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밤 시차적응 문제로-외국을 다녀온 게 아니라 업무 상 밤을 새다 보니- 밤에 잠을 못이루며 무엇을 할까 고민하던 중
그 동안 꿈궈왔던 '벚꽃 야경이나 구경가자'는 생각에 카메라를 들고 나섰습니다.
그동안 일에 치어 꽃구경이란 꽃 구경은 제대로 해 본적도 없거니와, 특히나 벚꽃은 그 하얀 색이 목련과 함께
밤에 보면 더욱 예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기회가 뙤면 꼭 한 번 야경을 보고 싶었는데 우연치 않게 기회가 되었네요.
정말 다행인 것이 오늘 내린 비의 양으로 봐서 꽃은 다 졌을거란 생각에 어쩌면 운이 좋은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여의도 윤중로 벚꽃 야경, 지금부터 출발합니다~
* 윤중로에 도착했을 때가 밤 12시 정도 됐었는데 그 늦은 시간에도 사람들이 꽃 구경을 하러 많이 나와 있었다.
여태까지 봄은 개나리와 진달래가 전부인 줄 알았는데, 어쩌면 사람들이게 봄은 벚꽃으로부터 시작되나 보다.
* 윤중로 입구에서 좀 더 들어가니 그나마 사람이 적어서 촬영하기가 수월했다. 생각보다 처음 가 본 윤중로는 굉장히 길었다.
다양한 노출로 카메라에 잡힌 윤중로의 밤 모습은 하얀 색의 벚꽃으로 아름답게 물들어 있었다.
* 조명에 반사되어 반짝이는 벚꽂들. 햇 빛에 반사되는 것과는 또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낮에 보는 벚 꽃도 아름답지만 밤에 보는 벚꽃도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는 듯하다.
* 안개가 낀 듯한 모습.
노출을 조정하다 우연히 걸린 모습인데, 어떻게 보면 우연이란 것이 더 좋은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닐까 뭐 그런 생각을 했다.
* 아, 가로등과 어우러져 눈 부신 벚꽃의 모습.
* 이따금씩 무엇 때문에 이렇게 열심히 살아가나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삶의 목적은 누구에게나 모두 다르겠지만 우리는 어쩌면 모두 다 같은 이유로 같은 목적을 갖고 같은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태어나서 처음 해 본 벚 꽃 구경을 하며 해보 게 됐다.
우리 주위에는 어쩌면 생각보다 우리가 잊고 사는 것이 많을지도 모른다.
* 하나의 가로등. 두 그루의 벛 꽃나무. 어찌보면 너와 나처럼 다정한 모습.
또 다르게 보면 가로등을 사이에 두고 질투하는 모습.
* 언제 다시 볼 지 모를 2012년 4월의 벚 꽃 야경을 보며 또 하나의 추억의 페이지를 정리해 본다.
Legg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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