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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어디까지 가 봤니?

여의도 생태공원 (2)

by Robin-Kim 2009.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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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인가를 통해 세상을 본다는 것은 언제나 독특한 경험을 선물해준다. 눈 앞의 장애물이 엎어졌을 때

  손 닿치 않는 곳에 대한 기대감이 계속 살아있기를 희망하는 것, 그 자체가 즐거움이다.

 

 * 본능. 위로 솟아야 할 나무가 물을 향해 아래로, 아래로 수그러지는 것은 물이라는 생명의 원천에 대한 본능

   때문이 아닐까. 나무도 살아 있는 생명인 것을, 개발이라는 미명하에 죽음을 당하고 있다.

 

 * 폭포라고하 하기엔 좀 작지만 그래도 여의도 생태공원을 시원하게 만드는 폭포의 첫 시작. 무성한

    나뭇잎들에 둘러 쌓인 모습이 흡사 정글을 연상케 한다.

 

 

* 물은 그렇게 흘러만 간다. 굽어지면 굽어진 대로, 똑바르면 똑바른대로. 정해진 것은 위에서 아래로라는 것.

  어찌보면 바람에 따라 휘어지는 갈대와 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는 형제 같다는 생각이 든다.

 

 * 숨은그림 찾기. 4개의 폭포를 찾아보세요, 총 4단 폭포거든요. 정확히 말하면 4단 물줄기라고 해야 할까요.

   공사 후에는 어떤 모습으로 남을지 궁금하네요.

 

 * 누가 얘기했더라. 물은 꿈이 있단다. 아주 작은 빗방울에서 시작되어 아주 큰 바다와 만나는 꿈.

   어쩌면 그렇게 꿈을 이루기 위해 쉼 없이 달려가는지도 모른다. 길이 바뀌고, 흘러가는 길이 바껴도.

   우리,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걸까.

 

 * 수 없이 많은 풀들 중 하나. 아니, 어쩌면 잡초 중 하나.

   돋보이지 않지만, 드러나지 않지만 그들은 살아간다. 질긴 생명력으로.

   어쩌면 우리네 모습과 흡사해 보이는 것은 나 뿐일까.

 

 * 웬지 멋있어 보여서 한 컷. 저 옆에 오두막이 있다면 수박 쪼개서 시원하게 먹고 싶다.

 

 

* 같은 곳, 또는 같은 것, 혹은 같은 상황을 보더라도 보는 사람마다 그 생각은 모두 다를 수 있다.

  그래서 남과 다른 생각, 남과 다른 관점, 남과 다른 사고 방식을 가질 수 있는데 현재 우리 나라는

  한 가지 생각만을 강요하고 그렇지 않으면 빨간색 딱지를 달게 되는 지구상에서 유일한 공산주의 국가다.

 

 * '와~봄이다'라고 생각했는데 벌써 6월 중순. 점점 더 빨라지는 시간의 속도, 무섭다.

 

Legg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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