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에서, 아니 덕수궁 돌담길에서 알았습니다. 사진은 기다림이라는 것을.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조명인 햇빛이 구름 뒤에서 나오기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사진이 기다림이라는 것을 1년만에야 알게된 것입니다.
* 정동으로 가는 덕수궁 돌담길. 이보다 더 아름다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햇빛이 쏟아졌다.
분주하게, 사람들이 한 가지 추억이라도 더 남기려고 분주하게 완연한 가을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그네들의 일기장에, 그네들의 기억 속에 2008년 오늘은
'덕수궁 돌담길에서 추억을 쌓다' 뭐 이렇게 기록되지 않을까요.
* 신사동 가로수길 보다 더 좋은 가로수길. 서울에 이런 길이 있다는 것이 다행이다. 햇빛 사이로 드러나
나뭇잎에 비춰진 저 가을 색을 보라.
꽤 오래전 노래인 윤종신 씨의 '내 사랑 못난이'라는 노래를 들어보면 가사가 참 가슴에 와 닿습니다.
그만큼 한 가지 대상은 어떻게 보느냐에 다르게 보이는 법이니까요.
결국 그 대상의 '무엇'을 보느냐에 따라 그 대상의 느낌이 달라지는 것이 아닐까요.
* 같은 것을 다르게. 대상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그 대상의 느낌이 전혀 달라진다.
* 돌담 너머에도, 돌담길을 걷는 사람들의 마음에도 쏟아지는 햇빛만큼,
형형 색색의 나뭇잎처럼 가을이 물든다.
* 독특한 모양의 벤치 두 개. 바둑알 모양의 벤치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듯.
* 아주머니 두 분은 어떤 대화로 어떤 추억을 * 처마밑 풍경.
가슴에 닿으실까. 쓸쓸해보이기 보다는 아름다워 처마 밑에도 어김없이 가을은 찾아온다.
보이는 뒷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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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gg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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