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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어디까지 가 봤니?

강화도: 두 번째 이야기- 전등사: 고구려부터 내려온 전설 (2)

by Robin-Kim 2013.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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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에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볼 수 있는 것처럼 5월이면 아름다운 연등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12월 한 달 내내 대한민국 곳곳에서 지방자치단체에서 자발적으로 장식한 크리스마스 트리가 캐롤과 함께 눈에 들어오는데 반해

연등은 부처님 오신 날 전후로 잠깐, 그것도 지자체가 자발적으로 한다기 보다는 불교단체에서 지자체와의 협력 (또는 허가를 얻어)을 통해

진행하는 것으로 아는데, 그러고 보면 대한민국의 인식은 외국에서 무차별적으로 들어온 종교적 색채를 무분별하게 받아들였다는 점을 알 수 있으며

더 이상한 것은 아무도 그것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연등. 흐린 날씨를 장식해준다.

 

* 근심을 해결하는 장소가 15미터만 가면 있다. 그러고 보니 걱정과 근심을 해결한다는 것은 어쩌면 멀리 있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전등사에는 범종이 있습니다.

중국 송나라때  송명사에서 무쇠로 만든 중국종이라고 하는데요, 2차대전 당시 일본군이 병기를 만들려고 부평 병기창에다 갖다 놓은 것을 광복 후에

이 곳으로 옮겨 놓았다고 합니다. 종의 정상부에는 두 마리 용으로 이루오진 종고리가 있습니다. 

 

* 범종의 모습

 

* 두마리 용 모습을 한 종고리라고 했는데 오래되서인지  용의 형태를 전혀 알아 볼 수 없다.

 

* 종 상단의 정사각형 안에 새겨진 글씨는 중국 하남성 백암산 숭명사의 종이라는 것과 북송 철종 4년 (1097년)에 주조 되었다는 뜻이라고 한다.

 

* 왕생극락. 이 세상을 떠나 극락세계에 가서 다시 태어난다는 뜻.

  죽는 것이 단지 죽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불교의 정신이랄까, 아무튼 그런 것을 내포하고 있는 단어.

 

* 왕생극락의 연등이 한아름 장식되어 있는 명부전.

 

* 명부전에 붙어 있는 문구, '항하사겁설난진'. 무슨뜻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겁'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것으로 보아 시간과 관련된 문구인 듯 하다.

 

* 약사전의 모습. 분홍색과 초록색 그리고 빨간색의 배경이 뚤러싸인 모습이 이채롭다. 대한민국 보물 179호.

 

* 약사전 안 부처님 모습.

 

* 앞마당 한 쪽에 저리한 이름모를 종의 모습. 잉어를 형상화 한 듯한 조형물이 눈에 띈다.

 

* 사람들의 발길이 잘 닿지 않는 명부전 뒤 쪽 굴뚝에 자리한 부처님의 모습. 왜, 굴뚝에 부처님을 모셨을까?

 

* 김구라가 가장 좋아하는 손동작. 하지만 부처님의 손동작은 다른 의미가 있을 듯.

  

* 무슨 꽃이더라... 참 예뻐서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꽃인데 이름도 생각이 안난다. 빌어먹을 기억력.

 

 

* 귀여운 부처님 인형들. 근엄함을 버리고 친근함을 입었다.

 

* 로마에는 동전을 던지면 소원을 이루어준다는 트레비 분수가 있는데 전등사에는  소원을 이루어주는 부처님 상이 있다.

  까짓거 로마까지 갈 필요 있나!

 

임진왜란 전에 실록을 보관하였던 사고 (史庫) 는 내사고 (內史庫)인 춘추관과 충주,성주,전주 등 3개의 외사고가 있었으나

임진왜란 때 전주사고만이 화를 면하고 모두 소실되었다고 합니다. 그 후 전주사고본이 한양에서 가까운 강화로 옮겨져 1606년 복인 작업을 완료하고

원본은 마니산사고에 나머지 4부는 춘추관, 태백산, 묘향산, 오대산사고에 봉안되었다고 합니다.

마니산사고는 병자호란의 피해와 효종 4년 11월 사각의 실화사건으로 삼랑성내 정족산사고가 건립되어 이전 봉인되어 왔으나

일제시대 태백산사고의 실록 및 규장각의 도서와 함께 조선총독부 학무과 분실에 이장되었다가 1930년 경성제국대학으로 옮겨진 후

광복과 함께 서울대학교 규장각에 보관되어 오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 곳 정족산사고에 보관되고 있는 실록은 없는 것이고요, 파손되어 빈터에 주축돌만 남아 있는 것을 1999년 강화 문화권 사업으로

복원하였다고 합니다.

어떻게 보면 가슴 아픈 우리의 역사를 그대로 보여주는 역사적인 장소이자 기록물이 아닐런지요.

 

* 아무 것도 보관되어 있지 않는 정족산사고의 모습. 그래서일까, 안드로 들어가면 모든 것이 굳게 닫혀 있어 작은 앞마당만 볼 수 있을 뿐이다.

 

Legg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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