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와 콩쥐팥쥐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로보트 태권 브이와 아톰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한국의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간들에게는,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모든 이야기에 있어서 행복한 결말, 이른바 Happy Ending을 바란다는 것이다. 아무리 과정이 슬프고 힘들더라도 주인공에게는 행복한 결말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행복한 결말이란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는 걸까라는 고민을 해보면 다음과 같은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정의'가 승리하는 것이라는.
작년 (2009년) 5월 광화문과 시청 앞을 수 높았던 노란 풍선의 물결을 기억하는지. 우리의 두 눈을 적시고도 모자라 마음까지 적신 눈물을 닦아 낸 노란 손수건의 물결을 기억하는지. 이 세상 그 어떤 외침보다 더 힘찼던 그 고요한 흐느낌은 기억하는지.
그렇다. 그 날은 바로 '바보
그리고 몇 달 후, 우연히 이 책을 만났다.
책장을 펼치면서 눈물이 났다. '바보
책일 읽는 내내 울 수 밖에 없었다. 정치인으로써, 정치학자로써, 민주주의 연구가로써, 사상가로써의
책장을 덮으면서도 눈물이 났다. '인간
모든 이별에는 후회가 따르기 마련이다. 더 잘해주지 못해서, 그것이 못내 안타까워서. 그래서 가슴이 아프다. 후회가 없는 이별이란 얼마나 무미건조 한가.
국장 기간 가장 많은 사람들이, 그를 추모하는 사람들이, 지지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한 말, "지켜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왜 우리는 그를 지켜주지 못했을까. 왜 그가 떠나고 나서야 그토록 후회를 했을까. 故
조중동의 보수 언론의 집중 포화로 인해 그의 생각과 그의 진심들의 국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돼지 않고 곡해되고 오해 받으면서, 그래서 그를 지지하던 사람들조차도 그를 떠날 때 그가 받았던 심적 고통은 얼마나 컸을까.
왜 우리는 그 때 그를 지키지 못했을까. 역사의 법칙 위에서 국민을 위한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한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 놓고 자기 잇속과 배만 채우는 대통령을 뽑은 우리는 과연 후대에게 어떤 비난과 비판을 받을 것인가.
그 고통, 우리 행동의 결과니까 달게 받아야 한다.
그 아픔, 우리의 미성숙의 결과니까 쓰더라도 삼켜야 한다.
하지만 같은 실수를 두 번 저지르는 것은 안 된다.
같은 실수를 두 번 저지른다는 것은 우리는 또 한 번 '그를 지켜내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할 뿐이니까.
항상 가슴 속에 노란 풍선을 그리며 살아야겠다.
그 풍선을 높디 높은 파란 하늘에 날리면서 '바보
"정치 권력은 만능이 아닙니다. 대통령 자리는 최고 정점이 아닙니다. 진짜 권력은 따로 있습니다. 그것은 시민 권력입니다. 각성하는 시민들이 만들어가는 시민 권력입니다"
Legg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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