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9시 20분 비행기라서 새벽 4시 반에 일어났다.
늦어도 7시 반 경에는 도착해야 하기 때문에 먼 곳에 사는 나는 김포까지 가기 위해 삼성동 공항터미널을 이용해야 했고, 공항터미널까지 가는 시간까지 고려했을 때 4시 반에는 일어나야 했다.
오랜만의 외국 여행이라 흥분돼서였을까, 전날 쉽게 잠들지 못했음에도 알람 소리에 쉽게 눈이 떠졌다.
주섬주섬 아침을 챙겨먹고 세수를 하고 옷가지를 챙겨 입고 5시 30분쯤 문단속을 잘하고 집을 나섰다. 사실 여행이란 돌아올 곳이 있어서 더 흥분되는 그런 것이 아니던가. 더 짜릿하고 설레는 여행을 하려면 돌아올 곳을 확실히 해야 한다.
‘덜덜덜덜’ (사실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소리를 내는 짐 가방을 끌고 버스에 올라 공항 터미널에 도착, 수속을 마치고 드디어 7시 10분경 김포 공항으로 출발. 약 30분 후 김포 공항에 도착하니 아침 햇살이 말 그대로 눈 부시게 흩날리고 있었다.
언제나 그리고 항상 하는 얘기지만 공항만 가면 가슴이 설렌다.
떠난다는 것 자체에 흥분이 된다고 할까,낯선 세계를 혹은 가보리라 생각만 했던 곳을 가게 되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언제나 공항은 날 들뜨게 한다.
어떤 사람들은 추억을 만들기 위해, 어떤 사람들은 추억을 한아름 안고 있겠지. 다른 목적을 갖고 있지만 설레는 마음은 같다는 것. 그것이 이 공간을 채우고 있다는 것, 그게 중요하다.
얼마를 날아갔을까. 승무원 누나들이 챙겨주는 기내식을 먹고 잠깐 눈을 좀 붙일까 하다가 창 밖을 보니 후지산이 멀리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드디어 일본에 오긴 온 모양이다.
이번 여행에 천운이 따랐는지 출발하는 날부터 날씨가 좋아 비행기에서 후지산을 볼 수 있었다.
후지산을 보니 진짜 일본에 왔다는 생각에 설레임이, 흥분이 아드레날린 분비를 촉진시켰다.
그리고 얼마 후 난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고, 본격적인 동경 여행을 시작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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