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우마테이 지역을 다 둘러 보고는 다시 지하철을 타고 몽콕으로 향한다.불과 지하철 한 정거장이지만 걷기엔 너무 다리가 아프고 또 거리상으로도 무리가 있다. 물론 철의 다리를 가진 사람들이라면야 걸어도 가겠지만.
사실 몽콕은 크게 볼 게 없다. 우리나라 동대문 혹은 남대문 같은 야시장인 레이디스 마켓 (여인가)과 용산 전자상가의 1/100도 안 되는 전자상가 거리 뿐.
그래도 늘 사람으로 넘치는 곳, 왜인지 모르겠지만 엄청많은 사람들이 있는 곳이 바로 몽콕이다.
이런 간판들의 모습이 바로 내가 '홍콩'하면 떠 오르는 모습이자 제대로 된 홍콩의 모습이다. 이 쪽 방향으로 쭉 가는 길이 전자상가 거리라는데 사실 전자 상가는 별로 없다.
위 사진에서 LG 광고판이 있는 건물의 뒷건물을 잘 보면 이런 번화가의 한복판에서도 사람이 사는 건물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곳에 살라고 하면 시끄러워서 도저히 못 살듯. 이 건물의 맞은편으로 길을 건너면 레이디스 마켓의 입구가 나온다.
위 사진 건물이 백화점 같은 곳이기도 한데, 레이디스 마켓에다 백화점 같은 곳에다 전자제품 상가에다 다양한 상점들이 몰려 있다 보니 사람들도 차들도 엄청 많다.
그리고 이 거리에 내가 밥을 먹은 로컬 식당도 있는데, 밥 먹은 곳은 나중에 한 번에 정리해서 올릴까 한다.
레이디스 마켓은 건물이 아니라 이름처럼 거리에 있는 시장이다. 그러니까 다른 나라에 가면 대부분 볼 수 있는 차이나 타운의 시장이라고 보면 된다.
근데 왜 이름이 레이디스 마켓인지는 모르겠다. 그것보다는 사진이 흔들렸던 게 더 중요했고, 그래서 아쉽고 짜증이 났다.
어쨌든 동네 이름이 레이디스 마켓이니 화장품 파는 곳이 무척이나 많고, 그래서 한국 화장품 브랜드 매장도 꽤 많고, 한국 화장품 취급점도 꽤 많다.
** 레이디스 마켓에서 혹시나 티셔츠를 살 분을 위한 팁 하나! **
혹시 이 곳에서 'I♥Hong Kong'이나 아무튼 홍콩과 관련된 티셔츠를 사실 분들은 2장에 HK$30으로 살 수 있으니 더 주지 말 것.
물론 한 장을 살 때의 가격은 모르겠으나 2장을 사면 30불에 살 수 있으니 6장이면 90불에도 살 수 있는데가끔 보면 '6 Piece= HK$100'이라고 써 놓고 굉장히 싸게 파는 것처럼 해 놓는 가게들도 있는데 그 돈이면 7장도 살 수 있다!
몽콕 지역을 다 보고 다시 지하철을 타고 침사추이로 돌아왔다. 바로 스타의 거리에서 볼 수 있는 심포니 오프 라이트를 포함한 야경을 보기 위해서다.스타의 거리를 가는 방법은 아래 글을 보면 나와 있으니 참고 하세요.다시 쓰려니 귀찮네요 --;
직장인을 위한 3일만에 홍콩 뽀개기(4): 구룡반도 (2)-침사추이 (2)
간혹 어떤 분들은 홍콩 여행기에서 스타의 거리에는 삼각대를 펼치기 어렵다고 하는 쓰기도 했는데충분히 삼객대를 펼칠 수 있다. 다만 사람이 너무 많아서 삼각대를 펼치는 것이 무의미할 뿐.
삼각대에 카메라를 고정시켜 봐야 수 많은 사람들이 이리 치고 저리 치면서 지나다니기 때문에 자꾸 흔들린다.짜증난다.7시부터 가서 미리 삼각대를 치고 야경을 찍고 있어도 마찬가지다.
맨 마지막 사진이 심포니 오브 라이트 사진인데, 막상 가서 보면 완전히 기대 이하다. 내가 뭐한다고 이거 보러 여기서 줄기차게 자리 차지하고 기다렸는지 모르겠다. 그냥 빛 몇 번 쏘고는 5분 정도 안에 끝난다.
그래도 심포니 오프 라이트를 보고 싶은 사람들은 8시부터 시작하니 꼭 그 전에 가서 자리 차지하세요. 안 그러면 사진 찍기 힘들어요!
** 홍콩에서의 야경 **
홍콩에서의 야경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 구룡섬에서 바라 본 홍콩 섬의 야경: 스타의 거리에서 본 모습 (위에 있는 사진들)
- 홍콩 섬에서 바라 본 홍콩 섬과 구룡 반도의 야경: 빅토리아 피크에서 본 모습 (나중에 설명)
그리고 기타로는 거리를 돌아 다니며 찍는 거리의 야경들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기타를 더 선호하고 좋아한다!
너츠포드 테라스는 바 (bar) 여러 개가 몰려 있는 짧다면 짧은 거리의 이름인데 생각 보다 외국인들도 많이 와서 맥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눈다. 나는 한 카페의 번개에 참석하기 위해 그 곳으로 향했다.
** 너츠포드 테라스 (Knutsford Terrace) 가는 법 **
침사추이 킴벌리 스트리트 (Kimberley Street)를 따라 쭉 가다가 왼 편에 아래 사진의 모습이 등장하면 골목으로 쏙 들어가서 계단을 몇 개만 올라가면 너츠포드 테라스 한 가운데다.
생각보다 화려함이나 규모가 작아서 '여기가 과연 거긴가?'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거기가 바로 거기다.
여기까지가 구룡 반도 여행이었는데 진짜 마음 먹으면 하루면 다 볼 수 있다.침사추이 지역 3시간 (스타의 거리 포함), 야우마테이 2시간, 몽콕 1-2시간이면 되니까.거기에 야경까지 봐도 충분하다.
그러면 밥은 어떻게 먹었느냐?그냥 홍콩편 다 소개하고 한 번에 밥 먹은 얘기 정리해 볼까 한다.
그럼 이제는 홍콩 섬이다!
▶ 이전 편 보러 가기 (구룡반도 (3)- 야우마테이: 틴하우 사원, 제이드 마켓, 템플 스티리트, 재래시장)
▶ 다음 편 보러 가기 (홍콩섬 북쪽(1)-센트럴,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란콰이펑,소호, 타이청 베이커리, 중경삼림 촬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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