갔던 길을 다시 돌아 한옥 마을로 돌아오니 아까보다 살짝 사람들이 줄은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인터넷의 영향으로 많은 정보가 공유 됐던 탓인지 가볍게 나들이 나온 것으로 보이는 사람들도 꽤 많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구경을 마치고 빠져나간 듯 합니다.
* 말 그대로 한옥 마을. 한옥 특유의 기와 지붕으로 멋진 스카이 라인 (우리 말로 바꾸고 싶은데 딱히 떠오르는
말이 없다)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구경하거나 사진을 찍는 많은 사람들.
그래도 신기한 것은 공원이나 놀이동산이 아닌 한 동네에 나들이를 나온 사람들이 꽤 많다는 겁니다.
그만큼 사람들의 생각이나 사고 방식이 많이 바뀐 것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 집 앞을 장식한 키 낮은 대나무.
한옥의 갈색과, 담장의 빨간 색, 기와의 검은색과 어우러진 초록빛 대나무가 더욱 운치있게 만들어준다.
* 31-34번지 사시는 분께는 죄송하지만 노란 꽃과 * 틈. 작은 틈 사이로 보이는 집 안의 풍경은, 마당은
너무도 어울리는 예쁜 모습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어떤 모습일까. 그래, 언제나 틈이 문제다.
사진기에 담아 보았다. 갈색과 노란색이 이렇게도 사람의 마음을, 닫혀진 문 뒤의 마음을 살짝이라도
잘 어울리는 구나라고 느꼈던 순간. 엿볼 수 있는 틈이 있다면 얼마나좋을까.
* 요즘의 그것과는 조금 다른, 약간 녹이 슨 그래서 더 멋있어 보이는 방범창과 그 안의 방충망.
나 어릴 적 살던 집도 비슷한 느낌이었다. 그
리고 소나기 오는 날이면 처마 밑에 모여든 사람들의 얘기가 창문 너머로 들여올 때면
나도 모르게 귀 기울이곤 했던 기억이 나곤 한다.
* 운 좋게 발견한 귀한 컷! 좋은 날씨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붕 위에 빨래를 말리는 모습.
그 덕분에 한옥 지붕을 정면으로 내려다 볼 기회를 얻었음에 만족을!
(사진을 클릭하시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어요~)
* 북촌 한옥마을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스팟에서 찍은 사진, 그리고 한 골목 돌아서니 나타난 또 다른
한옥이 주는 운치. 남산골 한옥마을보다 이 곳이 더 좋은 이유는 인위적이거나 작위적이니 않은 그런 느낌,
그런 것일게다.
Legg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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