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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읽어주는 남자: 낫 아웃!

프로야구 구단 별 스토브리그 분석 (마지막)

by 알킴 2013.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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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 이어 지금부터는 외부 FA 영입이 없었던 구단에 대해 살펴볼까 합니다.

 

5. 엘지

 

우선 엘지 트윈스는 이번 FA에서 가장 돈을 적게 쓴 구단입니다.

내부 FA로 이병규 (9)에게 3 25 5천 만원, 권용관 선수에게 1 1억 원으로 총 16 5천만 원을 쓴 게 전부입니다.

11년만에 가을 잔치에 등장한 팀 치고는 전력 보강이 조금 부족하지 않나 싶은데요,

많은 야구 팬들이나 관계자들이 우승하고 나서의 전력 보강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도 그렇고요.

물론 엘지야 우승은 아니지만 그래도 정규시즌 막바지까지 순위싸움을 할 정도로 치열한 경기를 치룬데다

11만에 가을 야구를 경험했기 때문에 그에 따른 전력 보강이 필수적이었는데요. 

하지만 엘지는 얼마 후 2차 드래프트와 방출 선수 영입이라는 다른 방법으로 전력을 보강하게 됩니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임재철을 두산에서 영입하면서 FA로 기아로 빠져나간 이대형이 비운 외야 자리를 채웠으며

역시 두산에서 방출된 김선우를 영입해 마운드를 보강했습니다.

임재철은 이대형에 비해 발은 느리지만 풍부한 경험과 빠른 타구 판단 그리고 강한 어깨가 장점으로 알려진 선수

정의윤-박용택-2명의 이병규와 더불어 외야를 책임질 것으로 보여집니다.

큰 이병규나 박용택이 나이 때문에 전 경기 수비로 나서기 어렵기 때문에 지명타자로 나설 경우 확실하게 수비를 책임져 줄 수 있는 선수입니다.

 

반면 김선우 선수는 약간 애매합니다.

이번 포스트 시즌에서 보니 원래 사이드암 투수였나 싶을 정도로 투구 시 오른팔이 내려왔었는데요 그래서는 구속도 제구도 잘 되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선발이 아닌 한 두 타자를 상대로 하는 불펜으로 등장한 것이 아니었나 싶은데요 내년 엘지에서 부활하려면 팔의 각도를 훨씬 높여야 할 듯 합니다.

 

 

아무튼 김선우의 등장으로 외국인 2명에 류제국, 우규민으로 4명의 선발진이 완성되었다고 하면

남은 한 자리로 신정락, 김선우, 신재웅 등이 경쟁을 하고 그 자리를 차지하지 못한 선수가 이상열, 이동현, 정현욱, 김선규, 유원상은 물론

기아에서 이대형의 보상선수로 데려온 신승현까지 더해진 불펜에서의 경쟁을 할 듯 합니다.

마무리는 봉중근 선수가 특별한 이상이 없는 이상은 붙박이로 맡을 테고요.

 

적어 놓고 보니 엘지의 마운드가 내년에는 올해 보다 더 높아지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경기 중반까지 이기고 있으면 엘지를 역전하기가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6. 삼성

 

삼성도 외부 FA 영입을 하지 않은 팀입니다.

송삼봉 단장이 외부 FA 영입보다는 자체 육성을 강조하면서 2군에 좋은 선수가 많다고 했기 때문에 올해뿐 아니라 당분간은 외부 영입은 없을 듯 합니다.

물론 류중일 감독은 외부 FA 영입이 필요하다면서 우승 후 전력보강을 얘기했지만 단장의 의견대로 구단은 내부 FA를 잡는데 주력할 뿐이었습니다.

 

장원삼이 4년에 60, 13년 연속 100안타 이상을 친 박한이가 4 28억에 계약했습니다.

그래서 과연 장원삼이 60억의 가치가 있느냐와 박한이가 28억 밖에 안 되느냐에 대한 얘기가 팬들 사이에 오가기도 했었습니다.

 

 

 

사실 삼성은 올해 위기의 징후를 보였습니다.

선동렬 현 기아 감독이 삼성 감독시절 수년의 시간을 들여 구축해 놓은 전력을 바탕으로 자신의 색을 더해 2011, 2012시즌 압도적인 힘을 발휘했다면

올해는 마운드가 버텨주지 못하면서 치열한 1위 싸움을 해야만 했습니다.

안지만이 수술 이후 너무 빨리 복귀를 하면서 예년만한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권오준은 마운드에 오르지도 못했으며

권혁 역시 구위 하락이 눈에 보였습니다. 오승환도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 때문인지 어렵게 세이브를 올리는 모습이었는데

그마저도 내년에는 일본으로 진출하면서 내년 시즌 삼성의 뒷문에 대한 우려가 커졌습니다.

 

차우찬이 버티고 있긴 하지만 김희걸, 신용운, 심창민 등이 있지만 예전의 철벽 불펜의 느낌은 많이 없어졌고,

안지만의 마무리를 맡게 되면서 불펜이 더 약화되었음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2차 드래프트를 통해 SK에서 이동욱, 두산에서 서동환이라는 즉시 전력감을 영입하긴 했지만 과연 어느 정도의 활약을 보여줄지 미지수입니다.

외국인 두 명, 배영수, 장원삼, 윤성환으로 5선발은 짜여졌지만 누군가가 부상으로 이탈할 경우 차우찬이 메꿔주고

그렇지 않을 경우는 롱 릴리프로 등장할 텐데 차우찬이 모든 게임에 나와서 던질 수는 없으니 내년이 삼성의 진짜 위기가 시작되는 해가 될 듯 합니다.

 

 

 

야수 쪽에서도 백업이 많이 약해졌습니다.

김상수가 빠진 자리에 정병곤이 잘 버텨주면서 한국시리즈를 치렀지만 타격이 많이 아쉬웠고,

신명철이 KT로 이적하면서 2루수를 조동찬이 맡는다 해도 누군가가 부상만 당한다면 전략 약화가 예상 됩니다.

올해를 포함한 지난 세 시즌 동안 새로운 선수를 육성하지 않은 것이 앞으로 삼성의 발목을 잡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사실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두산 김진욱 감독이 5차전에 승부를 걸었다면 삼성의 통합 우승은 어려웠을지 모릅니다.

왜 김진욱 감독이 5차전에서 승부를 걸지 않았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만큼 삼성의 전력이, 특히 마운드가 약화되었음은 확실하고

내년에 어떻게 버틸지가 궁금하네요.

결국 내년이 류중일 감독의 감독으로써의 진짜 역량을 볼 수 있는 첫 해가 아닐까 합니다.

 

 

7. 넥센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올 시즌 가을 잔치에 참여한 넥센은 엘지, 삼성과 함께 외부 FA영입을 하지 않은 팀이며

내부 FA도 없었기 때문에 뚜렷한 전력 강화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두산으로부터 윤석민을 받으면서 테이블 세터였던 장기영 (장민석)을 내주었고,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신현철과 김민우라는 좋은 내야 자원을 각각 SK와 기아에게 내주었고

영입한 선수들은 즉시 전력감이라고 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전력이 약화되어 보입니다.

 

 

특히나 윤석민은 원래 3루수인데 3루에는 붙박이 김민성이 있고, 1루를 보자니 박병호가 있으며, 지명 타자를 시키자니 이성렬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2루수나 유격수를 보기엔 또 서건창과 강정호가 버티고 있으니 어떻게 활용할지 궁금해집니다.

 

앞서 계속 얘기했지만 좋은 성적이 나온 시즌 뒤 전력 보강이 다음 시즌을 위해 중요하지만

넥센은 오히려 전력이 약화되어 보이기 때문에 내년 시즌에 대한 우려가 있어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다만 올 시즌 역시도 외부에서 특별한 영입 없이 3위를 만들어낸 염경엽 감독의 용병술에 기대를 해봐야 할 듯 합니다.

 

8. SK

 

SK는 외부 FA 영입은 없고 정근우를 FA로 내주면서 전력이 약화되었습니다.

마운드도 뚜렷한 전력 보강이 없어 어려운데 내야까지 핵심 선수가 빠져나가니 팀 전력이 많이 약화된 것이 사실인데,

내년 시즌 후에는 더 심각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팀의 핵심 선수들인 최정, 김강민, 조동화, 박재상 선수들과 함께 이재영, 임경완, 김상현, 나주완까지 FA가 되면서

내부 선수 단속에만 수 백억을 써야 할 판입니다. 임경완이야 보여준 게 없다지만 이재영은 마운드가 약해진 SK가 잡아야 할 듯 하고,

나주완은 군대 가기 전까지 주전 유격수였으며 김상현은 내년 시즌 화려하게 부활한다면 팀이 꼭 데리고 있어야

최정과 앞뒤 타선을 구성할 수 있기 때문에 필요한 선수가 됩니다.

거기에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마운드에서 이영욱, 내야에서 최윤석이 각각 넥센으로 빠져나가는 통해 내년 시즌 순위를 장담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야구는 선수가 하는 것이다라고 언제나 주장하던 이만수 감독이 어떤 선수를 올 겨울과 내년 동안 키울지 궁금해 집니다.

 

9. 두산

 

두산은 꽤나 손실이 컸습니다.

이종욱, 손시헌, 최준석이라는 세 명의 베테랑을 FA로 떠나 보냈고, 윤석민을 넥센의 장기영 (장민석)과 트레이드하며

미래의 4번 타자라고 얘기했던 선수를 이적시켰습니다.

김상현을 2차 드래프트로 기아, 이혜천을 엔씨에 넘기면서 마운드도 약해졌습니다. 물론 SK에서 허준혁을 데려오긴 했지만 그래도 아쉬움이 많네요.

 

 

거기에 김진욱 감독이 경질되고 정명원 투수코치까지 사임하면서 코칭 스태프의 변화까지 생긴 터라 분위기가 그다지 좋지 않은 듯 합니다.

물론 두산의 최대 장점인 주전 같은 젊은 백업 선수들의 층이 두터워 당장의 큰 전력 손실은 없어 보일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마운드의 공백이 심각하게 우려 됩니다.

정명원 코치가 있는 동안 그 동안 두산의 해묵은 숙제였던 마운드의 층이 두터워졌던 것이 사실입니다.

변진수, 오택현, 윤명준 선수를 키워내며 불펜에 힘을 더해 올해 한국시리즈까지 나갈 수 있었다고 보여지는데

정명원 코치가 사임하면서 얼마나 더 불펜이 두터워질지는 지켜봐야 할 듯 합니다.

 

결국 베테랑이 빠져나가며 얇아진 주전 선수층과 코치진 개편에 대한 부담감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변수가 될 듯 합니다.

 

 

[FA 2차 드래프트를 통한 구단 별 선수 이동 정리]

 

 

Legg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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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http://sports.media.daum.net/baseball/news/breaking/view.html?newsid=20131214140110981&srchid=IIM%2Fnews%2F85711586%2F36da6397279274d7a52eb15069ea5c63

- http://sports.media.daum.net/baseball/news/breaking/view.html?newsid=20120131144807338&srchid=IIM%2Fnews%2F49979350%2Fcb971612d6f0cc05d5a06d21b179f190

- http://sports.media.daum.net/baseball/news/breaking/view.html?newsid=20130907232704540&srchid=IIM%2Fnews%2F74549685%2Ffa86374f14c3fc5c24fcb7701c571f38

- http://sports.media.daum.net/baseball/news/breaking/view.html?newsid=20131027172210718&srchid=IIM%2Fnews%2F80213764%2F82c8af0a74b5afb771d17fbacc18ff60

- http://sports.media.daum.net/baseball/news/breaking/view.html?newsid=20131029215408306&srchid=IIM%2Fnews%2F81081372%2Fcbb92aafa83bdc576eae79f6ff0198af

- http://sports.media.daum.net/baseball/news/breaking/view.html?newsid=20130720070505699&srchid=IIM%2Fnews%2F70577982%2Fa7179ac87cf92ee2e4e8954e95db6577

- http://sports.media.daum.net/baseball/news/breaking/view.html?newsid=20111208070805318&srchid=IIM%2Fnews%2F48247277%2F8aa753089f43cd0804b2f2ece34fdb5e

- http://sports.media.daum.net/baseball/news/breaking/view.html?newsid=20130708070711100&srchid=IIM%2Fnews%2F70042488%2Fd8ffc5f500103b7052a674440ace1da7

- http://sports.media.daum.net/baseball/news/breaking/view.html?newsid=20131216133507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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