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르고 해가 중천에 오른 한 낮이 되면 보다 많은 사람들이 혜화동 거리로 쏟아져 나온
다. 그리고 그에 따라 좌판 노점상들도 아까와는 사뭇 다른 활기를 띈다.
혜화역 1번출구를 지나 쭉 직진하면 한국에서 보기 드문 필리핀 거리가 등장합니다.
사실 혜화동을 꼭 사진으로 남기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필리핀 거리였는데요,
서울 안의 아니 혜화동 안의 또 다른 섬을 만나는 기분입니다.
이 곳에 필리핀 거리가 생겨난 이유는 바로 옆에 혜화동 성당이 있기 때문인데요,
독실한 카톨릭 신자들인 필리핀 사람들이 일요일 미사를 마치고 나서
한 두 명씩 모이다가 시장이 되고 거리가 되었다고 하네요.
다양한 필리핀 물건도 팔고, 필리핀 음식도 팔고 뭐 아무튼 꽤 재미있는 거리입니다.
* 필리핀 사람들이 하나 둘씩 보이기 시작하면 필리핀 거리가 시작된 것이다.
* 필리핀 거리의 다양한 모습들. 많은 필리핀 사람들이 물건도 사고 밥도 먹으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
* 필리핀 과자들
* 필리핀 캔 제품. 다양한 것들이 캔 제품으로 나와 있다.
* 다양한 물건을 사고 파는 모습들. 마지막 사진은 음식을 파는 곳이다.
필리핀 거리는 오후 2시가 넘어가야 본격적으로 사람이 몰려들면서 북적 거립니다.
사실 '거리'라고는 하지만 혜화동 모퉁이 한 쪽을 차지한 정도라 그 길이나 규모가 그다지 크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일요일 오후에만 열리니까 평일에 헛걸음 하지 마시길.
아, 그리고 다시 얘기하지만 위치는 혜화역 1번출구와 한성대 입구역 4번출구 사이입니다.
이 얘기는 혜화역 1번 출구에서 직진하거나 한성대 입구역 4번출구에서 직진하면 된다는 얘기겠죠?
* 쏘세지 같기도 한데 정확히 무엇인지느 모르겠다. 아무튼 먹을 거라는 건 확실!
* 다양한 필리핀 상품들. 이런 소소한 구경거리도 즐길 수 있는 곳이 혜화동이다.
* 필리핀 거리를 만드는 결정적 역할을 한 천주교 혜화동 성당 입구.
* 혜화동 성당 본관.
여기까지 둘러본 것으로 혜화동 탐험을 마무리 할까 합니다.
이 정도면 나름대로 혜화동을 알차게 둘러봤다고 할 수 있으니까요^^
사실 우리나라는 툭하면 개발이라는 미명하에 여기저기 뜯어고치기 일쑤고
그러다보니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예전의 모습을 너무나 쉽게 잃고 변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어떤 것이 더 보기 좋은지는 책상 앞에만 앉아 있는 정책 담당자가 결정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그 곳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더 잘 알지 않을까요?
그래도 시간이 흐르면 변하겠지요.
그래서 2011년 담아 본 혜화동, 그냥 거기에 나름 소소한 의미를 부여해볼까 합니다.
누가 강요하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Leggie...
'대한민국, 어디까지 가 봤니?' 카테고리의 다른 글
TV 속의 그 곳: 세 번째- 남이섬 (2) (0) | 2011.09.30 |
---|---|
TV 속의 그 곳: 세 번째- 남이섬 (1) (0) | 2011.09.29 |
혜화동- 언제 들어도 아련한 그 곳 (3) (0) | 2011.09.13 |
혜화동- 언제 들어도 아련한 그 곳 (2) (0) | 2011.09.08 |
혜화동- 언제 들어도 아련한 그 곳 (1) (0) | 2011.09.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