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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어디까지 가 봤니?

숨겨진 비밀의 장소-창덕궁 후원 (비원)

by Robin-Kim 2010.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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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은 동쪽에 자리 잡은 궁궐이라 하여 창경궁과 함께 '동궐'로도 불렸다고 한다.

 경복궁을 보조하는 궁궐로 지어졌지만 임진왜란 이후에는 경복궁보다 먼저 복구되어

 명실상부한 조선 제일의 궁궐이 되었다고 하는데

보다 자세한 얘기는 창덕궁 소개 때 다시하고 우선 그 후원에 대해 얘기해볼까 한다.

 

* 창덕궁의 상징이자 입구인 돈화문. 어떤 위엄이 서려 있다. 

 

창덕궁 후원, 일반적으로 비원으로 알려진 곳은 일반인에게 자유 관람을 허락하지 않는다.

하루에 아홉 차례 해설자의 안내를 따라 반드시 함께 이동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창덕궁 홈페이지 (http://www.cdg.go.kr/guide/guide_cost_03.htm)를 참조하기 바란다.

 

* 창덕궁 안의 후원 매표소. 창덕궁 입장을 위해 3,000원, 여기서 후원 관람을 위해 별도로 5,000원을 내야하니

총 8,000원의 비용이 든다. 그런데 웃긴 것이 5,000원의 비용을 받을 거면 자유 관람을 허락해 주던지

아니면 관람료를 안 받거나 대폭 낮추던지 해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 시간이 되어 해설자를 따라 드디어 첫 발을 디딘 창덕궁 후원. 그 비밀스러운 문이 열리는 기분이다.

 

우리가 흔히 '비원'으로 알고 있는 청덕궁 후원은 창경궁과의 공동 후원으로,

비원은 후원을 관리하던 곳 중 한 곳의 이름일 뿐이었다고 하며, 원래 후원의 이름은 순 우리말인 '뒷동산'이라고 한다.

임진왜란 때 대부분의 정자구 불타버리고 1623년 인조 때부터 역대 왕들에 의해 개보수 되어 현재의 모습을 이루었다고 하며

이 후원을 포함한 창덕궁의 넓이는 약 10만평의 어마어마한 규모로써 중국 자금성보다 큰 규모라고 한다.

 

* 후원의 돌담길. 이 놈의 돌담길은 볼 때마다 사람을 미치게 한다.

 

* 길을 따라 올라가며 언뜻 보이기 시작한 부용지의 모습.

 

 

 

* 산책로 주변의 이런 저런 모습. 오래된 나무의 모습들도 보이고 돌담길과 작은 처소도 보인다.

  문제는 사진 좀 찍을라고 하면 해설자가 앞서서 빨리 가고 설명을 좀 들을라치면 사진 찍을 시간이 없어

  우왕좌왕 할 수 밖에 없었다. 사진과 해설, 둘 중의 하나를 택해야 했다.

 

* 첫 번째 도착지인 연경당 앞에 난 계단. 숲에 둘러 싸인 계단의 모습에서 그 시절 모습이 자연스럽게

떠오를 정도로 오래된 모습을 보여준다. 

 

* 연경당 입구. 안채와 사랑채를 따로 두어 사대부의 집처럼 지었으나 요즘말로 하면 '엔터테인먼트',

즉 임금님이 쉬면서 연예를 즐기셨던 곳이라고 한다.

 

* 입구 안 쪽. 아, 저 아저씨가 사진을 버렸다. 저 아저씨의 역할은 해설자 대열에서 이탈하는 사람들을 막는

  것인데, 조금만 늦으면 빨리 가라고 뒤에서 쫓아 온다. 같이 관람을 시작한 사람들이 빠져나가길 기다려

온전히 연경당의 모습을 쪽고자 했으나 내가 몰래 대열에서 이탈할까봐 저 아저씨가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이렇게 사진을 친절하게 망쳐주셨다. ㅠㅠ

 

 

* 연경당의 안채와 사랑채의 모습. 방의 개수가  너무나도 많다. 날 더울 때 이 방에서 낮잠 한 숨자면 그만일

  듯. 아마 그 시절 임금님도 그런 재미로 이 후원을 찾지 않으셨을까.

 

* 저 멀리 보이는 댓돌의 모습.  댓돌 위의 신발 갯수로 방문한 손님이 몇 명인줄 파악하였다고 한다.

 

* 아, 이거 뭐라고 했는데 그 이름을 잊어 버렸다. 일종의 액운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고 하는데

받침대 4곳의 모퉁에 보면 두꺼비 형상의 양각이 새겨져있다.

 

* 두꺼비 모양이라고 딱히 생각이 들진 않지만 그렇다고 하니 그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는 두꺼비 양각.

 

Tip!! 청덕궁 후원으로 출사를 가시려는 많은 분들을 위한 팁을 한 가지 얘기하자면 후원을 관람할 때는

해설과 사진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

해설이 끝나면 바로 다음 장소로 이동하기 때문에 해설하는 동안 사진을 찍어야 하기 때문이다.

정말 우울한 후원 관람일 수밖에 없다.

 

Legg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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