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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읽어주는 남자: 낫 아웃!

잊혀진 그때 그 스타 (1). 정삼흠- 두 번째 이야기 (MBC 청룡 항명 사건)

by Robin-Kim 2024.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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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렬 감독과의 취중 경기 이후 정삼흠 선수는 1988년 역대 최악의 성적을 거두게 됩니다. 

 

27경기에서 5승 16패, 평균자책점 5.67이 바로 그 기록인데요, 당시 상황을 보니 올림픽이 열리던 그 해 태업을 했다고 합니다. 

 

당시 MBC 청룡은 몇 년 전의 LG 트윈스처럼 모래알 같은 조직력으로 유명했다고 하는데요 감독과 선수들의 알력이 심했다고 합니다.

 

선수파의 대장은 김재박이었고 타자 쪽에서는 이광은, 투수 쪽에서는 정삼흠이 김재박의 행동대장 격으로 나서서 태업을 조장했는데, 덕분에 본인 최악의 기록을 남기게 됩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김재박이 LG 감독을 하는 동안 자기가 선수시절 만들어 놓은 모래알 조직력 때문에 성적이 나오지 않고 퇴출 되게 되는데요, 뿌린 대로 거둔다는 옛말이 틀리진 않는 것 같습니다.

 

 

이런 정삼흠 선수의 태업은 이듬해에도 계속되는데, 1988년 12월 배성서 신임감독 환영 오찬장에서의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수들의 태업으로 1988년 승률 4할도 안 되는 성적으로 7개 구단 중 6위를 차지한 MBC 청룡이었기에, 배성서 신임 감독은 취임사로 ‘스파르타 훈련’을 공개 천명하면서 다음 날 오전 10시까지 훈련장으로 집합하라는 간단한 얘기를 전달 했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정삼흠 선수가  "여기가 공산당입니까. 그렇게 못하겠습니다." 라고 대 놓고 항명을 한 사건입니다.

 

당시 자리에는 신임감독 환영회인만큼 구단 관계자 및 선배들을 비롯한 대부분의 선수들이 있었음에도 대 놓고 개긴 사건이 된 것인데요, 배성서 감독이 옆자리로 불러서 사태를 진정시키려 하자 한 술 더 떠서 아예 옷을 벗겠다고 하는 등 제대로 항명을 합니다.

 

게다기 다음 날 훈련장에 나오지 않은 유일한 선수가 또한 정삼흠 선수였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989년에 21경기에 4번의 완투와 3.67의 평균 자책점을 기록한 것을 보면 열심히 하긴 한 모양입니다. 물론 5승 7패라는 성적은 초라하지만.

 

하지만 이듬해 MBC 청룡이 LG트윈스로 바뀌면서 완전히 다른 선수로 거듭나게 됩니다.

 

선수들의 추대를 통해 선임된 백인천 감독이 오면서 마무리 투수로 전환, 55경기에서 8승 9패 23세이브, 평균자책점 2.78이라는 성적을 거두면서 우승에 공헌하게 되는데, 책임감이 너무 강해서, 2-3회 지나면 컨트롤이 흔들린다는 이유로 마무리로 전환시킨 백인천 감독의 공이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후 1991년에는 다시 선발로 전환하여 1994년까지 4년간 두 자리 승수를 올리며 (12승-14승-15승-15승) LG팬들의 가슴에 남게 됩니다.

 

그 중에서도 1993년에는 정규시즌 종반까지 해태 조계현과 다승왕 싸움을 했었고, 특히 1994년에는 총 27경기에서 2.95의 평균 자책점, 15승 8패, 아홉 번의 완투 및 두 번의 완봉을 기록하면서 팀의 두 번째 우승에 기여하게 됩니다.

 

물론 91년과 92년의 평균 자책점은 4점대로 높다고 할 순 없지만, 꾸준히 등판하면서 자신의 몫은 충분히 했다고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이후 95년 8승 9패, 96년 8승 8패를 거두며 통산 100승을 돌파하는 등 제 몫을 했던 정삼흠 선수는 이후 은퇴를 하게 됩니다.

 

갑작스럽게 은퇴를 한 이유는 LG에서 일찍 감독 한 번 해보겠다는 생각 때문이었다고 하는데요, 이 때부터 괜찮았던 선수인생이 불미스러운 지도자 인생으로 반전되게 됩니다.

 

은퇴 후 1997년부터 바로 LG 코치를 시작한 그는 2001년까지 투수코치, 2002년~2004년까지 재활코치를 하게 되는데, 특히 투수코치 시절 문제가 많았다고 합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LG트윈스의 문제가 프런트 및 구단 고위층이 감독을 배제하고 선수와 직접 접촉해서 친분을 갖기도 하고 특정 코치와 따로 연락하기도 하는 것이 문제였는데요, 그 시작점에 정삼흠이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닙니다.

 

이광은, 김성근 감독 때는 코치가 그룹 고위층하고 만나서 감독 욕을 하고, 김성근이 감독되고 2군 코치로 내려 보내니 일명 ‘럭키회’를 조직하여 팬들에게 온갖 나쁜 얘기로 감독을 씹고 다녔다고 합니다.

 

 

특히 그룹 고위층하고 만나서 자기가 아끼는 선수 안 써준다는 이유로 감독 욕을 무지하게 했고, 그 얘기를 들은 프런트가 감독에게 선수기용까지 간섭하게 되니 LG가 좋은 성적이 날 수가 없었던 겁니다.

 

하지만 일본에서 들여온 전력분석 프로그램 덕분에 재미를 보게 되자 LG 그룹 내에서도 계열사 혁신 사례로 선정되기도 해서 퇴출 당하지 않고 버틸 수 있었는데, 이순철 감독이 오면서 퇴출 되게 됩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당시 선동렬을 감독으로 구단에서 영입하려 했는데 선동렬과 관계가 껄끄럽지 못하다고 해서 퇴출 되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이후 신일 고등학교를 거쳐 부천 고등학교 야구 감독을 역임했는데요, 이 때도 대학진학을 빌미로 학부모들에게 거액의 뒷돈을 받아 챙긴 걸로 유명합니다.

 

그리고 2007년 9월 징역형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은퇴 후 처신이 많이 안타까운 선수입니다.

 

정삼흠 선수, 아니 이제는 정삼흠 감독이 마음을 다잡고 다시 현장으로 돌아와서 좋은 후배들을 많이 양성해주기를 기대해 봅니다.

 

▶ OB (두산) 베어스 장호연 선수 이야기 보러 가기

 

# 제 포스트 내용 중 틀린 곳이나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으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수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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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자료 출처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sportsku&logNo=110123237635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leekiza&logNo=100146012412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kbotown&mbsIdx=224824&cpage=5&mbsW=&select=&opt=&keyword=

http://gall.dcinside.com/list.php?id=lgtwins&no=1378217

http://sports.media.daum.net/ncenter/debate/baseball/#read^bbsId=F001&articleId=48755&tracker=off

http://blog.yahoo.com/_Q75OWSAUBZDCVOXNREZYJBU3XI/articles/456242

http://sports.media.daum.net/baseball/news/breaking/view.html?newsid=20070108161006106

 

# 이미지 출처

https://monthly.chosun.com/client/news/viw.asp?nNewsNumb=200807100067

http://sports.media.daum.net/baseball/news/breaking/view.html?newsid=20120214132710737&srchid=IIM%2Fnews%2F50462048%2F42b7b7ffaad8f91f4c36c3d5880ab5d1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050715071657211&srchid=IIM%2Fnews%2F2146079%2F11dfa6cfd628a58f9320aca971dca062

http://pohangsteelers.tistory.com/850?srchid=IIMAIHiz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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