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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어디까지 가 봤니?

군산 여행-목포만 항구냐? (1): 발산리 5층석탑, 기찻길

by Robin-Kim 2013.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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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의 문헌서원 구경을 마치고 군산으로 향했습니다.

서천과 군산은 행정 구역 상 충청도와 전라도로 나위지만 굉장히 가까운 거리에 있는 곳인데, 그 짧은 거리를 가는 동안

역시나 어두운 구름 사이로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올해 여행은 정말 날씨가 안 도와주는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발산리 5층석탑으로 향했는데요.

 

군산 여행은 크게 군산항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과 발산리를 중심으로 하는 두 개의 지역으로 나눌 수 있는데

두 지역이 거리가 좀 되다 보니 출발하는 지역에 따라 어느 쪽부터 갈 것인지를 정해야 합니다.

 

다만 대부분의 볼 거리가 군산항에 있고 발산리 지역은 5층 석탑 외에는 크게 없다는 점만 유념하면 될 듯 합니다.

 

발산리 5층 석탑은 대야 발산초등학교 안에 있습니다.

근처가 아니라 교문을 통과해야 하는 안에 있다는 얘긴데요, 교문에서 보이는 큰 건물인 본관 뒷편에 있습니다.

 

* 본관 뒤에 위치한 발산리 5층 석탑이 위치한 곳. 생각보다 무슨 정원처럼 정리가 꽤 잘 되어 있다.

  정 못찾겠으면 교내에서 놀고 있는 아이드레게 물어 보자. 아이들 특유의 열과 성을 다해서 알려줄 것이다.

 

 

* 발산리 5층석탑의 모습.

 

발산리 5층석탑은 고려시대 석탑으로 원래 완주군 고산면의 봉림사터에 있었는데 일제시대 일본인 농장이었던 이 곳으로 옮겨왔다고 합니다.

받침돌은 신라 석탑 모양을 본 따 만들었으며 네 개의 기둥을 새긴 탑몸돌과 지붕돌은 각각 하나의 돌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탑의 층수를 어떻게 세는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4층까지만 남았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아무리 세어봐도 5층까지 남아 있으니

어떤게 맞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육각 부도의 모습.

 

이 곳에는 5층석탑 외에도 다양한 석조 양식의 조형물이 많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상기 사진의 육각 부도도 꽤 특이한데요.

1903년 이 곳에 농장을 개설한 일본인이 위치를 알 수 없는 절터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합니다.

고려 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이 부도는 일반적인 부도 양식을 따르면서 그 평면이 6각이라는 점이 굉장히 특이하다고 하는데

그 희소성과 함께 비교적 높은 조각 기법으로 예술적 가치 또한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 6각 부도와 함께 있는 사리탑들. 제일 왼 쪽이 육각 부도.

 

 

* 사리 탑들의 모습.

 

* 2.5미터 높이의 신라시대 양식의 석등. 5층석탑과 같은 위치에 있던 것을 함께 옮겨 온 것으로 보인다.

  기둥에 새겨진 용의 모습과 (아래 사진) 불을 켜는 부분에 새겨진 사천왕 사진이 이채롭다 (위 사진의 상단 부분).

 

* 흡사 제주도의 돌 하루방이나 이스터 섬의 모아이 석상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의 조각상들.

  그러고 보면 제주도와 이스터 섬의 역학관계가 흥미로울 수 밖에 없다.

 

* 정원을 나오면서. 정원 입구 양쪽에 양 두마리가 지키고 서 있다.

 

 * 대야 발산 초등학교 교정. 여기서 뛰놀던 친구들도 시간이 지나면 이 곳이 작아 보이겠지.

 

쏟아지는 비를 피해 얼른 차에 올라타고는 터미널 쪽으로 향합니다.

나중에 다시 언급하겠지만 군산항 쪽에 게스트 하우스가 있는 줄 알았다면 그 곳으로 향했을텐데 몰랐으니

아무래도 숙소가 많을 것 같은 터미널 쪽에서 모텔을 잡고 하루를 묶었습니다.

다음 날은 쨍하고 해가 나기를 바라면서.

 

참고로 군산쪽 식당은 1만원 미만은 카드를 안 받는 듯 합니다.

저녁을 먹었던 곳도 그렇고 다음 날 점심을 먹었던 곳도 '현금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란 문구가 카운터에 크게 적혀 있는 걸 보니

현금을 어느 정도 준비 해두어야 할 듯 하네요.

 

그리고 다음 날, 다행히 맑은 하늘에 해가 떠 있었습니다.

여행하기 좋은 날씨라고 할까요.

서둘러 아침을 챙겨 먹고 기차길 부터 구경을 하러 나섭니다.

 

 

* 어디서 부터 시작되어 어디까지 이어져 있는지 모를 긴 기찻길과 기찻길을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늘어선 야트막한 건물들.

   첫 사진 기준으로 오른 쪽은 대로 변으로 나있는 건물들의 뒷 편인데 가게와 상가 그리고 집들의 뒷편이고 왼 편은 주택가 쪽으로 들어선 건물들인데

   거의 쓰지 않아서 폐가로 방치되어 있거나  창고로 사용되고 있다.

   쉽게 얘기하면 기찻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사람의 관심과 손길이 닿는 쪽과 전혀 그렇지 않은 쪽이 나뉘어져 있다.

 

* 사람의 손길이 닿치 않아 방치되어 있는 건물들.

 

TIP!!  발산리 5층석탑 가는 법 - 네비게이션 주소: 전북 군산시 개정면 발산리 45-1 (대야 발산 초등학교)

        군산 기찻길 가는 법- 군산 이마트 바로 길 건너. (군산 이마트 주소:전북 군산시 경암동 590-296).

                                       참고로 군산엔 이마트가 하나!

 

Legg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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