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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읽어주는 남자: 낫 아웃!

잊혀진 그 때 그 스타 (2). OB (두산) 베어스 장호연- 첫 번째 이야기 (Feat. 원조 유희관)

by Robin-Kim 2024.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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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정삼흠 투수 이야기 보러 가기


- 1983년 개막전에 데뷔해서는 그 경기를 완봉승으로 만든 투수

 

- 1988년 개막전에서 롯데를 상대로 단 99개의 공만으로 노히트 노런을 기록했지만 삼진 개수는 ‘0’이었던 투수

 

- 통산 개막전에만 6승을 거둔 개막전의 사나이 (총 9번 등판, 6승 2패)

 

- 프로생활 13년 동안 16 완봉승으로 완봉승 1위의 기록을 가진 투수  (2위는 故 최동원 투수의 15 완봉승)

 

- 통산 56 완투승으로 故 최동원 투수의 52 완투승, 선동렬 선수의 51 완투승의 기록을 앞서는 투수

 

누구인지 아시겠습니까?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를 장호연 前 선수 이야기입니다.(이하 존칭 생략)

 

상대 타자가 자기 공을 잘 치면 ‘어쭈’하는 듯한 느낌으로, 자기 공을 잘 못치면 ‘그것 봐라’ 하는 느낌으로 언제나 마운드 위에서 능글맞게 웃는 모습이 중국인과 닮았다고 해서 ‘짱꼴라’라는 별명을 가졌던 장호연 선수는 사실 그 웃음으로 상대 다자를 심리적으로 압박했다고 봐도 과언은 아닐 듯 합니다.

 

타자들이 그의 웃음만 보면 왠지 기분이 나빴다고들 했으니까 공도 공이지만 그 웃음이 가장 큰 무기가 아니었을까요?^^

 

 

 

그렇게 능글맞은 웃음을 가진 장호연은 1983년 개막전을 통해 데뷔하게 됩니다.

 

1982년 프로야구 원년, 22연승이라는 아직까지 깨지지 않는 기록을 작성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불사조 박철순 투수가 허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맞이한 OB 베어스의 1983년은 투수 운영으로 걱정이 많았던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신인으로 등장한 장호연은 당시 MBC 청룡과의 경기에서 장호연은 6안타를 산발로 처리하며 7-0 완봉승을 기록하였고, 34경기에서 155이닝을 던지며 투수진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의 데뷔전 완봉승은 최초의 '개막전 신인 완봉승'이자 프로 데뷔전을 완봉승으로 장식한 3번째 투수로 기록되었습니다.

 

물론 데뷔 첫해 성적이 6승 17패라는 최다패의 불명예를 얻는 성적이었지만, 평균 자책점이 4.23, 팀 성적이 5위 (전기리그 6위, 후기리그 5위)라는 점등을 감안하면 신인치고는 특별히 나쁜 성적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을 듯 합니다.

 

그리고 이듬해 (1984년) 선발보다는 불펜 투수로 102이닝을 던지며 1.58이라는 평균자책점으로 리그 1위를 차지하게 됩니다. 그리고 1986년 선발투수로써 1.90의 평균 자책점에 10승 4패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게 됩니다.

 

 

 

사실 그 때도 그렇고 커리어 하이인 16승 (1992년)에도 그렇고 장호연 선수는 150Km가 넘는 불같은 강속구는 커녕 평균 구속이 130km 대였다고 합니다.

 

어떻게 보면 '원조 유희관' 정도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런 속도의 공으로 그가 타자들을 상대할 수 있었던 이유는 같은 직구를 느리게, 혹은 더 느리게, 심지어는 100km 안팎으로도 던질 수 있었기 때문이며, 나아가 짧은 손가락을 가졌다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변화구를 연마했기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1990년대 후반인지 2000년대 초반인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질 않았지만, 박찬호 투수 덕분에 즐겨 보던 메이저리그를 통해 알게 된 ‘슬러브 (슬러이더+커브)’를 처음 던진 투수도 장호연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1988년 개막전, 장호연 선수는 프로야구 역사에 또 다른 기록을 남기게 됩니다.

 

 

 

당시 롯데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내정되어 있던 김진욱 선수가 연습 도중 김광림 선수의 타구에 급소를 맞으면서, 장호연 선수가  갑자기 선발로 등판하게 됩니다.

 

그런데, 서두에서 언급한 것처럼 단 99개의 공으로 삼진 하나 없이 노히트노런을 기록해 버립니다.

 

당시 갑자기 투수가 바뀌는 탓에 몸을 덜 풀고 나왔다는 것을 안 롯데 타자들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하자 장호연 선수는 이리저리 공을 빼기도 하고느린 공에 더 느린 공을 던지다 빠른 직구를 던지는 등 타자와의 수 싸움에서 승리를 했다고 하는데요, 어찌 보면 정삼흠 투수보다 더 머리를 잘 쓰고 타자와의 심리전에 능한 그런 투수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삼진을 잡으려면 최소한 공 세 개를 던져야 하지면 맞춰 잡으면 한 개면 된다’라는 평소 그의 철학이 그대로 드러난 경기였다고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그리고는 1995년을 끝으로 109승 110패, 3.27이라는 평균 자책점을 남기고 은퇴를 하는데, 이 기록이 나름 의미가 있는 것이, 유희관 선수 전까지만 해도 OB 베어스에서 데뷔하여 OB 베어스에서 은퇴한 투수 중 '유일한' 100승 투수였다는 점입니다.

 

▶ 다음 이야기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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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http://sports.media.daum.net/baseball/news/breaking/view.html?newsid=20110331172342947&srchid=IIM%2Fnews%2F40276258%2F5bf4dd41291a96e68cd9d39ad2739df3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trx_scv&logNo=134536133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115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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