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독립기념관은 본관으로 가기 전에 꽤 볼 것이 많습니다.
물론 독립기념관인만큼 대한민국의 역사 그리고 독립과 관련된 내용이 많은데요, 가장 인상적이었던 한 가지는
바로 중국 길림성에 있는 광개토대왕릉비 탁본입니다.
4면에 걸쳐 총 1,802자가 새겨진 광개토대왕릉비는 높이 6.39미터에 무게가 38톤으로 동양에서 가장 크다고 합니다.
너무 멀리 있어서 자주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에 가장 비슷하게 만들어서 원문의 내용을 그대로 담았다는
광고토대왕릉비를 한 번 살펴 보시지요.
* 햇빛의 위치에 따라 역광이 들어온 면도 있고 그림자가 져서 조금 어두운 면도 있지만 네 면 모두가 광개토대왕릉비의 내용을
그대로 담은 거라고 생각을 하니 괜히 가슴이 뛴다. 가려진 역사의 진실은 반드시 드러나기 마련이다.
광개토대왕릉비를 지나면 바로 옆에 안중근 의사의 이토오 히로부미 (이등박문) 저격과 그 이후 그 분의 역경에 대해
알아보고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이 등장합니다. 수 없이 오랜 기간 시간동안 교과서나 책에서 글자로만 보다가 이렇게
생생하게 체험해 볼 수 있으니 그 느낌이 사뭇 달랐습니다.
* 안중근 의사 기념관의 모습. 안으로 들어가면 안중근 의사와 관련된 역사를 쉽게 체험해 볼 수 있다.
* 한 마디가 잘려진 오른 손 네번 째 손가락. 그리고 대한국인. 더 이상 그 분에 대해서 어떤 말이 필요하겠는가.
쥐새끼는 반성해라.
* 안중근 의사가 이등박문을 저격하는 순간을 밀랍인형으로 재현한 모습.
* 안중근 의사님께서 남기신 말씀들. 오른쪽에서 두 번째는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 안에 가시가 돋힌다'라는 유명한 말씀.
안중근 의사님 기념관의 바로 옆에는 1907년 13도창의군 서울 진격작전을 묘사한 미니어처가 있습니다.
1907년 11월 경기도 양주에 전국에서 1만여명의 의병부대가 집결하여 총대장으로 이인영을 추대하고 13도 창의대진소를 조직하였는데,
군사장 허위가 이끄는 13도창의군 선봉부대는 1908년 1월 동대문 밖 30리지점까지 진격하여 일본군과 맞서 싸웠다고 합니다.
1907년~8년이라면 아직 완벽하게 국권을 강탈당하기 전임에도 불구하고 당시 조선에서는 나라를 구하기 위한 의병들이
곳곳에서 일어나 그 외롭고 의로운 일을 하셨습니다. 당시 백성들 위에 군림하던 왕과 정치인들은 자기 먹고 살기 바빴을 뿐이지요.
어쩌면 지금의 대한민국 모습과 똑같은 것 같습니다.
한일 군사정보비밀협정이라니요. 말이나 되는 얘깁니까?
쥐새끼는 정신 차려라!
* 실감나게 묘사된 당시 전투의 모습. 우리의 주권을 지키기 위한 민초들의 목숨을 건 투쟁.
드디어 독립 기념관 본관으로 들어가 볼 차례입니다만 건물 안에 전시된 내용은 사진으로 촬영하지 않았습니다.
워낙 보기 힘들고 귀한 사료들이라 사진을 찍기 시작하면 한정 없을 듯했고,
또 사진을 찍다보면 제대로 된 감상을 하기 어렵겠다는 생각 때문이었는데요,
지금 생각해 봐도 잘 한 결정인 듯 합니다.
* 본관 앞 조형물. 하늘을 향해 웅비하는 모습이랄까 아무튼 웅장한 느낌의 조형물이었다.
본관의 뒷편에는 [추모의 자리]라고 이름 붙은 곳이 있습니다.
애국 선열들의 불굴의 민족혼과 희생정신을 기리는 공간으로 추모의 자리에 오르는 105층계는 일제의 애국지사 탄압사건인
105인 사건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 추모의 자리 입구. 좌우로 하늘을 나는 남여 천사의 조각상 (飛天象, FLYING ANGEL) 이 입구를 지키고 있다.
* 왼쪽에 자리한 남자 비천상의 모습.
* 오른 쪽에 자리한 여자 비천상의 모습. 각 비천상이 불고 있는 것이 피리인지 퉁소인지 모르겠지만 왠지 느낌이 밝고 경쾌하기 보다는
웅장하고 숙연해지는 느낌이랄까, 아무튼 조금은 무거운 느낌을 주는 조형물이다.
* 여기가 105 계단의 시작. 이 곳을 올라 가면 또 다른 모습이 등장한다.
Legg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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