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듬해인 2002년 타율 0.295, 35도루, 18홈런으로 성공적인 복귀신고를 하더니 2004년에는 타율 0.315, 50도루, 20홈런, 165안타와 43개의 2루타로 완벽하게 부활 합니다. 제 2의 전성기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습니다.
그리고는 2005년 직후, 즉 2006년 초 개최된 제 1회 WBC에 출전해서는 일본을 상대로 결승 타점을 만들어 내는 등의 활약을 하지만 거기까지였습니다.
나이 때문인지 WBC 출전 때문인지 그의 성적은 급락했고, 특히 2007년은 0.174라는 이종범의 기록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으며 지속적인 은퇴압박에 시달리게 되지요. 정말 이땐 저도 이종범 선수가 정말 은퇴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걱정을 했었습니다.
그러든 그가, 그렇게 애태우던 그가 올해 '神’으로 화려하게 부활했습니다.
지난 2년간 은퇴 압력을 받으면서도 마침내 부활하여 후배들을 이끌며 한국 시리즈에서 우승을 하고 눈물을 흘리는 장면을 저는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V9이후 해태에서 기아로 팀이 바뀌면서 몇 번 포스트 시즌에는 진출했지만 11년 동안 우승은 멈춰있었고, 부진한 실력으로 인해 은퇴 압력까지 받은 상황에서 맞이한 우승은 감회가 남다를 테지요.
특히 아들도 야구를 하고 있는데, 아들 친구가 아버지를 잘 모른다는 얘기를 듣고 마음이 아팠다는 기사를 읽고는 저도 가슴이 아팠습니다.
사실
특히 타이거즈의 적통을 이은 선수들인
올 시즌 내내 어려울 때마다 궂은 역할을 마다하지 않았고, 결정적인 때마다 타점을 만들어 주는 등 정말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그런 선수에게 기록은 더 이상 무의미 하겠지요.
그렇습니다. 모든 기록을 떠나
사실 1993년 데뷔했을 때는 당시 김응룡 감독에게 ‘혼자서 다하려고 한다’는 질책을 듣기도 하고, 시즌 MVP를
올해 야구 중계를 보다 어느 팬이 준비한 정말 멋진 응원문구를 보게 되었습니다 바로 “
이 모든 기록을 떠나
하지만 달도 차면 기운다고 이제는 불혹을 넘기게 된
2010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올해만큼만 활약을 하고 정점에서 화려한 은퇴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대한민국 야구의 신, 바람의 아들, 볼 때마다 눈물짓게 만드는 그런 선수가 초라하게 떠밀려 은퇴하는 것은 상상도 하기 싫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내년엔 올해보다 더욱
Legg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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