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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읽어주는 남자: 낫 아웃!

잊혀진 그 때 그 스타: 여덟 번째: 박재홍 (2)

by 알킴 2013.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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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듬해부터 박재홍의 성적은 그 동안 보여준 박재홍이 아니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전혀 다른 사람이 된 박재홍은 2001년과 2002년 두 자리 수 홈런을 치긴 했지만 

두 해 모두 20홈런이 안 되었고 도루 역시 7-12개를 기록하였으며 타율도 0.284-0.278을 기록하면서 많은 팬들과 관계자들을 의아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뜻하지 않게 2002년 시즌 후 박재홍은 일본 진출까지 모색하고 있었고 구단에서는 그 사실을 알고 

해외 진출을 불허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해외 진출되면 연봉의 일부를 구단에 양보하겠다고까지 하면서 해외 진출을 희망했습니다.

급격하게 떨어진 성적에도 불구하고 그토록 해외 진출을 원했던 것이 의아하기는 하지만

추측컨데 동기인 박찬호와 조성민이 미국과 일본에서 좋은 성적을 보이자 그들을 부러워해서

타자인 자신도 해외에서, 특히 일본이라면 해볼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어찌됐든 구단은 입장을 바꾸지 않았고요.

 

성적이 떨어지자 트레이드 설도 나돌았었는데 구단은 절대 트레이드도 없다라고 못박았다가

해태의 정성훈+10억에 갑작스레 트레이드 하는 사건(?)이 일어나자 박재홍 팬을 비롯한 인천 야구팬들의 구단에 대한 원성이 하늘을 찔렀습니다.

박재홍은 광주출신임에도 이미 인천 야구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돼 있던 상황이었던 거죠.

하지만 구단에서는 2년 연속 성적이 나쁜 박재홍 대신 한 살이라도 어린 정성훈이 필요했었던 듯 합니다.

 

 

2003년 기아 유니폼으로 갈아 입은 박재홍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108경기에만 출전하면서도

0.301 타율, 19홈런, 14도루 66타점을 기록하면서 부활하는 듯 보였습니다.

따라서 2004년에는 완벽한 부활을 기대하게 만들었지만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하면서 처참한 성적 (아래 표 참조)을 내게 되면서 팀과 갈등을 빚게 됩니다.

 

타율   타점 홈런       도루
 0.253 29   7
 

무엇보다 이미 신인시절 지명권을 놓고 광주 팬들의 미움을 샀던 박재홍에 대한 팬심은 돌아올 줄 몰랐었는데

타이거즈 팬이었던 저  역시도 '박재홍이 왜 기아에 왔을까?'라는 생각과 함께 '빨간 옷이 참 안 어울린다'라는 생각이 들었으니

광주 팬들은 오죽했을까 싶기도 합니다.

특히 2004년에는 FA 일수를 채우기 위해 부상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출장을 요구하며 팀 분위기가 안 좋아지자

'자기만 아는 선수'라는 이미지가 강해졌습니다.

 

 

당시 김성한 감독이 웬만하면 FA 일수를 채워주기로 약속 했었는데 유남호 대행체제로 바뀌면서 그 약속이 이행되지 않았었는데요

박재홍이 유남호 대행을 만나려 해도 만나주지 않았고 9월 확대 엔트리 때도 넣어주지 않았다고 합니다만

이때 상황과 관련해서는 이야기가 엇갈리는 부분이 있다고 합니다.

박재홍이 자신을 트레이드 시켜주지 않는다고 정재공 단장에게 술잔을 던졌다는 이야기도 있는 반면

박재홍이 울면서 읍소했는데도 유남호 감독대행이 문전 박대했다는 얘기도 있고

어찌됐든 결국 정재공 단장도 이를 거들어 팀 분위기에 해가 되는 선수로 낙인 찍었다는 이야기도 돌았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바로 이때 박재홍의 그 유명 별명 '빵재홍'이 탄생했다는 것입니다.

당시 정규리그 4위를 차지하고 준 플레이 오프에 진출한 기아는 두산을 맞아 한 게임도 승리하지 못하고 플레이 오프 진출에 고배를 마셨는데,

바로 플레이 오프 탈락이 확정되는 순간 덕 아웃에서 천연덕스럽게 빵을 먹고 있었다고 하여 붙은 별명입니다.

하지만 박재홍 선수 본인이 그런 사실이 없다고 하고, 이종범 선수가 은퇴 후 한 TV 프로그램에서

그 때 빵 먹은 선수는 아직까지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 걸로 미루어 보아 최향남 선수가 아닐까라고 생각됩니다. 또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하고요.

 

 

 

 

여담이지만 이 때 얻은 '빵재홍'이란 별명은 아직까지 그를 따라다니며 '빵형'이란 애칭으로 통하고

심지어 '베이스볼 투나잇 야'라는 프로그램의 예고편에 바게트 빵을 들고 타격을 하는 모습으로 등장해

완전한 캐릭터가 되었다고 볼 수 있으니 어쩌면 개인에게는 더 좋은 일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여하튼 2004년 이후로 박재홍은 SK의 김희걸과 트레이드 되며 야구 선수로써의 고향인 인천에 돌아오게 됩니다.

당시 트레이드는 'SK가 인천야구의 정통성을 잇는다' SK 프런트의 계획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란 해석이 다수라고 하는데요,

자세한 내막은 크게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Legg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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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https://twitter.com/min4716/status/355688460885037056

 -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kejysy12&logNo=20185889807

 - http://mirror.enha.kr/wiki/%EB%B0%95%EC%9E%AC%ED%99%8D

 - http://blog.daum.net/baseball_time/654?srchid=BR1http://blog.daum.net/baseball_time/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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