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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전에 꼭 읽어야 할 책들

김진명 시리즈-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최고의 소설가

by Robin-Kim 2009.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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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김진명이란 작가를 이야기 하는 데는 꽤 많은 어려움이 있다.

기라성 같은 여류 작가들이나 이문열 혹은 황석영 같은 변절자들이야 여기저기 언론에 노출되기도 하고 정치적 성향이 공개 되기도 해서 그런 것들과 작품을 끼워 맞춰 해석할 수도 있겠지만, 김진명이란 작가는 작품이 나올 때 외에는 유독 외부에 모습을 비추지 않는다.

그래서 결국 그의 작품들을 통해 작가를 유추해 볼 수 밖에 없으니 참으로 판단하거나 이해하기 쉽지 않은 작가임에는 틀림이 없다.

 

전반적으로 남북관계 및 그에 따른 동아시아의 역학구조, 그리고 한일 관계에 관심이 많은 듯 보이는 김진명은 첫 작품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로 화려하게 데뷔하였다. 박정희 시절부터 소문이 무성했던 을 소재로 남북관계에 진지한 화두를 던지더니 이내 황태자비 납치사건, 가즈오의 나라를 연달아 히트시키며 한일관계와 한국의 역사 고증에 관한 화제를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그 이후 바이 코리아 코리아 닷컴 등을 통해 현실 경제 및 선진국의 패권주의에 대해 얘기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킹 메이커 등을 통해 정치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야기의 소재가 점차 변하기는 했지만 모든 이야기의 일관된 핵심에는 대한민국이라는 것이 실타래처럼 얽혀 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남북관계를 비롯한 동아시아의 역학관계에서도, 한일 관계서도, 선진국의 패권주의 속에서도 그가 일관되게 얘기하는 것은 대한민국이 일본이나 미국에 비해 약자가 아닌 대한민국 그 자체로써 자존심을 강조하는 듯하다. 그래서 그의 작품들을 읽을 때면 항상 가슴이 뛰고 흥분으로 가득 차는 듯하다.

 

무엇보다 그의 작품들은 그가 발로 뛰며 실제 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물론 많은 작가들이 그렇겠지만- 이루어지는지라 그 완성도가 더 탄탄한 듯하다. 특히 한반도를 쓸 때는 주한미군의 정보 및 공작 책임자를 만났다고 하는데, 비밀을 캐내기 위해 미국에 살고 있는 그에게 한국에서 온 국제미곡상으로 속여 접근해서 비밀을 캐내다가 큰일을 당할 뻔한 적도 있다고 하니 작가로써의 그 열정에 감탄해 마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최근에 나온 천년의 금서의 경우 10년을 준비해온 작품이라니 어찌 안 읽고 넘어갈 수 있겠는가.

또 하나 눈 여겨 볼만한 사실은 그의 작품 중 총 두 편이 영화로 제작되었는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한반도- 영화는 책의 그것만큼 흥행되지 않았다는 점이 좀 특이했다.

 

사실 그에 대한 반응은 대체로 극과 극이다. 그의 글을 대하는 독자들은 그의 글에 열광하지만 이른바 쪽발이 집단이라고 불리우는 역사학계는 그의 역사적 근거와 사료에 일언반구조차 하지 않으며, 특히 가장 폐쇄적인 집단 중 하나인 작가 집단에서는 그가 제대로 된 등단 절차를 발지 않았다는 이유로 크게 의식하고 있지 않은 듯하다. 그야말로 문학이라는 되도 않는 자존심을 방패 삼아 자신들의 방어막을 쳐 놓고 자기네들끼리 희희낙락하는 꼴이랄까.

 

여하튼 이런 수 없이 다양한 분석과 현상에 대한 모든 것들을 차지하고서라도 개인적으로 김진명 작가에게 거는 기대나 바램은 집필 형식이나 글의 분위기가 어느 순간 바뀌지 않았으면 한다. 그래서 언제라도 글을 대하는 순간 , 김진명 작품이구나라고 느껴지길 바란다.

어느 문학인들보다 훌륭한 작가 중 한 명이 바로 김진명 작가가 아닐까 생각하기 때문이다.

 

Legg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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