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야구 읽어주는 남자: 낫 아웃!

프로야구 구단 별 스토브리그 분석 (1)

by 알킴 2013. 12. 11.
728x90
반응형
SMALL

(존칭 생략)

2013년 프로야구 시즌이 끝나고 FA 2차 드래프트까지 마무리 되었습니다. 각종 시상식이 열리고 있는 12월이지요.

아직 FA 보상 선수 지명이 마무리 되지 않았지만 현재까지의 선수 이동으로 어느 정도 내년의 전력을 예측해 볼까 합니다.

물론 본 내용은 철저히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먼저 FA 관련해서 이번 시즌은 독특한 특징을 보이는데,

바로 외부 FA를 적극적으로 영입한 구단과 내부 FA 단속만 한 구단으로 확연히 나눠진다는 것입니다.

 

삼성, 엘지, 넥센, SK, 두산 등 총 5개 구단이 외부 FA 영입이 없었고,

롯데, 한화, 기아, 엔씨의 4개 구단이 화끈한 돈 잔치를 벌였는데 우선 돈 잔치를 벌인 구단들부터 살펴 보겠습니다.

 

1. 한화 

 

모두 아시다시피 이번 겨울에 가장 많은 돈을 쓴 구단은 한화 이글스입니다.

외부 FA 영입으로 정근우 4 70, 이용규 4 67억이며 내부 FA 단속으로 이대수 4 20, 한상훈 4 13, 박정진 2 8억 등

178억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을 쏟아 부었는데요 작년에 류현진 선수의 미국 진출 시 벌어 놓은 포스팅 비용을 아낌없이 풀었다는 평가입니다.

특히나 정근우와 이용규 두 선수 영입으로 달리는 야구가 가능하다는 점과 전체적으로 타선의 짜임새가 좋아질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내년 한화의 성적을 기대하는 팬들이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얘기하자면 개인적으로는 과연 내년 시즌에 178억 원의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우선 이용규 선수는 어깨 수술에 따른 재활 때문에 시즌 중반 이후에나 실전이 가능합니다.

그 전까지는 철저히 재활에 매달려야겠지요.

혹여나 FA 부담감 때문에 빠르게 경기에 출전한다면 부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또 다른 부상을 야기할 수도 있고

그에 따른 기대 이하의 성적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현 시점에서 실질적인 내년 한화의 전력 보강은 정근우 한 명 밖에 없게 되는 것입니다.

이대수, 한상훈, 박정진은 원래 한화에 있던 선수들이며 이들이 계속 출전했던 지난 몇 시즌 동안 한화의 성적은 하위권을 벗어나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런 전력이 정근우 한 명으로 갑자기 4강권까지 갈 전력이 될 수는 없겠지요.

 

 

 

한화의 최대 문제는 언제나 마운드였습니다.

선발, 불펜, 마무리 할 것 없이 총체적 난국을 겪어온 지 몇 년이나 되었음에도 투수를 수혈하지 않는 이유를 잘 모르겠지만

결국 마운드가 버텨줘야 타선의 역할이 빛이 난다는 점을 감안하면 개인적으로는 크게 전력 보강이 된 것은 아닌 듯 합니다.

오히려 2013 시즌에 혹사 당하다시피 한 송창식 선수가 내년에도 건강할 지가 걱정이네요.

 

포수도 걱정입니다.

신경현 선수가 은퇴한 마당에 고참급 포수는 없고 신인이었던 정범모 선수가 주전 마스크를 썼던 2013 시즌이었습니다.

따라서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의 투수를 다독거리며 믿고 따라 오게 하는 역할을 기대하기가 어려웠는데요 내년에도 아마 그런 기대는 어려울 듯 합니다.

거기에 쏠쏠한 활약을 했던 이여상 선수까지 롯데에 2차 드래프트로 내줬으니 3루 백업도 걱정입니다.

 

 

 

다만 올 시즌 김응룡 감독의 전체적인 운영 행태를 볼 때 2015시즌 정도부터 한화가 힘을 좀 받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물론 이용규 선수가 본격적으로 합류하는 시점이기도 하지만 올 시즌을 보니 특별한 규칙 없이 선수들을 이리저리 기용해 보면서

다양한 테스트를 한 것으로 보여지는 데, 특히 신인 선수들의 대거 기용과 힘든 트레이닝 등이 누적되고 경험으로 쌓이면서

2015 시즌이나 2016시즌부터는 좀 달라질 듯 합니다.

물론 어린 선수들이 훈련 받고 경험한 것들을 빠르게 자기 것으로 흡수한다는 것과 어떻게든 투수를 보강한다는 전제가 있긴 하지만요.

 

2. 엔씨 

 

나름 가장 큰 수확을 거둔 팀은 엔씨가 아닌가 싶습니다.

국가대표 중견수 이종욱과 역시 국가대표 유격수 손시헌이 두산을 떠나 옛 스승인 김경문 감독을 찾아 FA를 통해 이동을 했습니다.

이종욱과 나성범 둘 중의 한 명은 포지션 이동이 불가피하지만 타선은 훨씬 짜임새가 좋아졌습니다.

이미 엔씨의 1번으로 자리를 확고히 한 김종호는 용규 놀이에 버금가는 끈질김을 타선에서 보여주었고

올 시즌 50도루를 했기 때문에 이종욱이 예년과 같은 성적만 보여준다면 테이블 세터는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거기에 나성범, 이호준, 조영훈, 모창민, 손시헌 등이 뒤를 받쳐주면 전체적인 타선도 남부러울 것 없는 듯하고요.

유격수는 손시헌이 주전을 노진혁이 백업을 맡으면서 수비도 훨씬 탄탄해질 듯 합니다.

 

 

 

거기에 엔씨는 외국인 선수 3명을 모두 활용할 수 있는데다 이혜천까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두산에서 데려오면서 불펜까지 강화,

마운드까지 탄탄해서 내년 시즌 4강도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이혜천이 일본에서 복귀 후 돈 값을 전혀 하지 못했지만 아직 왼손 불펜으로 어느 정도 가치가 있다는 평이 있습니다.

 

3. 롯데

 

롯데는 75억이라는 큰 돈을 들여 강민호를 잡는데 성공했습니다.

프로야구의 포수 기근 현상으로 대박을 맞은 강민호가 내년에 예전과 같은 성적만 보여준다면

두산에서 FA로 이동한 최준석이 4번 타자 부재를 해결해 주었기 때문에 어느정도 타선의 화력이 올라올 수 있을 듯 합니다.

특히 군 제대한 장원준이 내년에 복귀하고 넥센에서 심수창을 2차 드래프트로 데려오면서 마운드도 강화한데다

이여상까지 한화에서 데려오면서 수비 백업도 탄탄해졌습니다.

걱정거리는 장원준이 군대 가기 전만큼 활약을 할 수 있느냐, 심수창이 예전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느냐인데요

SK의 윤길현이 군 제대 후 예전만큼의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걸로 봤을 때 장원준이 경찰청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프로 1군에서도 공백기를 최소화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듯합니다.

 

  

 

외국인 두 명, 송승준, 장원준, 고원준, 심수창 등 6명의 선발 후보와 홍성민, 김승회, 강영식, 이명우, 군에서 제대한 배장호 등이 불펜에서 버텨주고

김성배가 마무리 한다면 롯데 마운드로 꽤나 높아 보입니다.

 

다만 발 빠른 테이블 세터의 부재가 아쉽기 때문에 1, 2번 타순을 어떻게 구성하느냐가 내년의 롯데에겐 중요하다고 보여집니다.

 

 

4. 기아

 

기아는 꽤나 큰 손실이 있었던 스토브 리그였습니다.

이용규 선수를 한화에 뺏겼고 윤석민 선수까지 미국 진출을 선언한 상태인데 전력 강화는 그다지 크지 않았습니다.

LG의 이대형 선수를 FA를 통해 데려왔고 두산의 김상현 선수를 데려와 불펜을 강화했지만

2013시즌 쏠쏠한 활약을 했던 신승현 선수를 이대형의 보상 선수로 엘지에 내주었습니다.

 

 

결국 외야는 김주찬-이대형-신종길이 주전을 맡고 김원섭 (부상 후 복귀 전제), 이종환, 황정립 등이 백업을 맡을 듯합니다.

나지완은 군대를 안 가는 것으로 확정된 듯 하니 내년에도 지명타자로 나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넥센에서 김민우를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영입, 3루 백업 자원을 확보했는데 아마 3루 보다는 유격수나 2루수를 맡을 확율이 높은데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나중에 따로 자세히 풀어 보겠습니다.

 

수비는 이용규의 공백을 충분히 메울 수 있다고 보여지지만 문제는 이대형 선수가 얼마나 출루를 해주느냐인데요,

이대형이 출루만 제대로 해준다면 이대형-신종길-김주찬-김선빈 등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으로 상대 투수를 굉장히 괴롭힐 수 있다는

장점이 살기 때문입니다. 못해도 네 사람이 100도루는 만들지 않을까 생각되는데 역시나 문제는 이대형의 출루입니다.

 

 

Leggie...

=====================================================================================

# 이미지 출처

- http://sports.media.daum.net/baseball/news/breaking/view.html?newsid=20130822070808291&srchid=IIM%2Fnews%2F73173885%2Ffcfe426d1928fbeec17fb8897476d756

- http://sports.media.daum.net/baseball/news/breaking/view.html?newsid=20131116191505494&srchid=IIM%2Fnews%2F84271163%2Fdfc3dcaf1b36236164c39535dd445246

- http://sports.media.daum.net/baseball/news/breaking/view.html?newsid=20131111145314017&srchid=IIM%2Fnews%2F83364963%2F610e3d14fd0a0f9fe18b895ff8bed713

- http://sports.media.daum.net/baseball/news/breaking/view.html?newsid=20131203070509014&srchid=IIM%2Fnews%2F85211793%2Fd1e701598396ccbd4830c5069da3d17a

- http://sports.media.daum.net/baseball/news/breaking/view.html?newsid=20110501190822119&srchid=IIM%2Fnews%2F41243482%2F83fe2dfb944da9bde9e5ecaa5a2ac3fb

- http://sports.media.daum.net/baseball/news/breaking/view.html?newsid=20131011192204068&srchid=IIM%2Fnews%2F76883095%2Fe41ed64da3b9d601a4f8281ab12dc202

- http://sports.media.daum.net/baseball/news/breaking/view.html?newsid=20131119162407942&srchid=IIM%2Fnews%2F84612178%2F911a66425ed8a915cbb054e801c95cc1

- http://sports.media.daum.net/baseball/news/breaking/view.html?newsid=20131209145807785&srchid=IIM%2Fnews%2F85478361%2Fc814104d86657ad50835d39474998aae

- http://sports.media.daum.net/baseball/news/breaking/view.html?newsid=20130611155327207&srchid=IIM%2Fnews%2F68851796%2F01f3651bf952f91a2ad8d267da3343a9

728x90
반응형
LIST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