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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발길 닿는대로 골목을 거슬러 올라가면 참으로 정겨운 한옥들을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굳이 이 쪽으로 가야 된다, 저 쪽으로 가면 더 좋은 그림을 볼 수 있을꺼야라는 생각에 붙잡히지 않고
자유롭게 돌아다니면 곳곳이 그림인 곳이 북촌 한옥마을의 장점이 아닐까 합니다.
*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도 보았던 저 기둥. * 한옥마을 전경. 눈 앞에 내려다 보이는 것이 전부
어디에 쓰이는 건지 누가 제발 알려줬으면 좋겠다. 기와지붕 한옥마을이다.
* 정말 멋진 한옥 마을 전경
하늘 아래 펼쳐진 한옥마을을 한 껏 구경하고는 또 다른 골목길로 접어들자
눈에 번쩍 띄이는 건물을 하나 발견 했습니다.
처음엔 '이런 곳에 카페가 다 있네'라고 생각되었으나 자세히 보니 갤러리였습니다.
이런 한옥마을 촌 꼭대기에 갤러리가, 그것도 이렇게 예쁜 갤러기가 있을 줄이야.
* '하루고양이'이라는 이름의 보자마자 셔터를 누를 수 밖에 없게 만든 갤러리
* 하루 고양이 옆 집 계단의 베고니아 화분. * 대나무를 보면 차분해진다. 누가 뭐라 한 적도
어쩌면 대문으로 가는 진입로도 이렇게 예쁜지. 없는데 차분해진다. 그래서 대나무가 좋다. 저 뒤에
집 주인의 섬세함이 절로 묻어나는 듯 하다. 보이는 할아버지의 나이가 되면 대나무를 키워보고 싶다.
* 기와 담장위로 계절을 알리는 잘 익은 감들이 걸터 앉았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저 감들고 제 역할을
다하고 사라지겠지
그렇게 갤러리를 지나고 감나무 집과 베고니와 화분이 놓인 집을 지나
골목을 따라 좀 더 걸으면 조금 낯선 거리를 만나게 됩니다.
외국 기업의 임원이거나 대사관저로 보이는 집들이 모여 있는 골목인데
흡사 비버리 힐스의 오렌지 카운티를 한국에서 보는 듯한 그런 느낌이랄까 조금 묘한 느낌이었습니다.
* 골목을 돌아서자 벽을 타고 늘어선 담쟁이 넝쿨. 불과 몇 달전엔 열정의 초록색이었을 담쟁이 넝쿨도
내년을 기약하며 마지막으로 열정을 내뿜고 있다.
* 가끔 생각해 본다. 우리는 너무 많은 생각을 머리에 담고 살아 가고 있지는 않은지.
담벼락에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는 담쟁이 넝쿨처럼 수 많은 생각과 고민들을 머리에 방치해 두지는 않는지.
* 이 얼마만인가. 우체통을 본 것이. 그것도 우체국의 빨간 것이 아닌 이렇게 작고 예쁜 우체통을 본 것이.
영화 '시월애'에서 보고는 근 10년만이 아니던가.
가회동 한옥마을엔 한옥 뿐 아니라 이런 보물이 여기저기 숨겨져 있다.
Legg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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