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고 자고 나니 JFK 공항 도착 10분전이라는 안내 방송이 흘러 나왔다. 비행기가 고도를
낮출수록, 즉 육지가 점점 더 선명하게 눈에 들어올수록 조금씩 더 흥분 되었다. 그리고는
쿵 소리와 함께 이내 착륙. 그렇다. 난 드디어 뉴욕에 온 것이다.
비행기에서 바라 본 뉴욕
생각보다 많이 짜증이 났다.
* 비행기에서 바라 본 뉴욕
짜증을 뒤로하고 드디어 도착. 설레임을 안고 JFK 공항으로 첫 발을 내 딛고는 세관 검사를
하기 위해 줄을 섰다. 특이한 것은 동공 검사를 하는데 지문 촬영과 함께 이루어져 개인
신상정보가 미국 DB에 남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되기도 했다.
이렇게 여권에 도장을 받아 나오는 과정에서 개인적으로는 우리 나라에 안타까움을 조금
느꼈다. 왜냐하면 미국에서의 세관 검사라는 것이 여권을 제시하면 왜 왔나고 묻고는 지문을
찍고, 동공 촬영을 하고는 그냥 나가면 된다. 시간은 한국보다 오래 걸리지만-정말 짜증날
정도로 천천히 확인한다-뉴스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요란하지는 않다. 약 같은 경우는 액체라도
비행기에 들고 타도 아무 상관이 없다. 나도 그랬다. 그런데 한국은 뉴스에서부터 공항에서도
무조건 안 된다고 요란 법썩을 떠니 이 얼마나 미국에 충성스러운 국가이던가.
그렇게 입국 수속을 마치고는 일종의 합승 택시인 Super Shuttle을 타고 뉴욕에 살고 있는
친구와 만나기로 약속한 Grand Central Station로 향했다.
* 메이시 백화점. 뉴욕에서 찍은 첫 사진이다.
미국에 처음 와 본 것이 아니건만 (1998년에 LA와 샌프란시스코에 간 적이 있었다) 모든 것이
신기했다. 아니, 신기한 것처럼 느껴졌다는 것이 더 맞는 말인 것 같다. 말로만 듣고 TV에서만
보던 세계 문화의 중심, 패션의 도시인 뉴욕에 드디어 내가 온 것이다. 그리고 그 뉴욕을 둘러볼
것을 생각하니 너무나 설레었고, 그래서 내가 뉴욕에 도착해서 한 첫 마디가 바로 “I’m in New York”이었다.
타거나, 수퍼 셔틀 타거나. 공항을 나오면 1층에 'Ground Information Service'가
있는데 목적지를 얘기하고 어떤 방법이 가장 빠른지 물어보자.
내가 이용한 수퍼 셔틀 (Super Shuttle)은 자기가 원하는 목적지까지 데려다 주는 일종의
'합승 택시'인데 요금은 가는 곳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략 15~20불 사이다. 참고로 최소
6~7명이 타야 출발하니까 그 때까지 기다릴 수만 있다면 숙소 바로 앞까지 데려다 주니
가장 편한 교통 수단인 셈이다. 또한 주로 맨하튼까지만 운행을 하니까 뉴저지나 브루클린
등 맨하튼 근처의 경우는 꼭 확인을 하자.
Leggie...
'직장인을 위한 5일만에 뉴욕 뽀개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Chapter 4. 뉴욕 1일차 (0) | 2007.11.12 |
---|---|
Chapter 3. 드디어 뉴욕 (1)-도착 2 (0) | 2007.11.07 |
Chapter 2. 뉴욕 뉴욕 뉴욕 (2) (0) | 2007.11.02 |
Chapter 2. 뉴욕 뉴욕 뉴욕 (1) (0) | 2007.11.01 |
Chapter 1. 출발 전 (2) (0) | 2007.10.3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