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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어디까지 가 봤니?

종묘 (1)- 생각보다 미스테리했던 조선 시대의 그 곳

by Robin-Kim 2016.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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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석 연휴, 정확하게는 추석 당일 종묘를 다녀왔다.

한국 사람인데, 그것도 서울 근처에 사는데 종묘를 한 번도 안 가봤는 것이 좀 그렇기도 해서 사람들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추석 당일,

지하철을 타고 종묘로 향했는데 역시나 사람들이 아주 많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굉장히 적어서 한산하다거나 그런 느낌은 아니었고 딱 적당한 느낌이었달까.

특히 외국인들이 생각보다 많이 방문해서 놀랐는데 제례행사가 있을 때 왔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 본다.

 

참고로 종묘는 매주 토요일이 아니면 자유 관람을 할 수가 없는데

이 날은 추석 당일이어서 자유 관람이 가능했다.

 

종묘 관람에 관한 정보는 이 곳을 참조하기 바란다.

 

* 종묘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보이는 '하마비'.

  누구나 이 곳을 지날 때는 말에서 내리라는 명이 적힌 비다.

  아무래도 조상을 모시는 곳이라 신성시 해서 그랬던 듯.

  원래는 나무로 제작 되었는데 현종 4년 (1663년)에 돌로 바꾼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 얘는 '양부일구의 대석'.

  이름이 좀 어려운데 양부일구란 해시계라는 뜻이고 대석은 받침대라는 뜻인데 해시계는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고 하며 지금은 이렇게 받침대만 남아 있다.

  그런데 받침대 치고는 좀 독특하게 생겼네.

 

* 종묘로 가는 '종묘 전교'의 모습.

  처음에 나무다리였던 것을 1421년 세종대왕께서 돌다리로 바꾸셨다고 한다.

  원래 이 아래는 하천이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하천은 고사하고 그냥 인위적으로 만든 도랑 정도가...--;

 

* 종묘 전교를 지키는 해태상.

 

* 짠! 드디어 종묘 입구.

  이 날은 추석이어서 입장료가 없는 공짜였다!

 

* 입구를 지나면 이렇게 '신로'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 온다.

 

※ 신로

- 신로란 '신 (神)이 다니는 길 (路)'이란 뜻인데 돌아가신 조상님들의 영혼이 다니는 길이라는 신성한 뜻이다.

- 종묘 제례 등 의식을 위해 만든 길로, 사진에서 보듯이 가운데가 약간 높고 양 옆이 낮은 세 가닥 길로 구성되어 있다.

- 가운데 길은 향과 축 (가축 등 제례 음식을 의미하는 듯)이 들어가는 신향로, 오른 쪽 (동쪽)은 왕이 다니는 어로, 왼쪽 (서쪽)은 세자가 다니는 세자로다.

 

 

* 신로 중간 쯤 가다 보면 오른 쪽에 작은 연못이 있고 나무 한 그루가 서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오는데 고풍스럽고 인상적이다.

 

* 이건 반영까지 한 번 담아 본 사진.

 

* 각도를 달리 해서 찍어 봤다.

 

휴일이라 그런지 나처럼 사진 찍으러 온 사람들이 종종 있었는데

그 중에서 혼자 카메라를 들고 열심히 사진을 찍는 여자분 한 명이 눈에 들어 왔다.

말이나 걸어 볼까...하다가 그만 두었다 --;;

왜 그랬을까~~~~~

 

* 종묘 제례악에 대한 설명도 있다.

  이 안내문이 있는 건물은 종묘 제례에 대한 설명을 하는 곳인데 안내문을 보니 '향대청'이라고 부르는 곳인듯 하다.

  근데 향대청에 대한 설명이 없어 사이트를 찾아 보니 제사 예물을 보관하고 헌관들이 대기하던 곳이라고 한다.

  안내문에도 이런 설명이 있으면 좋으련만...흠흠.

 

* 제사 예물을 이렇게 보관하고 있는데 아마 가장 정통으로 차려진 제삿상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 이렇게 음식 배체도 해 놓았다.

 

이 곳을 둘러 보는데 한 꼬마가 이 안의 무슨 스위치를 자꾸 껐다 켰다 하며 장난을 친다.

관리하시는 분께서 그러면 안 된다고 했는데도 그 때분이고 계속 장난을 치던데 이 아이의 부모는 애 교육을 어떻게 시킨 것일까?

잠시 후 부모가 직접 그 모습을 봤으면서도 아무 얘기를 하지 않는 걸 보니 정말 대한민국의 가정 교육이 어더까지 망가졌는지 실감을 했다.

 

* 제궁 (齊宮) 입구.

  제궁이란 임금과 세자가 제사를 준비하던 곳으로 입구를 기준으로 정면에 임금님이 머무는 어재실, 왼 쪽의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는 어목욕청,

  오른 쪽으로 세자가 머무는 세자재실로 구성되어 있다. 

 

* 입구에 들어서서 왼 쪽에 있는 '어목욕청'을 둘러 본다.

 

* '소여'라고 해서 임금님께서 종묘 안에서 이동하실 때 타고 다니시던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여기서 몸은 어떻게 깨끗이 할 수 있었는지 궁금?

  목욕 시설도 없고 말이지...아무래도 해설사와 함께 관람을 해야 하는 건가.

 

* 이번에는 어재실을 둘러 본다.

  정문에서부터 역시나 신로가 이어져 있다.

* 이것은 '드므'라고 한다.

  '넓적하게 생긴 큰 독'이란 순 우리 말인데, 화마가 물에 비친 제 모습에 놀라 도망간다는 주술적인 의미가 있으며 화재를 대비에 물을 담아 두었다고 한다.

 

* 어재실 내부 모습.

  임금님이 앉으셨을 것 같은 의자도 있고

 

* 이렇게 종묘 제레 모습을 설명하는 병풍도 있으며

 

* 부귀영화를 상징하는 꽃 중에 제일로 치는 모란을 그린 병풍도 있다.

  참고로 동상이랄까, 마네킹이 입고 있는 옷은 '십이장복'으로 부르며 왕께서 입는 옷이었다고 한다.

  십이장복이란 말을 보니 12가지로 구성되었다는 뜻일텐데 어떻게 해서 12가지 구성인지 설명이 좀 있었으면 좋겠다.

  친절한 설명씨...가 필요해!

 

* 세자 재실.

  사람들이 명절을 맞아 구경을 많이 나왔다.

 

* 세자 재실 내부 모습.

 

* 병풍에는 이렇게 제례도구에 대한 설명이 있다.

 

-다음 편에 계속-

 

Legg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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