용이 마치 보초를 서는 듯하고, 화려하게 장식된 도자기 타일을 올린 지붕이 특징


그런데 도자기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지붕이 화려하고 외관이 웅장해 보이는 건 사실이다.

 

안에 들어가니 역시나 여행객과 주민들이 향을 피우고 기도를 하고 갔다.

 

사원 안에 들어서면 매캐한 향 냄새가 코를 찌른다. 오는 사람들마다 (거의 100% 중국인이지만) 돈 주고 산 향을 피우고는 기도를 하기 때문이다. 전형적인 중국 사원의 풍경이다.

 

그렇게 사원 사진을 찍고 있는데 관리자인 것처럼 보이는 사람이 와서 중국말로 뭐라고 한다. 그래서 '사진 찍으면 안 되는 거냐?'라고 물으니, 영어로 '사진은 찍어도 되는데 신은 찍으면 안 된다'라고 영어로 말해줬다.

 

그렇구나. 사진은 얼마든지 찍어도 되지만 신은 찍으면 안 되는구나. 그런데, 왜?

 

설마 21세기에 신을 형상화 한 동상으로부터 영혼이 빠져나와 사진기로 빨려 들어간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아무튼 팍타이 사원이 규칙이 그렇다니 따라야지. 그래서 사원을 돌아다니며 이런저런 모습을 담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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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 내부의 풍경들  (사진을 옆으로 밀어 더 많은 사진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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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 설명에는 녹색과 금색의 용 두 마리라고 했는데 그런 용은 발견 못했다.  (사진을 옆으로 밀어 더 많은 사진을 보세요~)

 

천천히 사원을 둘러보고는 해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배에서 내린 곳에서 쭉 직진으로 섬을 가로질러가면 모래사장이 펼쳐진 해변이 있다고 하니 여기까지 온 김에 한 번 가보기로 했다.

 

그래서 일단 왔던 길로 돌아가다가 Beach 표지판을 보고는 방향을 틀었다.

 

해변을 알리는 표지판

 

그렇게 2분쯤 걸었을까, 드디어 저 멀리서 해변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천국처럼 등장한 바닷가

 

#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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