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유명하다는 신사동 가로수 길, 그 곳과 비교하는 것조차 시간 낭비일거라고 생각되는 길이었습니다.
휴일을 즐기러 쏟아져나온 수 많은 차량의 물결만 아니었으면 더 좋은 경치가 될 뻔했는데,
아쉬운대로 길 자체가 주는 추억은 가슴 속 어딘가에 한자락으로 남기에 충분한 것 같습니다.
* 휴일을 즐기러 온 가족들과 차량들. 저 꼬마들의 기억속에도 오늘이 추억의 한 끝으로 남을까.
* 정동극장에서 바라 본 맞은 편 교회.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빛은 말로는 어떻게 표현해도 부족하다.
그리고 저 교회 안에는 아주 귀엽고 예쁜 아이가
고사리 손으로 기도를 하고 있을 것만 같은 상상을 주는 그런 그림이다.
출발이 있으면 끝이 있고, 사랑이 있으면 이별이 있듯이 이제는 추억의 자락을 마무리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마치 신데렐라처럼.
2008년 가을, 추억의 한 자락을 덕수궁 돌담길과 함께 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신데렐라보다 더 큰 행복을 얻은 것 같습니다.
* 돌담을 따라 곧게 난 길. 저 길의 끝에는 아마 * 이제 이 돌담에 무엇을 붙일 것인가라고 묻는다면
왕의 영혼이 살지도 모른다 ^^ 그냥 추억의 한 자락에 남길거라고 얘기하고 싶다
* 집으로 가는 길에도 여전히 햇밫과 하늘과 나뭇잎들은 내년에도 오라는 듯 가을을 남겨주고 있다.
* 담장 위에 안아 있던 비둘기 두 마리. 집으로 돌아가는 나를 배웅하려는지
그렇게 떠나지 않고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 마지막 돌아가는 길. 여전히 붐비는 사람들. 그들을 변함없이 맞아주는 덕수궁,
그리고 그들만의 추억 어린 돌담길.
* 추억을 정리하며 얼었던 몸을 녹이려 마신 커피 한 잔. 그렇게 갈색 추억은 또 한 번 가음에 남는다.
Legg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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