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한민국, 어디까지 가 봤니?

김유정 역- 소설 따라 삼백리 (1)

by Robin-Kim 2013. 8. 3.
728x90
반응형

비가 한참을 쏟아지던 7월 초 어느 날, 반짝하고 햇 빛이 내리쬐던 날이 있었습니다.

무덥지만, 뙤약볕이 따갑지만 어두운 빗 속에서 얻은 휴가 같은 느낌이랄까 아무튼 그런 들뜬 마음에

지하철을 타고 갈 수 있는 김유정 역으로 나들이를 해 봤습니다.

 

행청 구역 상 춘천에 속하는 김유정 역은 춘천역에서도 불과 2~3 정거장 밖에 안 되기 때문에

춘천에 가거나 혹은 서울로 올라올 때 들러 보면 꽤나 재미있는 곳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김유정 역임을 알리는 안내문. 그래, 여기는 소설가 김유정의 고장 김유정 역이다.

 

* 지하철 김유정 역의 외관. 지은지 얼마 되지 않아 산뜻한 느낌과 전통의 느낌을 살린 두 가지 느낌이 복합적으로 섞여 있다.

 

* 김유정 문학촌으로 향하는 길에 피어난 빨간 예쁜 꽃들의 행렬.  꽃을 보며 산책한다는 것은 꽤나 즐거운 일이다.

 

* 200미터나 남았다는 표지판. 하지만 걱정 마시라. 실제 걸어 보면 200미터가 훨씬 안되니까.

  가끔 보면 남은 거리를 안내하는 표지판들이 이렇게 '사기'를 치는 경우가 있다.

  난 200미터를 2~3분만에 걸을 자신이 없는데 걸어 보면 그렇게 밖에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어쩌면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경험해 보니 그다지 힘들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려는 고도의 교육적 철학이 바탕에 깔려 있는지도 모른다.

 

* 김유정 문학촌으로 가는 길에 있는 가위손 미용실. 정말 영화 가위손처럼 바람과 같이 머리를 깎아줄까.

  오래 전 시골 느낌의 모습. 서천에서도 만났던 반가운 그리고 정겨운 풍경.

 

* 보라색이 참 예쁘다.

 

김유정 역과 소설가 김유정을 테마로 한 이 지역을 곰곰히 생각해 보면 한 명의 문학인 혹은 예술인이

그 지역에 까치는 영향력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알 수 있습니다.

마치 쿠바의 아바나를 가면 헤밍웨이가 갔었던 바에 앉아 헤밍웨이가 마셨던 칵테일을 마시고 싶어하고

영화 [부에나비스타 소셜 클럽]에 나오는 실제 장소를 꼭 가보고 싶어하는 것 처럼.

이 곳 김유정 역은 소설 [봄봄]과 [동백꽃]으로 유명한 김유정을 위한, 김유정에 의한 그런 동네입니다.

 

 

* 아까 표지판을 따라 조금만 올라가면 만날 수 있는 김유정 문학촌의 모습들. 

  울창한 소나무와 돌담길이 잘 어울리며 멋진 색을 만들어 낸다.

 

* 김유정 문학촌의 정문. 무료다!! 공짜라는 얘기다!!

 

* 정문을 들어서면 바로 오른쪽에 김유정 기념 전시관이 자리 잡고 있다. 

 

* 김유정 소설의 부분 부분을 인형으로 재현해 놓은 모습. 인형을 통해 김유정의 소설이 시각화 되어 전달되는 듯하다.

 

* 김유정 기념 전시관 안에 비치된 큰 규모의 조형물. 가운데 영상에서는 김유정의 생에 대한 내용, 김유정이 소설가 활동을 하던 시절의 문학계에 대한 내용이

  흘러 나온다. 

 

 

 

* [사람들이 없으면 틈틈이 즈 집 수탉을 몰고 와서 우리 수탉과 쌈을 붙여놓는다. 나는 약이 오를 대로 다 올라서 (......) 나뭇지게도 벗어놀 새 없이 그대로 내동댕이

  치고는 지게 막대기를 뻗치고 허둥지둥 달겨들었다.]라는 동백꽃의 한 대목을 큰 조형물로 만들어 놓았다. 기념 전시관을 나오면 바로 보이고 정문에서도 바로 보인다.

 

* 꽤 분위기 있고 운치있는 연못이었는데 구도나 색감이나 사진 실력이 딸리다 보니 이 정도 밖에 표현을 못하겠네. 안타깝다.

 

* 살짝 계단을 올라가면 기념 전시관 옆에 자리 잡고 있는 김유정 동상.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