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읽어주는 남자:엔딩 크레딧

영화 뜯어보기: 나우유 씨미 마술사기단- 탄탄한 구조를 가진 액션 영화

by Robin-Kim 2014. 9. 22.
728x90
반응형

이 영화를 처음 접하게 된 것은 주말이면 각 공중파 TV 채널에서 빠지지 않고 틀어주는 영화 프로그램에서였습니다.

그 때 소개된 내용으로는 이 영화가마술영화로 인식되었기 때문에 혹은 기억되었기 때문에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았었습니다.

극장에 찾아가지도 않았다는 얘기지요.

많고 많은 소재 중에 마술을 소재로 한 다는 것은 어쩌면 지루할 수도 또 어쩌면 뻔한 내용일 수도 있을 거란 선입견 때문이었습니다.

마술을 이용해서 사기를 친다든지 아니면 그 마술을 이용해서 뻔하디 뻔한 사랑에 빠진다든지.

그런데 얼마 전 우연히 보게 된 이 영화 [Now You See Me: 마술사기단]은 마술 영화가 아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는 케이퍼 무비 (Caper Movie)1 형태의 액션 영화입니다.

영화의 도입부에 각자 다른 분야의 마술 전문가들이 자신의 주특기 마술을 보여주면서 활동하다가 누군가에 의해

한 자리에 모이게 되는 장면이 나오는데 바로 케이퍼 무비 (Caper Movie)의 전형적인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철저한 계획하에 엄청난 범죄를 저지르는데 딱히 범죄라고 부르기도 뭐 한 것이 서양의 로빈훗,

우리나라의 홍길동처럼 부정한 방법으로 재산을 축적한 사람들의 돈을 훔쳐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런 일련의범죄(?)’ 행위들이 이 영화를 이끌어 가는 핵심 줄거리인데 이 줄거리를 이해하기 위해서 몇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먼저 개인적으로 활동하던 이들 마술사들이 왜 함께 모여 범죄를 저지르는가 입니다.

 

각자 마술 쇼를 하며 돈을 벌던 아틀라스 (제시 아이젠버그) 메리트 (우디 해럴슨) 헨리 (아일라 피셔) (데이브 프랑코)

어느 날디 아이 (The Eye)’라는 조직으로부터 메시지를 받습니다.

디 아이의 원래 뜻은 고대 이집트의 신격화된 파라오의 왕권을 보호하는 상징이라고 알려져 있으나

이 영화에서는 고대로부터 내려오는 마술을 수호하는 조직으로 마술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입하고 싶어하는 조직으로 나옵니다.

야구로 치면 메이저리그, 축구로 치면 EPL 혹은 프리메라 리가라고 이해하면 쉽겠네요.

이렇게 언제나 동경해 마지 않던 조직의 누군가로부터 메시지를 받았기 때문에 이들 네 명은 함께 모여

포 호스맨 (Four Horsemen)’이라는 조직을 결성하여 마술 사기 (범죄)를 저지르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또 한가지 알아야 할 것이 바로포 호스맨 (Four Horsemen)’인데요,

원래는 요한계시록의 묵시록에 등장하는 4명의 기사로 심판의 날 하느님을 대신 해 인간의 죄를 벌하는

정복의 백기사, 전쟁의 적기사, 기근의 흑기사, 죽음의 청기사를 말한다고 하는데,

그래서 이 영화의 주인공들이 스스로를포 호스맨 (Four Horsemen)’이라고 부르며 홍길동의 역할을 자처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디 아이의 누가 그리고 왜 이들을 모이게 했고 또포 호스맨 (Four Horsemen)’의 임무를 부여했는지도 중요할 텐데

그 부분에 대해서 이제부터 설명해 볼까 합니다 (스포 있습니다).

 

이 영화의 갈등구조는포 호스맨 vs 경찰 (FBI)+ 인터폴이라고 보면 정확할 듯 합니다.

최소한 반전이 있기 전까지는 말이죠.

포 호스맨이 마술 사기를 펼치면 FBI와 인터폴이 그들을 잡으러 쫓는다는 설정입니다.

 

 

그리고 또 한 명 타데우스 (모건 프리먼)가 포 호스맨의 대척점에 서서 그들의 마술 트릭을 관객과 포 호스맨을 쫓는

FBI의 딜런 (마크 러팔로)에게 알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사실 어찌 보면 크게 중요하지 않은 듯 보이지만 이 영화를 이끌어 가는데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인물이 바로 타데우스입니다.

그가 포 호스맨의 마술 트릭을 설명해 주지 않는다면 이 영화는 말 그대로 그냥 마술 영화에 그칠 수도 있었겠지만,

그래서 관객들은 마술의 뒤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도 모른 채 그냥 흘러가는 대로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지루함과 싸워야 했겠지만,

타데우스로 인해 포 호스맨의 어떤 사기를 치고 어떤 범죄를 저질러서 마술을 보여주는지 설명해주기 때문

이 영화를 보는데 지루함 없이 버텨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반전 이후 이 영화의 갈등구조는 전혀 다르게 나타납니다.

어찌 보면 이 것이 영화의 매력일수도 있을 듯 한데요 바로딜런 vs FBI’의 갈등구조가 된다는 것입니다.

, 각자 활동하던 네 명에게 메시지를 전달한 것도, 그들을 한 데 모아포 호스맨을 조직하여 마술 사기를 펼치면서

포 호스맨의 스폰서를 자칭했던 엄청난 부자 아서 (마이클 케인)의 돈을 빼내게 한 것도 모두디 아이의 수장 격인 딜런이었던 것입니다.

 

딜런의 아버지 역시 과거에 유명한 마술사였습니다.

하지만 금고에 갇혀 깊은 강물에 빠진 후 탈출하는 마술을 하다가 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은 데다 시신을 찾지도 못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딜런의 아버지가 가입한 보험사에서는 유족에게 사망보험금 지급을 거부했기 때문에 딜런은 어려운 성장 과정을 거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밝혀진 사실은 당시 마술에 사용된 금고가 부실하게 제작되었기 때문에 마술에 실패할 수 밖에 없었는데

그 금고를 제작한 회사의 대표도, 보험금 지급을 거부한 회사의 대표도 바로포 호스맨의 스폰서를 자청했던 아서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딜런의 지령을 받은 포 호스맨은 아서의 통장 계좌에서 마술 쇼를 보러 온 사람들의 계좌로 돈을 이체시켜

그를 빈털터리로 만들어 버리는 겁니다.

 

 

 

이 영화는 이처럼 탄탄한 스토리와 반전, 차량 추격전과 격투 액션까지 모두 들어 있어서

2시간 가까이 되는 런닝타임을 지루할 틈 없이 즐길 수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영화의 가장 마지막이 인터폴에서 파견되어 영화 내내 딜런과 함께 포 호스맨을 쫓아다니던 엘마 (멜라니 로랑)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딜런의 모습으로 끝나서 조금 뻔한 듯 하기는 해도 전체적으로는 흠잡을 데 없는

액션 스릴러 무비라고 해도 무리가 없다는 생각입니다.

 

그런데 이런 영화를 단순한 마술 영화처럼 보이게 하는 예고편 때문이었는지 7,500만불 ( 780억 원)의 제작비에

전 세계적으로 2억불 ( 2천억 원)이 넘는 흥행을 올렸음에도 우리 나라에서는 691 스크린에서, 270만 명이 관람하였으며

그를 통해 약 191 4천만원의 수익을 올리는데 그쳤습니다.

 물론 약 191억 원의 수익이면 충분히 흥행한 것이 아니냐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전 세계 흥행 실적에 비쳐봤을 때는 그

래도 많이 아쉬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영화도 홍보와 광고가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춰 진행되느냐가 굉장히 중요하고

그래서 컨텐츠 산업의 홍보/광고가 굉장히 어렵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긴 이야기를 마치며 결론을 얘기하자면 전혀 예상치 못했던 재미있는 영화를 접하게 되어 즐거웠다, 라는 것으로

모든 것을 대신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런 정도 수준의 (이야기 구조, 액션, CG ) 마술 영화라면 기꺼이 시간과 비용을 지불하면서 볼 생각이 있다는 말도 함께 말이지요.

 

Leggie...

  1. 한 건의 범죄를 위해 분야별로 최고의 기술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사전에 완벽한 범죄 시나리오를 모의하여 크게 한탕 하는 영화를 일컫는다. 대표적으로 [오션스 일레븐], [도둑들] 등이 있다. [본문으로]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