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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읽어주는 남자: 낫 아웃!

[KBO 프로야구] 역대 최고 포수 열전!-김동수: 첫 번째 이야기

by Robin-Kim 2024.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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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수 최초 신인왕 수상

# 선수 생활 당시 역대 포수 최다 골든 글러브 수상 (7회)

# 선수 생활 당시 (2008년) 포수로써 최초이자 아직 유일한 1,500안타 달성

# 선수 생활 당시 (2009년) 역대 최고령 포수 출장 (만 40세 292일)

 

이쯤 되면 누군지 아시겠죠? 그렇습니다. 바로 현재 히어로즈의 김동수 배터리 코치가 현역시절 세운 기록입니다. 누구보다 화려한 시작을 했었고, 본인의 뜻과는 다르게 힘든 시절도 있었지만 결국엔 다시 화려한 모습으로 돌아왔던 그 포수, 김동수.

 

대학시절부터 4번 타자를 쳐왔던 김동수 선수는 1990년 당시 최고의 수비형 포수로 평가 받았던 심재원 포수를 밀어내고LG트윈스의 주전포수로 데뷔를 하게 됩니다.

 

보통 ‘300경기정도는 뛰어봐야 포수를 할 줄 안다’고 하는 말이 있는데 시작부터 주전 포수를 맡았으니 주변에서는 우려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0.290의 타율과 13홈런, 62타점, 15도루로 포수 최초 신인왕을 수상하고 팀을 우승으로까지 이끌면서 그런 주변의 걱정을 말끔히 날려 버리고 화려한 데뷔를 하게 됩니다.

 

특히나 당시 팀 방어율이 3.38을 기록하면서 우려됐던 투수리드 능력도 검증을 받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듬해 지독한 2년차 징크스를 겪으면서 2할도 안 되는 타율을 기록하면서 슬럼프에 빠지는 듯 했지만 3년 차에는 0.257의 타율에도 불구하고 20홈런, 69타점, 0.475의 장타율로 화려하게 부활합니다.

 

그리고는 1994년 LG가 두 번째 우승을 할 때도 어김없이 주전 포수 마스크를 쓰고 1990년보다 더 좋은 3.14의 팀 방어율을 기록하며 투수 리드능력까지 인정 받게 됩니다.

 

 

이후 FA로 삼성으로 옮기기 전해인 1999년까지 LG는 포스트 시즌 단골 손님으로 초대 받았고, 그 때마다 홈 플레이트 뒤에는 언제나 김동수 선수가 마스크를 쓰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타석에서도 지속적인 두자리 수 홈런과 5할에 육박하는 장타율을 기록하면서 공수 양면에서 자타가 인정하는 최고의 포수로자리매김하게 됩니다.

 

그리고 2000년 김동수 선수는 FA를 선언, 8억원이라는 파격적인 대우를 받고 삼성으로 이적했으나 ‘호사다마’라는 말처럼 오히려 이 때부터 김동수 선수의 시련이 시작됩니다.

 

여담으로, 영원한 LG맨일 것 같았던 김동수 선수가 이적한 이유가 돈 때문만은 아닌 듯 합니다.

 

당시 뛰어난 백업 포수로 김정민 선수가 있었고 (나중에 은퇴했다고 복귀했을 정도로 투수 리드와 경기 운영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았던 선수) 국가대표 출신 조인성 선수가 있었기 때문에 이미 10년차를 넘어선 김동수 선수는 다른 길을 모색할 수 밖에 없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친정 팀을 떠난 새로운 둥지를 틀었지만 당시 삼성은 1999년 시즌 중반 두산에서 이적해 온 진갑용 선수와의 주전경쟁에서 밀리며 백업 포수가 되는 상황을 맞이합니다.

 

삼성은 당시 이만수 선수 이후 제대로 된 포수를 구하지 못해 애를 먹다가 두산 2군에서 이적해 온 진갑용이 있었음에도 김동수 선수에게 8억원이라는 거액을 주면서까지 보험을 들었다고나 할까요.

 

어쨌든 이 때의 김동수 선수는 이적 첫 해 성적이 혹독한 시련을 겪었던 2년 차 때만큼 좋지 않았던 데다 (타율 0.205, 홈런 11개, 30타점) 당시 조범현 배터리 코치와의 불화로 인해 이적 이듬해인 2001년에는 불과 181타석에만 들어설 만큼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렸고, 6살이나 어린 진갑용 선수가 주전 마스크를 쓰게 되는 최악의 시련을 겪게 됩니다.

 

 

그리고는 2001년 시즌 종료 후 SK 와이번스로 트레이드 됐지만, 이듬 해 삼성 시절 관계가 좋지 못했던 조범현 삼성 배터리 코치가 감독으로 부임해 오고, 당시 최고의 포수로 인정받던 현대 유니콘스의 박경완 선수가 스승인 조범현 감독의 부름을 받고 FA신분으로 SK로 이적해 오면서 더 이상 설 자리가 없어져서 결국엔 SK에서 방출되게 됩니다.

 

그렇게 3년 만에 최고의 포수에서 방출의 신세가 된 김동수 선수는 은퇴를 심각하게 고려하다가 현대 유니콘스에서 뜻밖의 제의를 받게 됩니다.

 

박경완 선수의 이적으로 포수 공백이 생긴 현대 유니콘스가 손을 내민 것이지요.

 

이런 걸 보고 뭐라고 해야 하나요, 불행 중 다행? 뭐 아무튼 팀에서 방출 당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인 박경완 선수의 이적이 김동수 선수를 살리는 기회도 되었으니 사람 일이란 참 알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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