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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어디까지 가 봤니?

강원도 영월 여행 (마지막)- 요선정, 요선암, 돌개구멍, 미륵암

by Robin-Kim 2016.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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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차를 타고 네비게이션에 '요선정'을 입력하고는 마지막 목적지로 향합니다.

그런데 한반도 지형에서부터 날씨가 꾸물꾸물 거리더니 이내 비가 쏟아지네요.

한 방울, 두 방울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이내 수 많은 빗방울들이 차 유리창을 두드립니다.

쉬어가라는 의미일까요, 아니면 더 이상 영월 구경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의미일까요?

그래도 곧 그치겠지 하는 마음으로 요선암으로 계속 차를 몰고 갑니다.

 

그런데 요선정에 도착해서도 비는 그칠 줄 모릅니다.

그래서 어떻게 할까 고민하며 차 안에서 고민하다 딱 20분만 기다려 보기로 합니다.

20분이 지나도 비가 그치지 않으면 그냥 돌아간다는 마음가짐으로.

 

그런데 정말 거짓말처럼 20분이 지나자 빗줄기가 상당히 약해져서 우산 없이도 걸어다닐 수 있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간절함이 통했다는 손발 오그라드는 생각을 하며 천천히 발걸음을 요선정으로 옮겨 봅니다.  

 

* 요선정 입구.

  요선정은 미륵암을 지나쳐야 갈 수 있는데 차를 갖고 들어갈 수 없다.

  이 곳에 차를 세워놓고 걸어서 가야 한다.

 

* 바리게이트를 통과한 후 3분 정도 걸어가면 이런 표지판이 나온다.

  이 곳에서 요선정 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된다.

  오른 쪽에 살짝 걸친 건물이 미륵암.

 

* 표지판의 방향을 따라 이렇게 고즈넉한 길을 천천히 걸어 본다.

  비가 막 그치는 시점에서 숲에서 나오는 향기가 아름답다.

 

* 그렇게 한 5~7분 정도 걸어거니 드디어 언덕에 요선정이 보인다.

 

※ 요선정 초간단 정보

 

  - 요선계 회원들에 의해 1915년에 건립 되었으며 조선의 19대 임금인 숙종의 어제시 (御製詩)를 보관하고 있다고 한다.

  - 어제시는 숙종이 직접 하사하여 청허루에 봉안하였으나 오랜 세월이 지나는 동안 청허루가 붕괴되고 어제시 현판은 일본인 주천면 경찰지소장이

    소지하고 있었으나 일본인이 현판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에 거부감을 느낀 요선계 회원들이 많은 들여 현판을 매입하고는 이를 봉안하기 위해

    요선정을 건립하였다고 한다. 

  - 참고로 '어제시'란 임금님이 지은 시를 뜻한다. 

 

* 요선정 전경.

   마침 비구니 스님 두 분이 염불 (?) 같은 것을 하고 계셨다.

  왼 쪽에 '무릉리 마애여래좌상'과 탑까지 오밀조밀하게 모여 있다.

 

* 조금 더 요선정에 집중해 보았다.

 

* '무릉리 마애여래좌상'과 그 앞에 놓인 돌탑.

   이 돌탑도 많은 의미가 있는 탑인 듯한데 아무런 설명이 없다.

 

* '무릉리 마애여래좌상'.

  커다란 바위에 양각으로 부처님이 세겨져 있다.

 

'무릉리 마애여래좌상' 초간단 정보

- 전체 높이가 3.5미터에 이르는 고려시대의 마애불좌상.

 - 불상이 입고 있는 옷은 두꺼워 신체의 굴국이 드러나지 않으며 상체에 비해 안자 있는 하체의 무릎 폭이 지나치게 크게 표현되었고

   상체의 길이도 너무 길어 신체의 균형이 맞지 않는다.

  - 손의 모양도 오른손은 가슴까지 올려 손등을 보이고 있고 왼쪽은 오른손과 평행하게 들어 손바닥을 보이고 있도록 한 것이 독특하다.

  - 고려시대 지방 장인이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현재 강원도에는 이처럼 바위를 깎아 만든 마애상의 유례가 매우 드물어서 그 의미가 크다고 한다.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양각으로 새겨진 많은 부분이 부식된 듯 하다. 

 

* 요선정에서 불공을 드리는 두 비구니 스님들.

   정자 안 쪽 천정 부근에 어제시 현판이 걸려 있는데 두 스님이 의식 (?)을 치르고 계셔서 정자 안으로 들어가 볼 수는 없었다.

   그래도 비가 오다가 막 그친 어느 여름 날의 오후, 언덕 위 정자에서 스님들의 의식을 보고 있으니 마음이 굉장히 경건해 진다.

 

* 뭐라뭐라 바위에 잔뜩 써 있는데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다.

 

* 요선정 앞 쪽에서 바라 본 풍경.

   경치는 정말 끝내준다.

   영월에서 본 풍경 중 가장 아름다웠던 곳.

  사진이 그걸 표현 못해서 안타까울 뿐이다.

 

* 내려오기 전 마지막으로 한 컷 더 담아 본다.

 

요선정을 뒤로하고 다시 내려 오는 길, 오른 쪽으로 아주 작은 길이 나 있다.

느낌 상 요선암을 볼 수 있는 곳으로 가는 길인듯 한데, 비온 뒤의 비탈길이라 조금 위험해 보지만 한 번 도전해 본다. 

사람들이 오갔던 흔적이 있어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 이 것이 요선암.

  여러 곳의 돌개 구멍이 인상적이다.

 

※요선암 돌개구멍 초 간단 정보

  - 천연기념물 543호로 지정되었다.

  - '요선암'은 요선정 앞에 있어서 붙은 이름이며, '돌개구멍'이란 영어로는 Pot Hole이라고 하는데  ‘속이 깊고 둥근 항아리 구멍’이란 의미로

    하천에 의해 운반되던 자갈 등이 오목한 하상의 기반암에 들어가 유수의 소용돌이와 함께 회전하면서 커다란 항아리 모양으로 기반암을

    마모시켜 생긴 것이다.

  - 다른 지역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독특한 지형이다. 

 

 더 내려가 요선암을 가까이서 보려다가 비탈길이 위험한 듯 하여 다시 언덕 위로 올라와 미륵암으로 향한다.

 미륵암을 잠깐 구경하고 제일 위의 사진에서 본 돌개구멍으로 가는 표지판의 방향을 따라 돌개구멍을 보러 간다.

 

 

* 미륵암 전경

 

* 미륵암 앞의 항아리 단지.

 

* 표지판을 따라 와 본 돌개 구멍.

  그런데 돌개 구멍을 보기 힘들다.

  아까 위에서 본 게 더 확실한 듯.

 

* 그 때 오른 쪽을 보니 이런 오솔길이 있어 한 번 따라가 본다.

  이렇게 고즈넉한 오솔길을 걷는 것은 괜히 기분이 좋다.

 

* 그러자 모습을 드러낸 요선암과 돌개구멍.

  아까 비탈길에서 봤던 그것들이다.

  그 비탈길에서 그대로 내려 왔으면 되는 거였구나.

  그래도 안전 제일이니까 이렇게 돌아오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 바위들이 굉장히 독특하다.

 

* 이렇게 요선암을 타고 강물이 흔다.

  아름다운 풍경.

 

* 마지막으로 독특한 요선암을 한 컷 담아 본다.

 

* 주차장으로 가는 길, 미륵암의 항아리들을 다시 한 번 담아 본다.

  뒤에 쌓여 있는 장작과 초록색의 풀들과 여러 색의 꽃들이 어우러져 사진을 안 찍을래야 안 찍을 수가 없다.

 

* 구름이 낮게 깔린 모습.

  비온 뒤 이런 풍경은 정말 놓칠 수 없는 풍경이기도 하다.

 

1차 영월 여행은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영월 여행을 하면서 아쉬웠던 점은 각 명소들을 대중 교통으로 다니기가 힘들었다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는) 점이었는데요

그래도 요즘엔 대부분 차가 있으니 또 가볼만한 곳이 영월인 듯 합니다.

그 중에서도 요선정 주변의 풍경은 양 엄지 손가락을 척!하고 치켜 세워주고 싶고요.

 

Legg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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