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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어디까지 가 봤니?

강화도: 두 번째 이야기- 전등사: 고구려부터 내려온 전설 (1)

by Robin-Kim 2013.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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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부처님 오신 날의 다음 날,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강화의 전등사를 찾았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이 지난 터라 사람이 별로 없을 것이라 생각해서였는데 제 예상과는 다르게 주말이다 보니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전등사를 찾았습니다. 그렇게 유명한 명소도 아닌데 사람이 많은 것을 보면 우리 나라에 불교 신자들도 꽤 많은 듯 합니다.

 

* 전등사 입구 주차장. 부처님 오신 날이 하루 지났음에도 현수막도 그렇고 방문한 사람 수도 그렇고 불교 신자가 꽤 많은 듯 하다.

 

* 전등사로 올라가는 길. 길 옆에 걸려 있는 연등이 절로 가는 길임을 알려 준다.

 

 

* 전등사로 올라가는 1차 관문, 삼랑성.

  일명 정족산성이라고도 하는데 성을 쌓은 연대는 확실치 않으나  단군이 세 아들에게 성을 쌓게 하고 이름을 삼랑성이라 했다는 기록이 [고려사]에 등장한다고 한다.

  처음에는 흙으로 쌓은 토성이었는데 삼국시대에 이르러 그 위에 막돌을 쌓았고 성채 안에도 막돌을 채워 석성이 된 성인데, 병인양요 때 양헌수 장군이 프랑스 군을

  물리쳐 이곳에 보관된 [조선왕조 실록]과 왕실 족보인 [선원보]를 지켰다고 한다. 

  그냥 통과하는 문인 줄 알았는데 꽤나 역사적으로 가치가 있는 곳이다.

 

 

* 삼랑성을 지나서 전등사 쪽으로 가다 보면 왼편에 보이는 유적지. 사실 아내문이 없어서 어떤 유적지인지 정확히 모르겠는데

  누군가의 묘지로도 보이는 것이 큰 스님의 사리가 모셔져 있지 않나,라고 혼자 추측만 해본다.

 

* 실개천을 건너는 아주 짧은 다리, 그것을 지키는 동물 모양의 석상.

 

전등사는 고구려 소수림왕 11년인 약 1,600년전에 아도화상이 창건했다고 전해집니다.

고구려가 한강 이남을 지배했던 시절로 생각되는데 그 옛날부터 있었던 절이라고 하니 뭐랄까,

다른 절보다 조금 다른 기운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 600년된 은행나무. 그 굵기와 크기가 조선시대를 그대로 관통해 온 역사 그 자체임을 말해주는 듯 하다.

 

* 전등사 윤장대. 윤장대란 불교 경전을 넣은 책장에 축을 달아 돌릴 수 있게 만든 것인데, 윤장대를 한 번 돌리면 경전을 읽은 것과 같은 공덕이 있다고 하니

  책은 눈에 안 들어 오고 힘은 남아도는 젊은 친구들에 적합한 것이 아닐까. 다만 이 전등사 윤장대는 보물 제 684호를 똑같이 재현한 것이라고 한다.

 

*자, 어디로 갈까.

 

인터넷을 검색하면 전등사와 박달재를 묶어서 생각하는 글들이 꽤나 많은데 전등사는 박달재와 하등 상관이 없고

제천시 근처에 있는 천등산이 박달재와 관련이 있어 '울고 넘는 박달재'라는 노래에도 '천등산 박달재를 울고 넘는 우리 님아~'라는

가사가 나옵니다.

언뜻 들으면 천등산이 전등사와 발음이 비슷해서 그럴 수도 있는데, 확실히 아닙니다!!!^^

 

* 대웅전으로 가기 위해 통과해야 하는 대조루. 연등의 행렬이 흐린 날씨에도 형형색색 아름답게 빛난다.

 

* 대조루의 안쪽 모습. 언제 지어졌는지 알 수 없으나 고려 말 이색의 [전등사시]에서 대조루를 읊은 것으로 보아 그 전에 이미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루.

 

 

 

* 대웅전 앞마당을 수 놓은 아름다운 연등의 행렬. 밤에 오면 더 멋있을텐데.

 

* 귀여운 부처님 인형. 언제부턴가 이런 인형으로 부처님과 불교가 좀 더 친근하게 다가온다.

  그러고 보면 모든 건 생각하기 나름이고 노력하기 나름인 듯 하다. 무겁고 진지하기만 할 것 같은 불교가 이런 작은 인형들로 인해 친근해 질 수 있다니.

 

* 대웅전 앞마당 세 명의 인물상과 함께하는 연등들. 인물은 왼쪽부터 고려무장 배중손, 정화공주, 목은 이색.

  세 분 모두 이 곳 전등사와 관계가 있는 인물이다.

 

* 대웅전의 모습.

 

* 대웅전 지붕 바로 밑 기둥 모서리에 있는 못생긴 여인 조각.

  전설에 의하면  절을 짓던 목수의 사랑을 배반하고 도망친 여인을 목수가 조각한 것으로 나쁜 짓을 경고하고 죄를 씻게 하기 위해 추녀를 받치게 했다고 한다.

 

* 바람이 슬그머니 불어 오면 반가움에 자기도 모르게 흔적을 들어내는 풍경.

 

 

* 대웅전 삼존불.

 

Legg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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