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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어디까지 가 봤니?

북촌 가회동 한옥마을 (1)

by Robin-Kim 2009.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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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클릭하시면 원본 크기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작년 가을이었으니 벌써 6개월정도 전인것 같습니다.

남산에도 한옥마을이 있고, 전주에도 한옥마을이 있는데

북촌 가회동 한옥마을이 갑자기 가고 싶어 졌습니다. 왜냐고는 묻지 맙시다.

그곳이 가고 싶은데 이유가 따로 있겠습니까.

굳이 이유를 대자면 남산골 한옥마을은 예전에 다녀와서 포스트까지 썼고,

전주까지 갈기에는 너무 멀고

그리고 무엇보다 일부러 단지를 조성해 놓은 곳이 아닌 실제 사람들이 거주하는 한옥마을이어서

아직까지 서울에 그런 곳이 남아 있다는 것을 꼭 확인하고 싶어서였을 겁니다.

 

안국역 3번출구를 나와 현대건설 사옥을 지나면 북촌 문화센터가 왼편에서 반겨주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북촌 한옥마을에 대한 전체적인 소개와 안내 등을 해주는 곳이죠. 뭐 새삼 특별한 것은 없지만

여기서부터 한옥마을에 온 듯한 기분이 물씬 온 몸에 젖어 듭니다.

 

 

* 북촌문화센터

 

북촌 문화센터를 지나서 오른쪽으로 가면 창경궁왼편으로 가면 삼청동 길을 지나

본격적인 가회동으로 가는 길인데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오른쪽으로 일단 꺾었습니다.

그러자 한 눈에 들어오는 창경궁의 옆 모습.

 

* 창경궁의 모습. 한국의 궁은 아무리 봐도 아름답다.

 

창경궁 돌담길을 따라 올라가볼까 하다가 아무래도 오늘 이 곳에 온 목적이 아닌지라 아쉬움을 뒤로하고

가회동쪽으로 발길을 돌리는데 예쁜 카페가 눈에 들어옵니다.

사실 가회동이나 삼청동에 어울릴법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보기에 예쁘니 이정도면 괜찮지 않나하고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 간판도 예쁘고 겉 모습도 예쁜 카페. 생각보다 사진이 잘 나왔다.

 

카페 건너편엔 양장점이 보입니다. 여성복 전문인 것 같은데 오래된 빨간 벽돌 주택에 들어선 양장점을 보니

옛날 생각이 나기도 하고 아무튼 기분이 묘해집니다.

 

 

 

그렇게 묘한 기분을 안고 몇 걸음을 떼자 그 기분을 한층 성숙(?) 시켜주는 그런 건물을 만나게 됩니다.

바로 치과인데요, 오래된 주택으로 보이는 건물에 치과가 들어서 있으니 기분이 남다릅니다.

꼭 제가 어릴 때 살던 동네가 변하지 않고 그대로 있는 느낌이랄까요. 마치 30년 전쯤으로 돌아간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Legg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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