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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어디까지 가 봤니?

서천 여행- 시간을 거슬러 가는 곳 (2): 판교마을, 서천특화시장

by Robin-Kim 2013.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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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은 운영되지 않고 있는 판교 마을의 버려진 식당들. 시간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 있는 듯 하다.

 

* 아무도 살지 않는 집을 판매 한다는 안내문. 과연 누가 이 집을 살지 궁금하다. 판교 마을에 새 식구가 늘겠지.

 

 

* 역시 지금은 운영하고 있지 않은 문 닫은 식당들. 

  이 작은 마을에 이리도 식당이 많았다는 건 한 때 이 곳에 사람이 많았다는 것으로 추측되는데, 그 많던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어쩌면 이 모습은 단순히 문 닫은 가게들의 모습 또는 시간의 흔적이 아닌 도시로 도시로 빠져나간 사람들의 흔적일런지도 모른다.

 

* 야트막한 집 담장에 화려하게 핀 꽃. 사실 꽃이라고 해야할지 식물이라고 해야할지 고민하다고 식물보다는 꽃이란 단어가 더 예뻐서 그냥 꽃이라고 썼다.

  초록색 바탕에 빨간 색 점을 직어 놓은 듯한 느낌.

 

* 면사무소 앞 도로 변에 핀 야생화들의 모습. 꽃은 볼 때마다 감탄할 수 밖에 없고, 그 어떤 단어의 조합으로도 표현하기 어려운 존재.

 

서천에는 '서천특화시장'이라는 독특한 이름의 시장이 있습니다.

사실 무슨 특별한 것이 있는 시장은 아니고 서천에서 잡히고 생산되는 농수산물 (서천은 서해 바다를 끼고 있는 해안 지역)과

옷 같은 것을 파는 시장을 한데 모아 놓은 곳인데요, 서울의 경동 시장 느낌도 나꼬 가락동 시장 느낌도 나는 그런 곳입니다.

그래도 해안 지역에 있다 보니 수산물 시장이 꽤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요, 한 번 구경해 보시죠.

 

 

*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나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위생 건조장. 잡아온 생선을 말리는 곳으로 보이는데 내가 갔을 때는 딱히 말리는 것은 없었다.

 

* 특화시장 중 수산물만 모아 놓은 곳. 6시 내고향이란 TV 프로그램에 소개된 것을 '경축'이란 단어까지 붙여서 플랭카드로 걸어 자축하는 모습이 이채롭다.

 

* 입구에서 바라 본 수산 시장 내부. 구경 온 사람, 물건 사러 온 사람들이 곳곳에 보인다.

  1층에서 횟감을 사면 2층 식당에서 상차림 비용만 내고 회를 먹을 수 있는데 소고기로 치면 다하누촌이라고 생각하면 편할 듯.

 

 

 

 

 

 

* 2층에서 내려다 본 수산물 시장의 내부 모습.

 

 

* 이 생선들은 어디에 쓰는 생선들인고?

 

* 2층 식당에서 상차림 비용만으로 회를 먹을 수도 있고 식사를 할 수 있다.

  회는 좀 그렇고 식사를 하러 갔는데 일반 식사는 없고 우럭탕과 같은 탕만 있는데 1인분에 1만 5천원이고 2인분이 기본인 듯하다.

  내가 식사한 곳은 5호점인가 하는데 아주머니가 원래 1인분은 안되는데 끓여준다는 얘기를 몇 번씩 하며 우럭탕을 끓여주셨는데 우럭이 쫄깃쫄깃하니 맛이 괜찮았다.

 

개인적으로 사진을 찍을 때 조심하는 것이 있는데 판매되는 물건을 상인들이 보는 바로 앞에서 카메라를 들이대고 사진을 찍지 않는 것입니다.

입장을 바꿔 놓고 생각해 보면 내가 장사를 하는데 웬 낯선 사람이 나타나서 신기하다고 내가 파는 물건을 이리 저리 사진만 찍고

물건도 사지 않고 간다면굉장히 허탈하고 짜증도 날 듯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허락을 받으면 되긴 하지만 일일이 허락 받기도 귀찮으니 정 찍고 싶으면 몰래 찍거나 아니면 찍지 않는 것이 제가 사진 찍을 때

늘 염두에 두는 것입니다.

물론 외국에서는 좀 다르지만.

 

* 수산물 시장 옆에 바로 붙은 옷 가게 상점들.

 

"저기요, 저기요!" 

옷 가게 상점 내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카메라를 이리 저리 돌려 보는데 어느 아줌마가 애타게 부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소리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장사하는 한 아주머니가 묻습니다.

"어디서 왔어요?"

"서울이요."

"그런데 왜 사진 찍어요?"

웃으며 다시 묻습니다.

 

 

"여기 처음 와서요"

딱히 대답할 말이 없어서 사실 대로 처음 온 곳이라 사진찍는다고 대답합니다.

 

 

"쇼핑 많이 하세요!"

웃으며 마지막 말은 건넨 아주머니께 나도 웃으며 목인사를 합니다.

제가 찍은 곳은 그 아주머니 가게 아닌데 반응을 보인 아주머니가 이상하기도 하고, 사진 찍는 사람이 신기해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대도시가 아닌 지역 사람들 특유의 정인가 싶기도 하고, 묘한 기분이 듭니다.

 

* 수산물 시장 바로 앞에 있는 서천군 홍보관. 말이 홍보관이지 특산물 파는 곳으로 보면 될 듯.

 

* 수산시장 입구에 있는 책읽는 소녀 상과 양 쪽의 두 아저씨가 묘한 대비를 이룬다. 양 쪽의 두 아저씨는 아무래도 택시 기사님이신 듯.

 

 

 

 * 수산 시장 앞 청과물 시장의 모습. 잿빛 구름이 짙게 깔려 날씨가 좋지 않고 찍고는 보정을 했더니 색감이 좀 거시기 하다.

 

TIP! 서천특화시장 가는 법- 네비게이션에 '서천특화시장'이라고 입력하면 끝. 주소는 충남 서천군 서면 마량리 산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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