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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어디까지 가 봤니?

인천-야누스의 도시 (1)

by Robin-Kim 2012.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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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중국인, 더 정확히 말하면 화교가 경제를 장악하지 못한 나라가 딱 두 군데 있다고 합니다.

(물론 두 군데 보다는 더 되겠지만 강조를 하기 위해 누군가 뻥을 친 것이겠지요)

바로 우리나라와 일본이라고 하는데요, 그만큼 중국과 가까운 거리에 있으면서도 화교들의 영향을 받지 않았던 것만큼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심심치않게 '차이나 타운'과 관련된 뉴스가 들리기 시작했고, 그 중심에는 인천이 있었습니다.

인천은 생각보다 꽤 다양한 모습을 가진 도시입니다.

'인천 운전자들에게 깜빡이는 장식품일 뿐'이라는 얘기와 함께 부산과 더불어 난폭 운전의 대명사로 꼽히는가 하면,

1982년 삼미 수퍼스타즈부터 최근 SK 와이번스까지, 연안부두 아저씨로 상징되는 프로야구가 있으며

항구도시의 면모와 함께 차이나타운을 끼고 있는 모습까지.

 

 

그래서 이번엔 인천 여행의 다양한 모습을 정리해볼까 합니다.

코스는 차이나타운+ 자유공원->소래습지 생태공원-> 월이도 야경 순인데요, 코스에 대해 의아해 하실 분도 계실텐데 아래에

좀 더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 북성동 주민센터. 차로 인천 차이나 타운에 가려면 네비게이션에 '북성동 주민센터'로 검색하면 된다. 바로 그 곳이 차이나 타운이니까. 

  주민센터도 중국풍 외관이라 조금 독특하다.

 

* 주민센터 바로 옆 좁은 골목. 초록색과 빨간색 천만 바로 옆이 지하주차장 내려 가는 곳인데 휴일엔 공짜다. 아는 사람이 많지 않지만

  공간이 넉넉하지 않다 보니 금방 꽉찬다. 오전 11시에만 도착하면 무리 없이 주차할 수 있다.

 

* 인천역. 항구도시, 바다의 냄새. 지하철로 오게 된다면 인천역에 내리면 바로 건너편이 차이나 타운이다. 

 

* 인천역 앞에서 바라 본 차이나 타운 입구. 왼쪽부터 '중화가', 즉 중국 화교 거리라는 뜻의 한자가 씌여 있다.

 

인천에서 출발하시는 분들이라면 자기의 위치에 따라 편한 곳부터 둘러 보면 되겠지만 김포에서 출발하는 분이나 

서울 서편 (강서구 등)에서 출발하는 분들은 소래생태 습지 공원 (소래 포구 포함)부터 보는 것이 이동 거리가 짧습니다. 

차이나 타운 바로 근처가 월미도이기 때문인데요, 요약하면 소래생태 습지 공원->차이나타운->월미도의 순으로 둘러 보는 것이

좋습니다.

전 그걸 모르고 거리에 기름을 낭비해가며 돌아다녔네요 --;;

 

 

 

* 입구에서 바라 본 차이나타운 거리. 벌써부터 중국의 냄새가 물씸 풍겨 나온다.

 

* 사실 차이나 타운은 중국의 문화를 접할 수 있다기 보다도 '중국 요리집'이 밀집되어 있는 곳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수 없이 많은 중국집들이 있는데, 휴일이라도 12시가 넘어가면 밟힌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사람들로 넘쳐난다.

  다들 짜장면 못먹고 살았나 --;

 

* 중국 잡화를 파는 상점, 상하이 샵.

 

 

 

* 중국 잡화를 파는 곳들의 모습. 다양한 중국풍 물건들의 손님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 중국 상품 백화점 한 쪽에 자리한 파스텔 톤의 예쁜 카페. 테이크 아웃 음료를 파는 곳인데 버블 티도 있고 여러 가지를 판다.

 

* 어린 시절 강시 영화를 보면 강시들이 이런 모자를 잘 쓰고 나왔는데, 청나라 시절 많이 쓰던 모자인 듯.

 

* 빨갛고 귀여운 중국 어린이 옷. 중국 전통 복장이 어떤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청나라 당시의 느낌을 살린 옷인 듯. 

 

* 언덕 끝 삼거리에 위치한 공화춘. 이 곳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 공화춘을 바라 보고 왼쪽 거리의 모습. 빨간색을 좋아하는 중국인 특유의 취향이 물씬 풍겨 온다.

 

* 광화춘 바로 옆의 계단. 몇 계단인지 세어 보진 않았지만 꽤 높다. 이 계단을 올라가면 맥아더 동상으로 유명한 자유 공원이 나온다.

 

* 자유 공원 입구의 선린문.  조계지에서 나라들끼리 잘 지내자는 의미로 세웠다는데 차이나타운 근처엔 예전 조계지의 모습이 남아 있는

  곳도 있으니 나중에 다시 사진과 함께 포스팅 할 예정!

 

* 자유 공원 계단의 재미있는 모습. 누군가 낙서를 해 놓은 줄 알았는데 모든 동그란 돌에 비슷한 그림이 있는 걸 보니 의도적으로 그려 놓은

  듯 하다. 근엄한 느낌을 한 순간에 편한 곳으로 바꿔 놓는 역할을 하는데 결국 예술은 그런 것 같다.

  종이 한 장 차이의 사람의 마음을 돌려 세우는 것.

 

* 예전 부연가 공주에 갔을 때 꽤 오래 된 정자를 본 적이 있었다. 현판을 김종필 전 총리가 썼었나 그랬을텐데, 그것보다는 당시 정자와

  그 주변의 분위기에 매혹되어 정자란 것이 꽤 아름다운 것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더랬다.

 

 

 

 

* 자유공원 내의 한미수교 100주년 기념탑과 조형물. 꽤 근사하다. 누군가와 약속할 때 서로 손가락을 걸곤 하는데 그 손가락의 모습을

  상징하는 조형물인 듯 하다. 한 때 화제가 되었던 맥아더 장군 동상과 함께 우리나라와 미국과의 관계에 대한 의지랄까, 그런 것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곳.

 

Legg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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