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다 읽고 난 뒤에 이런 생각이 들었다.
‘왜, 언제까지 이렇게 일본을 소재로, 한일 간의 관계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 나올 것이며 또 우리는 왜 그런 내용을 읽고 또 통쾌해야 하는 것일까’
사실 한일 관계는 충분히 동북아시아의 협력자로써 우호적인 동반관계를 형성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잘못한 쪽에서 잘못을 진심으로 반성하고 관계 회복을 위해 충실히 노력한다면 잊지는 못할지언정 용서는 해줄 수 있는 우리 민족의 넓은 포용력이 위력을 발히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런데 독도 문제로 또 다시 시끄럽다.
일본이 독도를 공식적으로 다케시마로 지칭하면서 우리 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를 상대로 ‘반란’을 일으켰다. 잊을만하며 터져 나오는 일본의 도발은 끊임없이 우리 국민의 정서를 달아오르게 하고, 흥분시키며, 용서할래야 용서할 수 없도록 스스로 만들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간만에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재미난 추리 스릴러 소설을 한 권 접했다. 단순한 추리 소설도 아닌, 그렇다고 스릴러물도 아닌, 역사를 바탕으로 한 지극히 한국적인 추리 스릴러 소설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예전
은 한일간의 역사를 바탕으로 얼핏 단순해 보이는 몇 장의 춘화로 인해 경찰과 세기의 암살범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속도감 있게 전개되어, 두꺼운 책을 손에서 놓
지 못하고 하룻밤 만에 끝까지 읽게 되었다.
늘 얘기하지만 역사는 승리자의 몫이고, 승리자 중심으로 후세에 전달되는 것이 그 특징이다. 과거에는 이 ‘승리자’가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을 의미했다면, 현재는 치밀한 전략과 분석을 바탕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내가 원하는 것을 손에 넣는 이른바 ‘전략전’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에 대해 아무런 대처도 하지 못해왔고, 그저 감정적으로 ‘조용한 외교’만이 최선인양 그냥 그렇게 시간을 흘려 보냈던 것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준비해야 한다. 진시황 프로젝트가 아닌 단군 프로젝트를 빨리 그리고 치밀하게 준비해야 할 것이다.
나중에 후회하지 않도록.
Legg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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