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공원을 나와 (구) 조선은행 군산지점쪽으로 발길을 돌립니다.
해양 공원에서도 보이는 곳이라 길만 건너면 바로 만날 수 있는 (구) 조선은행.
이 곳 뿐만 아니라 예전 군산 세관과 일제시대 모습을 재현하 거리가 발 옆에 줄지어져 있으니
이 곳에서 꽤나 다양한 군산의 모습을 만날수 있습니다.
* 해양 공원을 나와 (구) 조선은행으로 가는 길. 가로등에 걸려 있는 축제를 알리는 현수막이 바람에 흩날린다.
* (구) 조선은행 뒷마당에 위치한 꽨 오래된 울창한 나무와 기차 모형.
울창한 나무는 그늘을 만들고 그늘 아래서 바라보는 기차는 더위 속 여행 중 잠깐의 휴식을 준다.
* 구) 조선은행 군산 지점의 정면 모습. 인도가 좁아 찻 길을 건너서야 전체 모습을 담을 수 있었다.
일제시대 한국의 경제수탈을 목적으로 세워진 곳으로 채만식의 '탁류'라는 소설에도 등장하는 이 건물은 해방이후 한일은행 군산지점으로 사용되기도 하였는데
현재는 박물관으로 사용중이다.
내가 방문했을 때가 박물관 개장 이틀전이라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었다.
* (구) 조선은행의 옆 모습과 뒷모습. 우리 전통 건축 양식이나 현대 건축 양식이 아닌 일제시대 느낌이 물씬 풍겨 나온다.
(주) 조선은행 군산지점을 등지고 왼 쪽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개장한지 얼마 되지 않은 '군산 근대 역사 박물관'과
(구) 군산 세관을 만날 수 있습니다.
안타까운 점은 근대 역사 박물관의 오관 모습이 좌우에 있는 일제 시대 거리아 군산 세관과는 어우리지 않는 생뚱맞은 모습이었는데요
흡사 현재 서울시청의 모습처럼 어색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 박물관 가는 길에 있는 실뱀장어 수집소. 서울에 오래 살아온 나로써는 참으로 존재 자체가 신기했던 곳.
* 역시 서울에서는 보기힘든 선박 중개소. 군산이 항구 도시임을 실감케 하는 곳이다.
* 근대사 박물관의 모습. 이 건물만 떼어 놓고 보면 나쁘지 않은데 주변과의 전체적인 조화를 고려하면 어색하기 그지 없는 곳.
들어가볼까 하다가 박물관 구경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지라 그냥 넘어 갔다.
* 박물관을 지나면 바로 보이는 옛 군산세관의 모습.
독일인이 설계학 벨기에에서 붉은 벽돌을 수입해서 지은 이 건물은 서울에 있는 한국은행 본점과 같은 건축 양식이라고 한다.
건축사적으로는 곡창 지대였던 호남의 쌀을 수탈하기 위한 일본 제국주의이 상징이라고 한다.
그러고 보면 일보 놈들이 참 나쁜 놈들이긴 하다.
지금부터는 (구) 조선은행과 근대역사박물관 사이에 위치한 일제시대 옛 모습을 재현해 놓은 거리를 둘러 볼까 합니다.
흡사 인천의 그것과 비슷한데 규모는 좀 작다고 생각하면 될 듯 하고요,
아무래도 당시 조선의 문물을 일본으로 빼 나가기 위해 항구 도시를 중심으로 일본인들 세력이 형성되다 보니
인천이나 군산이 이런 거리를 재현한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해 봅니다.
* 옛 거리의 모습.
* 옛 건물 양식에 현대의 카페가 들어서 있는 오묘한 조화. 독특한 모습이 시선을 끈다.
* 미즈 커피 뒷모습.
1930년대에 건립되어 무역회사로 사용되었던 건축물이었으나 2012년에 근대역사박물관 정면에서 이 곳으로 이전, 개축된 곳이라고 한다.
일제 시대에는 쌀 수탈의 거점이었다고도 한다.
* 미즈 커피 옆에 있는 일본식 정원의 모습.
* 미즈커피 뒤에 위치한 장미 갤러리. 일제 시대에는 어떤 용도로 사용도었는지 알 수 없다고 한다.
역시나 갤러리 관람을 좋아하지 않아 패스.
* 골목에 있는 행운의 주사위 모형. 1이 나올지 5가 나올지 행운을 빌며 살짝 엉덩이럴 걸쳐 다리에 휴식 시간을 준다.
* 언제나 같은 생각이 들지만 아무도 없는 텅 빈 벤치나 의자를 보면 무언가 허전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단순히 목적에 맞는 쓰임새가 이루어지지 않아서가 아니라 그냥 있어야 할 것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 골목길의 모습. 어둠이 내려 앉으면 가로등이 환하게 골목을 지켜줄테지.
* 생활 문화 예술 동호회가 사용중인 장미 공연장. 1930년대 '조선 미곡 창구 주식회사'에서 쌀을 보관했던 창고라고 한ㄷ.
갤러리와 공연장 이름이 모두 '장미'인 것을 보면 군산과 장미는 무슨 관계가 있는 듯 ^^
* 차를 타기 위해 다시 항구 주차장으로 가는 길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이름 모를 예쁜 꽃.
Legg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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