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오 마을 구경을 마치고 시간도 남고 해서 포린사 (옹핑 빌리지)를 가기 위해 다시 11번 버스를 타고 퉁청 버스 정류장 (터미널)로 간다. 에어컨 바람을 쐬니 시원하다.
왔던 길을 그대로 달려 약 40분 정도 지나서 퉁청역 버스 정류장에 도착, 옹핑 빌리지 (포린사)로 가는 23번 버스를 타러 부랴부랴 움직인다. 오전에 타이오 마을 갈 때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는데 오후가 되니 이 버스 터미널에 사람이 엄청 많아졌다!
[퉁청역에서 옹핑빌리지 (포린사) 버스로 가는 법 보기]
홍콩 여행 정보 (3): 란타우 섬의 모든 것 (2)- 퉁청역에서 옹핑빌리지 버스로, 옹핑빌리지에서 타이오 마을 버스로 가는법
하지만 그렇게 빨리 움직였어도 23번 버스 타는 곳은 이미 사람들로 인산인해! 중국 국경절의 위력은 정말 대단하다 ㅠㅠ
오늘 포린사와 옹핑 빌리지를 갈 수는 있을까?
하.지.만.
다행인 것은 평소 공휴일 시간표 대로 버스가 운행하는 것이 아니라 버스가 떠나면 바로 다음 차가 등장해서 계속 사람을 태우고 간다는 것! 그래서 덕분에 버스 두 대를 보내고 10 여분 만에 탈 수 있었다. 생각보다 센스가 있군!
그렇게 버스를 타고 옹핑빌리지로 가는데 절반 정도는 타이오 마을 가는 길과 동일하다...라고 생각을 하는 순간! 아, 이런 멍청한 일이 있나.
타이오 마을에서 바로 옹핑 빌리지로 가면 되는 걸 뭐한다고 다시 퉁청 버스 터미널까지 갔다가 다시 옹핑 빌리지로 가는 거지? 대체 내가 왜 그랬지? 아...내 버스비...
하지만 안타까워해도 이미 지나가 버린 일. 잊자, 잊자. 그래 잊고 그냥 즐기자 ㅠㅠ
[타이오 마을에서 옹핑 빌리지 가는 법 보기]
홍콩 여행 정보 (3): 란타우 섬의 모든 것 (2)- 퉁청역에서 옹핑빌리지 버스로, 옹핑빌리지에서 타이오 마을 버스로 가는법
그렇게 40여분을 달려 드디어 옹핑 빌리지에 도착했다.
여기서 한참 사진을 찍고 있는 뒤따라 오던 서양에서 온 젊은 남녀 세 명이 뭐라뭐라 자기들끼리 얘기하더니 갑자기 길을 이탈한다. 그리고는 산길을 따라 산을 마구 올라가길래-사실 산이라기 보단 그냥 언덕도 안되는 수준이지만- 혹시나 싶어 그들을 따라가 봤다.
생각보다 지대가 높은 곳이서 풀들이 모두 뾰족뾰족한데 원래 사람이 다니는 길이 아니다 보니 자기들 마음대로 무성하게 자랐고 그 덕분에 그 풀들에 내 다리가 쓸려서 곳곳에 상처가 났다.
이런 제길슨 --;
하지만 그런 불평도 잠시. 어느 덧 도착한 곳에 펼쳐진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이제 다시 걷고 걸아서 좌불상 있는 곳까지 돌아왔다.
아무래도 국경일이다 보니 중국인들 외에도 홍콩에서 일아는 인도네시아 여성들도 엄청 많이 나와서 사진찍으며 떠들어댄다.
그녀들이 인도네시아 여자라고 생각한 이유는 마카오 세나도 광장의 어묵거리에 있는 가게에서 들은 얘기 때문이었다.
아무튼 인도네시아 여자들이 이렇게 수다를 좋아하는 줄 몰랐다.
귀가 다 아프더라.
대웅보전을 좀 더 가까이서 사진에 담고 포린사를 얼추 둘러봤는데 사전 지식이 많이 없다 보니 특별한 건 없었다. 이미 중국 사원에 지칠대로 지킨 것도 있기도 하고, 또 대웅보전 안은 사진을 찍을 수도 없기도 하거니와 들어가지도 못하게 했으니.
그냥 쓰윽 둘러 보고 돌아 나왔다.
포린사와 옹핑빌리지 구경을 마치고 다시 버스를 타고 퉁청 역으로 향한다. 돌아갈 때는 생각보다 사람이 적어서 널널하게 앉아 왔다.
퉁청역으로 돌아와 지하철을 타고 숙소가 있는 몽콕으로 돌아오니 마치 긴 여행을 한 듯한 기분이다. 점심도 안 먹고 돌아 다녔더니 어느덧 배가 고파서 일단 아무데나 들어가서 저녁을 먹었다.
저녁을 먹고 숙소로 들어가 좀 쉬다가 뭔가 아쉬워서 다시 야경을 보러 나갔다. 뭐 특별한 건 없는 야경이지만.
이제 다시 숙소로 들어가 씻고는 내일을 위해 잠을 청했다. 내일은 홍콩에서의 마지막 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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