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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읽어주는 남자: 낫 아웃!

볼 때마다 눈물나게 하는 사람-이종범 (1)

by Robin-Kim 2009.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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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cafe.daun.net/11354)

 

어제 무릎팍 도사에 프로야구의 살아 있는 전설 중의 한 명인 이종범 선수가 출연했습니다. 그의 출연 소식을 듣고는 본방 사수를 위해 득달 같이 집에 달려 갔더랬습니다. 그만큼 프로야구를 아는 사람들은 응원하는 팀에 상관 없이 이종범 선수를 한 없이 추억에 담고 삽니다. 특히 타이거즈 팬인 저는 말할 것도 없고요.

 

대한민국 프로야구에 神이라 불리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바로 타이거즈의 이종범 선수와 라이온즈의 양준혁 선수입니다. 이종범 선수는 타이거즈의 적통으로 중간에 일본에서 뛴 몇 년을 제외하고는 타이거즈라는 팀에서만 선수생활을 한 타이거즈의 상징이죠.

반면 양준혁 선수는 선수협 파동을 겪으면서 타이거즈-트윈스를 거쳐 다시 삼성에 돌아오게 됩니다만 그래서 마음속에서는 이만수 선수만큼 라이온즈의 상징이 된 선수입니다.

 

두 선수가 각각 종범신, 양신으로 불리고는 있지만 신으로 호칭이 된 이유는 조금 다릅니다. 양준혁 선수는 총 17시즌 동안 대한민국 프로야구의 각종 타이틀을 갖고 있습니다. 국내 최초 2,000안타와 통산 2,284안타로 최대 안타 타이틀, 350홈런으로 최다 홈런 (물론 이승엽 선수가 한국을 떠나서 가능하긴 했지만요^^), 최다 2루타 (452) 등 살아 있는 기록 제조기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입니다.

양준혁 선수 얘기는 나중에 따로 하도록 하지요.

 

반면 이종범 선수는 데뷔부터 바람의 아들이라는 칭호와 함께 화려한 수비는 물론 타고난 야구 센스를 바탕으로 플레이를 하는 선수입니다. 데뷔 이듬해인 1994 0.393의 타율 (마지막 한 달 전 까지 4할 타율이었죠), 전무후무한 한 시즌 84도루를 하는 등 야구인의 가슴 속에 이름을 깊게 새기게 됩니다.

특히 1번타로써 19개의 홈런과 77타점, 196개의 안타와 0.452의 출루율은 2년차 선수가 만들었다고는 믿기 힘든 실로 엄청난 기록이었습니다.

 

우선 0.393의 타율과 196개의 안타는 1992안타 제조기 이병규 선수 (LG) 192개의 안타를 때리고도 0.349 타율이었다는 것과 비교하면 실로 엄청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출루율 역시 1번타자들의 출루율로는 아직까지 역대 최고의 기록이라고 할 수 있으며, 84도루를 하는 동안 실패는 불과 15번이었다는 점도 대단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그 무엇보다 1994년은 투고타저 현상이 심했던 해라는 점에서 그의 천재성이 더욱 빛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리그 평균 타율은 역대 16위에 해당하는 0.257, OPS 0.697 18위였던 반면 평균 자책점은 3.11로 역대 11, WHIP 1.33으로 7위였던 투수들이 강세인 해였기 때문에 이종범 선수의 기록이 더더욱 가치가 있지 않았나 합니다.

 

1997년 우승을 끝으로 주니치 드래곤스에 입단하면서 일본에 진출했지만 진출 56경기만에 한신 타이거즈의 가와지리 데츠로가 던진 공에 맞아 팔꿈치 부상을 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해 9월 복귀하면서부터 외야수로 자리를 잡게 됩니다. 그리고는 부상 후유증으로 1군과 2군을 오락가락 하면서 당시 호시노 감독과의 불화가 생기게 되지요. 그리고서는 2001시즌 중반 국내로 복귀하는 고통의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한국에서 최고의 1번타자라는 칭송과 야구 천재라는 별명을 가진 그에게는 정말 힘든 시간이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Legg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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