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숙소에서 지하철로 가는 길에 있는 치과. 치과도 이렇게 예쁠 수 있다.
영화 ‘What Women want’를 보면 멜 깁슨이 벼락을 맞고 다음 날 출근하면서 여자들의 마음 속을 읽게 되는데
그 때 출근길에 지나가는 공원이 바로 맨하튼의 대표적인 공원이자 세계적으로 유명한 Central Park (센트럴 팍)이다.
너무나 넓어서 자칫 길을 잃기 쉬운 이 공원은 주말 아침이면 이어폰을 끼고 조깅하는 사람들로 붐비고
각종 행사가 열리기도 하는 등 뉴욕 시민들의 대표적인 휴식처이기도 하다.
숙소에서 지하철로 가는 길에 있는 치과. 치과도 이렇게 예쁠 수 있다.
시차 적응에는 문제가 없는 나였는데 무리가 왔는지 뉴욕에 있는 내내 속이 탈이나 화장실을 하루에도
4~5번 갈 정도로 고생을 했었다. 뉴욕, 특히 맨하튼에는 공중 화장실이 없다시피 하는데
그래서 내가 자주 이용했던 화장실이 스타벅스와 맥도날드에 있는 화장실이었다. 어쨌든.
* 콜롬버스 동상
그렇게 아침을 먹고 지하철을 타기 위해 집을 나섰다. 1주일 내내 지하철로 향하면서 익숙해진 거리를 지나
지하철을 타고 드디어 센트럴 팍에 도착. 지하철 역을 나오면서 나를 가장 먼저 맞이한 것은
바로 콜럼버스 동상이었다. 콜럼버스 동상을 지나 공원에 들어서자 아침일 찍 나온 덕인지 조깅을 하거나
사이클을 타면서 운동을 하는 ‘뉴요커’를 많이 볼 수 있었고 난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천천히 산책을 했다.
특히 내가 간 날은 공원 주변에서 마라톤 행사 같은 것을 크게 하여 사람들이 더 많았다.
* 센드럴 팍을 마차로 관광하는 사람들
* 섹스폰 연주를 하는 흑인 아저씨
센트럴 파크의 간단 관광 코스를 소개한다면 동쪽에서 시작하는 게 좋다. 5th Street쪽에서 시작하여 데어리를 보고,
Sheep Meadow를 살짝 둘러 본 후에 Mall이라는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베세스더 분수를 볼 수 있다.
베세스더 분수에서 왼편, 즉 서쪽으로 길을 따라가다 보면 공원을 빠져 나와 큰길과 만날 수 있는데
이 코스만 해도 천천히 걸으면 1시간 코스지만 공원 1/3도 제대로 보지 못하는 거니까
어마어마한 공원의 크기를 짐작할 수 있으리라.
* 공원 동쪽 초입에 있는 Dairy라고 하는 안내소. 센트랄 파크에 관한 기념품도 구매할 수 있고
정보도 얻을 수 있으니 한 번 들러보자. 무엇보다 건물 자체가 예쁘다
* 물의 천사 동상과 베세스더 (Bethesda) 분수. 분수 뒤에 큰 연못이 있어서 춘천 소양 댐처럼
노 젓는 배를 탈 수도 있다.
* 쉽 미도우 (Sheep Meadow)라는 넓은 뜰. 과거에 양치기를 했다고 해서 쉽 미도우라고
한다고 했다. 또한 영화 '월 스트리트'에서 찰리 쉰이 마이클 더글라스에게 얻어맞은 곳.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센트럴 팍은 너무 넓어 위에 있는 제대로 보려면 하루를 꼬박 투자해도 모자랄 정도다.
그래도 아직 젊다고 마차를 타기 보다는 내 두 다리를 믿고 쉬엄쉬엄 걸으면서 구경을 했는데도
워낙 넓어 절반도 보지 못했는데 다리가 너무 아팠다.
그래서 이 날은 여기까지만 보고 나중에 두 어 번 더 왔는데 시내를 관광하다가 지치면
신문 하나를 사서 대충 읽고 나무 그늘 아래 깔고 누워 낮 잠을 청하기도 하고
근처 스타벅스에서 커피 하나를 사 들고 와서 편하게 쉬기도 하곤 했었다.
여하튼 센트럴 팍 구경은 여기까지 하기로 하고 드디어 본격적인 주변 거리 탐색에 나섰다.
센트럴 팍 주변엔 앞서 얘기한 영화 ‘What Women Want’에 나온 것처럼 고급 아파트들이 많은데
주변이 패션의 거리로 유명한 5번가, 7번가가 있고 고급 백화점과 카네기홀 등이 있으며
무엇보다 센트럴 팍이라는 거대한 공원, 즉 휴식처가 바로 앞에 있어서 그럴 것이다.
* Tip! 뉴욕의 지도는 생각보다 보기 쉬운데 남북으로 이어진 길을 Avenue라고 하고, 동서로
이어진 길을 Street라고 한다. 둘 다 우리 나라 말로는 ‘가 (街)’라고 읽지만 주소를 찾을
때 예를 들어 ‘5th Avenue, 42nd street’라고 하면 상당히 찾기가 쉬워 진다.
Legg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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