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전반기까지 꼴등을 차지했던 삼미수퍼스타즈는 후반기 청보 핀토스의 시작과 함께 4위 도약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내게 됩니다. 그리고 1986년에는 당시 MBC 해설 위원이었던
하지만 전반기 6위, 후반기 7위 (1986년부터 빙그레 이글스가 제 7단으로 합류)라는 만년 꼴등이라는 성적표를 다시 한 번 받으면서 감독이 바뀌는 수난을 겪게 됩니다.
그러다가 1987년 다시 한 번 구단이 매각되면서 태평양 돌핀스라는 새 옷으로 갈아 입게 됩니다. 구단의 매각 이유는 역시 母 기업의 경영난이 이유였습니다.
1988년 등장한 태평양 돌핀스 역시 전기리그 6위, 후기리그 7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쥐면서 ‘인천 야구는 프로에서 안 통하는가’라는 인식을 심어줄 뻔 하다가 1989년 마치 83년의 삼미 수퍼스타즈처럼 시즌 3위라는 대 반전을 만들어내고 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여 삼성 라이온즈에게 2전 전승으로 승리하여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였으나, 플레이오프에서 해태 타이거즈에 3전 전패를 당하고 맙니다. 하지만 인천 야구 팬들에게는 기대감과 흥분을 주기에 충분 했었지요. 하지만 역시 그 때뿐, 1990년부터 1993년까지 5위-5위-6위-8위 (1991년부터 쌍방울 레이더스의 창단으로 지금의 8개구단 체제로 운영)라는 그저 그런 성적을 내면서 삼미 수퍼스타즈의 전철을 밟아 가고 있었습니다.
(*이미지출처: http://blog.naver.com/kingofheaven)
그러던 1994년 태평양 돌핀스는 사고를 치고 맙니다.
방위병으로 홈경기에만 출전했으면서도 12승을 올린 김홍집, 13승 투수
하지만 1994년 너무 많은 힘을 뺐던 탓인지 태평양 돌핀스는 다시 1995년 7위를 차지하고는 현대 유니콘스에 430억원에 매각되고 맙니다. 사실 현대 유니콘스는 창단 당시부터 말이 많았습니다.
프로야구 원년에 인천을 연고로 한 팀창단 제안을 제일 먼저 받았지만 모멸차게 외면했던 현대는 그 후로 야구단을 가진 기업들이 엄청난 홍보 효과를 누리는 것을 보고는 호시탐탐 프로야구 진출을 노리게 됩니다.
1989년에는 MBC청룡을 인수할 기회가 있었으나 돈을 아끼려다 실패하고 1994년부턴 쌍방울의 인수도 모색해 보지만 여의치 않았고, 새로운 팀 창단도 추진했으나 기존의 다른 팀들의 반대로 무산 되고 맙니다.
결국 이도 저도 못하게 된 현대는 야구판의 질서를 깨는 사건을 터뜨리는데 바로 아마추어 야구단 현대 피닉스를 창단합니다. 1994년 11월 현대 피닉스를 창단한 현대는 엄청난 자금력을 동원해 프로팀들과 선수 스카우트 전쟁을 벌여 신인들의 몸 값을 천정부지로 올려놓아 야구판의 질서를 깨 버리고 돈이면 뭐든지 다 된다는 식의 운영으로 프로와 아마야구 사이에 스카우트파동을 일으키게 되지요. 그리고는 결국 1995년 9월 태평양을 인수하게 됩니다.
팀 마스코트로는 공모를 통해 유니콘을 확정 짓고, 초대 감독으로는 ‘그라운드의 여우’로 불리던 김재박 감독을 영입합니다. 여기에 우리나라 선수 최초로 30-30클럽에 등록한
한국 시리즈에서는 해태 타이거즈에게 2승 4패로 패하게 되지만 인천 야구의 또 한 번의 비상을 알려주는 시즌이었습니다.
1997년 시즌 6위로 잠시 주춤했던 현대 유니콘스는 1998년 시즌 1위와 함께 한국 시리즈 우승이라는 드라마를 연출하게 됩니다. 인천 연고 팀으로는 정규 시즌은 물론 한국 시리즈 첫 우승을 만들어 낸 것이지요.
당시 현대 유니콘스는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는 정설을 제대로 보여주었는데요,
특히 한국 시리즈에서는 준 플레이오프에서 OB 베어스를 2승 무패, 플레이 오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3승 1패로 무섭게 치고 올라온 LG 트윈스를 4승 2패로 이기면서 시리즈 정상을 차지하는 감동을 만들어 냅니다.
(사진출처: 조이뉴스)
그 이후로 현대 유니콘스는 2007년까지 11년간 총 4회 우승 (1998, 2000, 2003, 2004년)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웁니다. 이 당시 ‘조 슬라이더’로 유명한
Legg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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