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을 둘러 보고는 점심을 먹으러 쌍용반점으로 향합니다.
군산에 가면 꼭 먹어봐야 하는 짬뽕을 파는 곳이라고 하는데요 일단 홍합이며 조개가 겁나게 푸짐하게 나옵니다.
이것들 먹느라 면을 못을 수도 있을 정도로 푸짐하게 나오는데 가격은 6천원.
전 날도 덥고 몸보신도 할 겸 전복 짬뽕을 시켰는데 (가격은 12,000원) 전복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 갑니다.
* 쌍용반점의 짬뽕. 운래 음식 앞에 놓고 사진 찍는 거 굉장히 싫어하는데 전화기 카메라로 한 번 찍어 봤다.
실제 양보다 훨씬 왜소하게 보이는 것이 문제.
배부르게 짬뽕을 비우고 해망굴로 향합니다.
일제 강점기 때 군산 내항과 시내를 연결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터널이라 하는데 당시 곡창지대인 호남에서 생산된 쌀이 군산 시내로 들어오고
다시 일본으로 다른 물자들과 같이 운송되는 과정 경로를 보다 빠르게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1
* 여기가 해망굴
* 반대편 입구에서 바라 본 해망굴. 이 해망굴 위에는 월명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굴 옆에 난 길로 올라가면 절도 있고 공원으로 가는 길도 있다.
* 굴 안. 터널 안이라고 할까. 굴이나 터널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꽤 깊은 어둠을 만나볼 수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그 깊은 어둠 속에 혼자 남게 된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 무슨 행동을 하게 될까.
* 해망굴 앞에서 재롱 부리는 개 한 마리. 카메라를 들이 대도 별 변확 없이 하던 짓 하는 능청스러운 놈.
* 이제는 사라져 버린, 아니 폐허가 되어 버린 숙 머리방. 간판을 제외하면 머리방이었다는 사실을 도무지 알 길이 없다.
* 해망굴 주변 동네. 이 지역은 비가 오면 무너질 염려가 있어 모두 집을 비우고 떠났다. 그러니까 국가에서 관리하는 재난 예상 지역이라는 뜻인데.
사람의 손 길이 닿지 않으면너무도 쉽게 폐허처럼 변하는 것을 보니 사림이나 집이나 혹은 거리나 지속적인 관심과 손실이 끊임없이 필요한 듯 하다.
해망굴 주변 구경을 마치고 히로쓰 가옥으로 향합니다.
월명 공원은 날도 덥고 공원이 다 거기서 거기일 듯하여 통과해 봅니다 (이 몹쓸 게으름!).
히로쓰 가옥은 일제 시대 일본 사람이 살던 집을 그대로 보존한 집으로 영화 타짜에서 고니가 평경장에게 기술을 배우던 집을 사용 되었습니다.
따라서 영화를 보면 이 집이 계속 스크린에 노출되지요. 그 외에 장군의 아들이란 영화에도 등장한 곳이라고 하네요.
3월~10월에는 10시~18시까지, 11월~2월 동안은 10시~17시까지 관람이 가능합니다.
* 히로쓰 가옥 외부.
* 공식 명칭은 군산 시흥동 일본식 가옥이지만 히로쓰 가옥으로 더 많이 불린다.
* 일본 사람이 남기고 간 흔적이 대한민국 근대 문화 유산이라니 좀 아이러니 하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하고 쉽게 공감하기 어렵기도 하다.
* 대문은 통과하면 보이는 건물 입구. 평일인데도 손님이 아주 없지는 않다.
* 안 방인듯한 곳. 타짜와 장군의 아들이 여기서 찍었을 듯.
* 길고 긴 복도. 한 쪽으로 방이 또 다른 쪽으로 정원이 보이는 구조.
* 일본식 창문.
* 2층에서 내려다 본 정원. 타짜에도 나오는 정원이다.
* 히로쓰 가옥 정원의 다양한 모습. 봄이나 가을이면 더 멋있을 듯.
* 뒷마당. 화장실도 있고 세면장도 있는 것을 보니 이를테면 일꾼들이 사용하던 곳이 아닌가 싶다. 마음이 아프다.
* 대문 옆 쪽문. 왜 굳이 쪽이 필요했을까.
TIP!! 쌍용반점 주소: 전북 군산시 금동 1-69번지
히로쓰 가옥 주소: 전북 군산시 신흥동 58-2
Leggie...
- http://cafe.daum.net/hamjunga/HGnM/733?docid=4137579910&q=%B1%BA%BB%EA%20%C7%D8%B8%C1%B1%BC&re=1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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