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동안 마카오와 홍콩을 여행하면서 정말 쉼 없이 달려온 터라 4인 도미토리라도 쉽게 잠들 수 있을 줄 알았다. 스스로도 피곤하다고 생각했으니까.
그런데...여행의 마지막 날 난 잠들 수 없었다. 왜냐고? 아래 영상을 한 번 보시라.
언제 숙소에 들어왔는지 모를 온 몸에 문신이 있는 이 덩치는 밤새도록 방이 떠나가라고 코를 고는 것이었다 ㅠ
나 뿐만 아니라 다른 두 명도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설치는 장면을 보았고 우리는 서로 마주보며 어이없다는 웃음을 짓기도 했다.
그리고 그렇게 설풋 설풋 선잠을 자다가 아침이 되어 그냥 일어났다. 이 코고는 덩치는 누가 주변을 왔다갔다 해도 신경 쓰지않고 열심히 코 골면서 자더라.
아무튼 난 그 덕분에 더 피곤한 몸을 이끌고 아침을 먹으러 나갔다.
그렇게 아침을 먹고 짐을 싸기 위해 숙소로 돌아 오다가 어제부터 한 번 가보려 했던 '수상한 빵집' TAIPAN을 들러 본다. 이 곳은 빵도 빵이지만 이를테면 아이스크림 빵이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그게 엄청 인기 있는 집인 것 같았다. 몽콕에는 두 개가 있는데 어제 밤에 보니 사람들이 줄서서 기다리는 걸 봤다.
대부분 어제 다 팔리고 아침에는 아직 준비 중이라 딱히 먹을 게 없어서 그냥 나왔지만 다음에 가게 된다면 꼭 한 번 맛을 보리라! 그렇게 다짐하며 숙소로 가서 짐을 꾸리고는 열쇠를 반납, 캐리어를 질질 끌고는 버스 타는 곳으로 갔다.
홍콩 섬에 있다면 AEL을 타는 것이 좋겠지만 몽콕에서는 버스를 타는 것이 훨씬 낫다.
※ 몽콕에서 버스로 공항 가는 법
- 시티 은행과 HSBC 은행 사이의 대로 (네이던 로드, Nathan Road)로 조금만 내려가면 A 21번 버스 타는 곳이 있다.
- 몽콕 역에서 5분도 안 걸린다.
그렇게 버스를 타고 공항에 여유 있게 도착, 우선 발권부터 하고 옥토퍼스 카드 환불을 받은 뒤 커피 한 잔을 마시고 비행기를 타러 갔다.
그리고는 코 고는 덩치 때문에 못 잔 잠을 비행기에서 실컷 자고는 인천 공항에 도착하며 이번 여행은 마무리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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