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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읽어주는 남자: 낫 아웃!

김기태가 돌기태인 이유

by 알킴 2017.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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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기아 타이거즈 외국인 선수, 최형우 FA, 기아 불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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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이 끝나고 최근 스토브 리그의 뉴스들을 보면 기아가 헥터 노에시 재계약, 양현종 재계약, 새로운 외국인 투수 계약, 최형우 계약,

김선빈과 안치홍의 복귀 그리고 김진우와 손영민까지 복귀하면서 내년 시즌에 두산을 위협할 강력한 경쟁자라는 내용으로 가득합니다.

전문가들이 그렇게 얘기한다는 것이죠.

 

그런데 항상 전문가들이란 사람들의 예측은 늘 틀리기 마련이고 실제로 매년 시즌 전에 했던 예측이 대부분 틀렸고

오히려 제가 했던 예측 대부분이 맞았습니다.

 

다시 말하면 내년에 기아가 두산을 위협할 수준이 된다는 것은 그냥 전문가들이 또 한 번 틀린 예측을 했다는 것인데,

그 중심에는 김기태 감독이 있습니다.

특히 올 포스트 시즌의 와일드 카드 (이하 와카) 전을 보면서 김기태는 무슨 생각으로 와카전에 임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김기태 감독이 기아로 온다는 소식을 들을 때부터 팬으로써 그의 부임을 강력히 반대했던 사람 중의 한 명이었는데

그 이유는 감독의 자질로 문제지만 인간성의 문제도 컸습니다.

인간성 문제는 글 마지막 부분에 쓰기로 하고 감독으로써의 자질부터 얘기해보겠습니다. 그가 왜 돌기태인지.

 

단 여기에 전제 조건이 있습니다.

최근의 프로야구는 FA든 트레이드든 외부 선수를 영입할 때 감독의 의견을 구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옛날처럼 구단이 일방적으로 선수를 데려오거나 내보지 않고 꼭 감독의 의견을 구한다는 것이죠.

이것이 전제입니다.

 

1) 와카전에서 왜 김선빈과 안치홍을 주전으로 썼나

 

2군에서 아무리 맹타를 휘둘렀다고 해도 1군과는 엄연한 수준차이가 있기 때문에 2군에서 활약한 모습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것은 타자뿐 아니라 투수에게 적용되는 야구 팬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상식이지요.

 

실제로 김선빈과 안치홍이 1군에 복귀해서도 2, 즉 군대시절 보여줬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이해합니다. 적응 기간이 필요한 것이죠.

1군 투수들의 완급조절과 빠른 구속에도 적응해야 하고 낮 경기만 하다가 밤 경기에도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딱 거기까지였어야 했습니다.

와카전에서 두 선수가 기록한 안타나 출루율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김선빈 선수가 멋진 수비를 보여주긴 했지만 전체 시즌을 보면 강한울이나 박찬호도 수비 면에선 뒤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김선빈이 역시나 뜬 공을 놓치는 실수를 했지요.

 

1군 경기에 익숙한 선수들이 아닌데다 감각을 회복시키는 게 우선인 김선빈과 안치홍을 주전으로 넣은 것을 보고 아연실색했는데

김기태 감독의 성향을 보면 왜 그랬는지 알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

즉 김선빈과 안치홍을 주전으로 사용하지 않고 패하면 욕을 먹겠지만 두 선수를 넣고 패하면 욕을 덜 먹게 되는 것이죠.

그는 욕을 덜 먹는 쪽을 선택한 것입니다.

 

2) 최형우 100억과 외국인 외야수

 

말이 100억이지 이면 계약이 있을 거라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 최형우 영입도 마찬가지입니다.

원래 기아 외야는 포화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수비력이 그나마 떨어지는 나지완이 지명타자를 맡고 있는 것이고요.

 

그런데 최형우를 100억이나 주고 데려온다?

저는 그런 얘기가 돌 때부터 설마했었는데 계약 확정 기사를 보고 아연실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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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기아 외야의 한 자리는 김주찬입니다.

이미 50억원이나 주고 데려왔기 때문에 안 쓸 수도 없고 또 꾸준히 출장하면 그에 맞는 실력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최형우가 들어 오면 외야는 한자리 밖에 남지 않습니다.

김원섭, 신종길 같은 베테랑부터 김호령, 노수광, 오준형 같은 신진급 선수들이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 펼쳐진 것입니다.

 

그런데 그마저도 필을 내보내고 새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에게 내줘야 할 판입니다.

비싼 돈 들여 데리고 온만큼 활용해야 하니까요.

 

결국 김기태가 부임하고 키워보겠다고 하며 활용했던 선수들은 도로 아미타불이 되고 만 것입니다.

새로운 선수 키워보겠다고 하더니 결국 성적을 위해 그들을 포기한 것이죠.

기아의 미래와 베테랑의 힘을 말이죠.

 

3) 최형우 대신 투수를 선택했어야 했다

 

위에도 썼지만 전 아직도 왜 최형우에게 100억 원이나 주고 데려왔는지 모르겠습니다.

한화가 타자가 없어서 순위가 낮은 것이 아니잖아요?

결국 투수가 중요한 것입니다.

 

기아의 내년 선발을 보면 암울합니다.

헥터, 양현종, 새로운 외국인 딱 3명입니다.

그나마 새로운외국인은 국내 무대에 검증도 되지 않았죠.

 

윤석민은 내년 시즌 등판 자체가 불투명하고 등판한다고 해도 성적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한기주도 마찬가지입니다.

올 시즌 던지는 걸 보니 추격조 정도로 활용가능하긴 한데 올 해 성적을 보면 정말 암담하기 그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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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가 온다고 안심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김진우는 2015 시즌 도중에 팔꿈치 수술을 했기 때문에 재활이 더 필요할 수 있습니다.

설사 재활이 더 필요 없다고 하더라도 1군에서 적응기간이 필요합니다.

한기주만 봐도 팔꿈치 수술 후 재활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물론 한기주는 손가락 수술도 했습니다).

 

불펜도 마찬가지입니다.

심동섭은 매일 볼을 남발하며 안정감을 주지 못하고 최영필은 올해 나이가 마흔 넷입니다.

임창용도 올해 마흔 두 살이 되는데 구속은 아직 괜찮다고 해도 삼성으로 복귀할 때부터 구위가 떨어져 뻑하면 얻어 터지기 일쑤여서

당시 삼성 팬들도 임창용이 마무리로 나오면 조마조마했었습니다.

쉽게 말하면 필승조라고는 한승혁과 홍건희 정도 외에는 없다고 봐야죠.

그나마 홍건희는 선발도 했다가 불펜도 해야 하니 더 힘들 겁니다.

 

불펜으로 가세하는 손영민도 마찬가지입니다.

무려 5년 정도나 쉬었습니다.

당연히 2군에서부터 경기 적응이 필요합니다.

설사 적응 기간이 필요 없다고 해도 애초에 손영민은 강력한 필승조가 아닙니다. 2

009년 기아가 우승 할 때도 그랬고 그 전후로도 그랬지만 손영민은 분식 회계의 달인이었습니다.

선행주자 (앞 투수가 남겨둔 주자)는 일단 홈으로 보내주고 시작했던 것입니다.

그 때문에 손영민만 나오면 늘 똥줄을 태워야 했던 기억이 너무도 많습니다.

게다가 지금과 같은 타고투저 시절이 아니었음에도 평균 자책점이 3점대 후반이었습니다.

불펜 투수가 말이죠.

 

굳이 비교하자면최형우 100억 줄 바에야 우규민 65억 주고 데려오는 게 훨씬 더 좋은 선택이었을 거란 얘기입니다.

최형우 데려 온다고 강한울을 넘겨준 것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그나마 앞에 얘기했던 홍건희를 선발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다행일지도 모르겠습니다.

 

4) 왜 필을 버렸나

 

장타력 때문에 필을 버렸다면 새로 온 외국인 외야수가 얼마나 장타력이 좋을지 지켜봐야겠지만 필을 놓친 것은 여전히 아쉽습니다.

필만큼 한국 문화와 팀에 빠른 적응을 하고 성적도 내는 외국인 타자를 찾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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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을 1루수로 키우기 위해 필을 내보냈다는 얘기가 있는데 전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김주형을 주전 3루로 쓰고 이범호를 백업으로 돌리던 내보내던 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간혹 김주형이 10년 넘게 유망주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데 어떻게 주전 3루수로 쓰냐는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김주형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유망주로써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습니다.

 

기록을 한 번 보시죠.

 

 

 

한 경기에 타자 평균 4 타석에 들어선다고 할 경우 예를 들어 123경기 체제에서는 492타석에 들어서게 됩니다.

그런데 김주형의 경우 (144경기 체제 전에) 가장 많이 들어선 타석이 271타석인데 그것도 88경기를 통해서 입니다.

그러니까 주전보다는 백업 그리고 대타로 많이 출전했다는 것이 되겠죠.

그리고 그 앞뒤 해를 보더라도 불규칙적인 출전으로 인해 자신만의 꾸준한 감각을 유지할 기회가 없었었습니다.

 

말로는 유망주, 유망주 했지만 제대로 꾸준한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다는 얘기입니다.

삼성의 박석민이 지금처럼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물론 성적을 보여준 것도 있지만 그 이전에 꾸준한 출장 기회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반면에 이범호는 일본에서 복귀했던 시즌 외에는 그다지 뭔가를 보여준 적이 없습니다.

역시나 기록을 한 번 보시죠.

 

 

 

한화 시절 이범호는 그냥 2할 대 초중반에 홈런 스무개 정도 치던 선수였는데 일본 진출 후 복귀하면서 이상하게 고평가 되었습니다.

그나마 복귀 시즌엔 몸 값을 좀 하나 싶었는데 (물론 부상이 있긴 했지만) 이듬해부터 한화 시절의 이범호로 돌아갔습니다.

본래 실력이 나타난 것이죠.

 

햄 스트링 부상으로 몇 년씩이나 우려 먹으면서 이범호가 놓친 수 많은 찬스 때문에 열불이 났던 게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나마 FA 계약 했던 작년 (2016)에는 기록을 좀 내긴 했는데 내년엔 또 모르죠.

역시나 수 많은 찬스를 놓치게 되는 시즌이 될지.

 

그래서 이범호가 기아로 올 때부터 반대했고, 기아에 와서도 계속 백업으로 쓰던지 해야 한다고 했었습니다.

 

김주형을 키우기 위해 필을 내보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것입니다.

 

5) 인성의 문제

 

그 사람의 미래를 보려면 현재를 보고, 현재를 보려면 과거를 보라고 저는 늘 얘기합니다.

 

과거 선수시절 김기태는 가난한 구단의 상징이었던 쌍방울의 간판타자였다가 부자구단의 상징인 삼성으로 트레이드 됩니다.

그리고 그 때 국내 프로야구 계에서는 선수협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까지 대두되었는데 그 때 김기태의 행동이 걸작이었습니다.

 

가난한 구단에 있다가 부자 구단에 가게 된 김기태는 당시 노조로 인식되던 선수협에 구단이 반대하자 선수협 총회에 가기 싫어했으나

쌍방울에 있던 후배들의 간곡한 부탁으로 삼성 선수들을 데리고 참여합니다.

여기서부터 인간성이 보이는 거죠.

 

그런데 그 총회에서 LG 선수들을 데리고 온 유지현과 서로 총회장에 먼저 들어가라고 옥신각신하질 않나,

구단에서 반대하는 일을 할 수 없다며 삼성 선수들을 모두 데리고 철수합니다.

 

가난한 구단에 있을 때는 그렇게 절박해 하더니 부자 구단에 가니까 입장을 완전히 바꿔 구단에 충성맨이 된 것입니다.

참 씁쓸하죠.

 

 

그런데 느닷없이 전국구 스타 이승엽이 선수협에 가입하게 됩니다.

당시 삼성으로 트레이드 되면서 주장 완장까지 달게 된 김기태로써는 속된 말로 x 된 것입니다.

주장인 자신이 창립 총회에서 데리고 간 선수들을 모두 데리고 나오며 선수협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는데

한참 후배인 스타 이승엽이 떡하니 선수협에 가입했으니까요.

 

들리는 말로는 그 해 스프링 캠프에서 김기태가 이승엽을 따로 불러서 빠따를 쳤다는 얘기도 있는데 이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니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이런 선수협 때 보여준 행동 때문에 당시 선수들 중에서는 김기태를 아직도 싫어하는 사람이 꽤 있습니다.

,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전혀 상반된 입장을 보이면서 자신만 살겠다고, 혹은 자신에게만 유리한 쪽으로 행동하는

그의 모습이 입에 오르내린 것입니다.

 

그리고 LG 감독시절, 10년이 넘는 시간 만에 팀을 가을 잔치에 올려 놓은 다음 시즌 초반 성적이 부진하자

충격 요법이라는 변명과 함께 도망치듯 감독을 사퇴하고 구단을 떠납니다.

계속 있으면서 성적이 안 좋아지면 자신에게 피해가 올 게 뻔하니까 도망간 것이 눈에 보이는데 구차한 변명만 합니다.

 

그래서 전 김기태가 기아 감독으로 온다고 했을 때 쌍수를 들고 반대했었습니다.

이런 인성을 가진 감독 밑에서 선수들이 무엇을 보고 배울 수 있을까가 가장 주된 이유였습니다.

 

기아에 와서도 착한 척은 혼자 다하지만 미래를 위해 선수를 성장하는 선수를 택하지 않고

돈으로 쳐발쳐발해서 선수를 꾸려 내년 시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6) 김기태의 재계약에 반대한다

 

올 시즌 기아는 가을 잔치에는 진출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돈으로 이만큼 쳐발쳐발 했는데 가을 잔치에도 못나가면 다시는 감독하지 말아야죠.

 

하지만 전문가들이 얘기하는 두산의 대항마는 되기 어렵습니다.

앞서 얘기한 것처럼 투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돈을 이상한데 썼고 또 검증된 선수도 놓쳤기 때문입니다.

 

이런 수 많은 이유들로 전 김기태가 계약이 끝나면 기아를 떠나길 바랍니다.

 

Legg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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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http://sports.media.daum.net/sports/baseball/newsview?newsId=20161010190854365

http://www.sportsq.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5004

http://sports.media.daum.net/sports/baseball/newsview?newsId=20160710200104255

http://sports.media.daum.net/sports/baseball/newsview?newsId=20161229053028176

http://sports.news.naver.com/kbaseball/news/read.nhn?oid=477&aid=0000044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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