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한민국, 어디까지 가 봤니?

헤이리 예술마을- 예술이 조금 아쉬운 곳 (2)

by Robin-Kim 2012. 10. 15.
728x90
반응형

딸기 광장을 벗어나 헤이리를 걸어봅니다. 헤이리 예술마을은 생각보다 꽤 넓습니다.

걷다 보면 지칠 수도 있고 힘들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편하게 주차하라고 곳곳에 노상 주차장을 만들어 놓았고, 지치면 쉬다 가라고 곳곳에 예쁜 카페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런 것들이 예술 마을의 이미지를 퇴색시키는 듯 합니다.

 

* 엘비스 프레슬리 박물관. 형형색색으로 시선을 잡아 끈다. 

 

 

* 엘비스 프레슬리 박물관 앞에 위치한 빨간 색 예쁜 버스. 엘비스에 대한 다양한 자료와 정보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준다.

  그런데 입장료가 있어 그냥 패스. 뭐 엘비스라는 존재 자치에 대해서는 인정하지만 개인적으론 그렇게 열광하는 편은 아니니까.

  그러고 보면 같은 것이라도 누군가에겐 소중하지만 누군가에겐 중요하지 않은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나에게는 내 문제가 언제나 가장 중요하다는 것.

 

* 엘비스 박물관 옆에 위치한 식당. 여전사의 모습이 이채롭다. 여기서 돈까스를 먹었는데 그런대로 먹을만하다. 가격은 7,000원 정도.

 

* 아직도 이해할 수 없는 미아 삼거리 지하철 역을 알리는 기둥. 왜? 왜? 왜? 수 많은 역 중에서 미아 삼거리 역일까?

 

* 철제 구조물로 되어 있는 Eco Box 건물. 디자인이 독특하다.

 

헤이리에는 근현대사 박물관이라고 하여 오래 전 우리가 살던 모습을 재현해 놓은 곳과 시대별 사료들을 모아 놓은 곳으로 구성 된 곳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헤이리 예술마을에서 가장 볼만한 곳이 아닌가 싶은데, 입장료는 6,000원이고 6시까지 운영합니다. 겨울에는 더 짧을 수도 있지만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근현대사 박물관의 세부 내용는 나중에 다시 만나 보기로 하고 우선 맛보기만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그냥 지나칠 수 없을 정도로 시선을 끄는 모습. 금촌상회의 간판과 탁주, 소주가 적힌 메뉴가 오래전 모습을 상상하게 만든다.

 

* 금촌 상회 내부 모습. 쟁반에 담긴 오래 전 경월 소주의 모습과 저 뒤에 보이는 OB 맥주를 비롯한 오래 전 술 병의 모습과 주전자에 탁주를

  따르는 이른바 주모의 모습이 그 땐 이런 곳이 있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제일 앞에 구정가게 대폿집이란 팻말로 인상적이다.

 

 

* 이제는 녹이 슬어 낡아 버린 오래 된 버스 정류장 표지판의 모습.

   누군가는 떠나고 누군가는 돌아온다. 결국 버스 정류장은 만남과 헤어짐을 동시에 상징하는 곳이 아닐까.

 

 

* 근현대사 박물관 앞에 놓인 오래전 자동차, 포니의 모습. 빨간색이 이채롭다.

 

 

* 가을이다. 아름다운 색의 향연이다. 사람이 있다. 이야기가 있다. 따뜻한 차가 있다. 그리고 꽃이 있다.

  이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다면 가을을 온전히 내 것이 되는 거겠지.

  그런데 가을을 느끼기도 전에 이 카페 앞에 무단으로 세워진 자동차 때문에 기분을 망쳤다. 그 차들 때문에 이 사진을 찍기도 어려웠다.

 

* 못난이 삼형제 중 가운네 놈의 머리가 없다. 알고 보니 자기 얼굴을 올리고 사진을 찍으라는 곳인 듯.

  참 오랜만에 만나보는 못난이 삼형제.

 

* '세계 최초' 못난이 빵. 먹어 보진 않았는데 이래저래 맛있을 듯. 자동차 모습의 작은 판매 가게도 인상적인 곳.

 

* 가지 못하는 버스. 빨간색과 노란색이 이채롭기도 하고 낡은 듯 오래 되어 보이는 모습이 이채롭기도 하고.

  그러고 보면 색과 바램은 이채롭다라는 말과 비슷한 말이 되는 건가.

 

* 햇 빛이 비치면 다양한 색을 쏟아내는 이상한 무언가가 붙어 있는 곳.

 

* 아무도 없는, 텅빈, 그래서 쓸쓸한 파라솔 그리고 의자.

 

딸기 광장 주변의 구경을 마치고 발걸음을 옮겨 봅니다.

걷는 다는 것은 살아 있다는 것의 또 다른 표현이겠지요. 그래서 어딘가를 가면 부지런히 걷습니다.

걷고 또 걷습니다. 그 곳이 내 몸에 스며들기라도 바라듯.

그래서 긴 시간이 흐른 뒤라도 그 곳을, 그 곳에서의 기억을, 그곳에서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기를 바라듯.

 

* 커다란 무 조형물이 인상적인 논밭 예술학교. 'SLOW ART'를 표방하는 곳인듯 한데 안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아니 무언가 있긴 했는데 대체 그것이 무엇인지 왜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예술이라는 것도 어찌 보면 보는 사람과의 '공감'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 아프리카와 관련된 다양한 물건을 파는 곳. 실제 제품을 설명을 보면 아프리카 어느 부족이 어떤 종류의 돌을 써서 만들었는지 기록되어

  있다. 아무 것도 아닌 듯해도 그런 기록들로 인해 신선해 보인다. 그것이 바로 스토리 텔링의 힘! 

 

 

 

 

 

* 다양한 아프리카 공예품들. 아프리카 바나나 잎으로 만든 것도 있고, 케냐 빅토리아 호수에서 채석한 키시스톤 공예품인 행운의 알도 있고,

  부족장을 상징하는 조각품도 있다. 무엇보다 원색을 쓰지 않으면서도 다양한 색감을 통해 눈을 즐겁게 해주는 것이 매력이다,라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해 본다.

 

Leggie...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