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는 4개의 궁이 있습니다.
다 아시는데로 경복궁, 덕수궁, 창경궁, 창덕궁의 4갠데요, 각 궁마다 비슷한 것 같지만 나름대로 특징이 있는데
아무래도 경북궁은 그 궁들 중 가장 핵심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그래서 지난 겨울 경복궁에를 한 번 다녀왔습니다.
서울에 살면서 중학교 때 봄 소풍으로 한 번 가보고는 아직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는게 조금은 마음에도 걸리기도 했었고요.
* 경복궁의 첫 관문인 흥례문입니다. 궁을 지키는 병사-영국의 그들처럼 현재 실제 직업으로써는 아니지만-들이
옛 모습을 나름 분위기 있게 재현해주고 있습니다.
* 가까이 가보니 모두 근엄한 표정들입니다. 많은 연습을 했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저 멀리 경북궁의 모든 정치가 이루어졌던 근정전이 보입니다.
* 흥례문의 처마를 따라 시선을 옮긴 하늘은 너무나 높고 파랬습니다. 처마 끝에 달린 '어처구니'가
하늘 색만큼 신나하는 것 같았습니다.
* 흥례문을 들어서면 작은 다리가 나옵니다. 다리 입구에는 수호신으로 생각되는 형상의 조각이 있는데요,
아무래도 왕이 거처하는 곳이다보니 악귀를 쫓아내는 수호신들이 곳곳에 있는 것 같습니다.
* 다리를 지나면 바로 근정전 앞에 당도하게 됩니다. 뭐라고 불러야 될지 딱히 기억이나 생각이 나진 않지만
소위 직위별로 비석 같은 것이 있습니다. 임금님의 교시가 있거나 회의를 할 때 자신의 위치해야 하는 곳을
알려주는 역할을 하는데 저 직위로 신분이란 것이 결정이 되었다느 조금은 씁쓸하기도 합니다.
다들 제일 앞, 정 일품이 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했겠지요.
* 드디어 근정전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날 유달리 관광객들이 많아 온전한 근정적의 모습을 찍기
어려웠으나 그 중에 한 장 건졌습니다.
저 안에서 조선의 모든 것이 결정되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조금 묘해지기도 합니다.
마치 지금의 청와대와 같은 역할인데, 지금 청와대는 백성들을 위한 곳이라고 하기엔 거리가 멀죠^^
* 근정전에서 바라 본 아래 모습이다. 정면은 사람이 너무 많아 옆에서 내려다 본 모습인데 조선의 28명
왕들이 모두 이처럼 아래를 내려다보며 많은 가르침을 내리셨겠지요. 달리 생각해보면 백성들에겐 실제의
높이보다 너무나 높게 느껴질 그런 곳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Legg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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