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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어디까지 가 봤니?

경복궁 (마지막)

by Robin-Kim 2009.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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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전체를 끼고 오른쪽으로 크게 돌아 뒤쪽으로 가는 길에는 생각지 못한 모습의 국립 민속 박물관이 나타납니다.

서울에 살면서도 처음 본 국립 민속 박물관의 위풍 당당한 모습이 보기에 만족스럽습니다.

외국에서 보면 늘 부러웠었는데 우리도 이렇게 우리 전통 건축 양식의 박물관이나 갤러리들을 많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전통 건축 양식의 박물관. 무엇이 전시 되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렇게 박물관을 지나면 향원정이 등장합니다. 

'향기가 멀리 퍼지는 정자'라는 뜻인 것 같은데 어떤 목적으로 지어진 건물인지는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교태전과 가까운 것으로 봐서는 왕과 왕비가 함께 산책하거나 바람을 쐬는 곳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향원정으로 들어가는 다리 이름마저 '향기에 취하는 다리'라는 취향교니까요.

 

* 석양 속에 비친 향원정의 모습

  

* 조금 더 가까이 당겨 찍어 보았습니다. 저물어가는 석양이 좋은 조명 역할을 해준 듯 하다.

 

* 취향교의 모습. 이 다리를 넘어가면 정말 향기에 취할까. 향기에 취한다면 어떤 향기일까.

 

* 얼음 반 물 반. 중요한 것은 얼음이냐 물이냐가 아니라 그것에 비친 모습이 아닐까. 얼음에 비친 모습과

물에 비친 모습은 분명 다르게 표현된다.

마치 전혀 다른 사람의 마음 속에 전혀 다른 모습으로 기억되는 우리들 모습처럼.

 

* 향원정 연못에 비친 나무와 하늘의 모습. 물은 원래 색(色 )이 없다. 그저 비치는 것을 그대로 내뿜는 역할을

  할 뿐. 그 어떤 것을 비추어도 그대로 형상화하는 물은 거짓도 속됨도 없는 듯하다.

 

 

* 옆에서 본 향원정 모습. 숨어서 훔쳐보는 듯한 느낌.

 

* 경복궁 구경을 마치고 나오면서 석양을 마주보며 한 컷. 해는 저물고 있었고,

 나는 조선시대 가장 찬란했던 역사의 한 가운데이 있었다.

 

TIP!! 향원정: 고종이 건청궁(乾淸宮 : 지금의 국립민속박물관)에 기거하던 1867년

경회루 서북쪽에 연못을 파고 그 중앙에 지은 것이다.

건청궁과 향원정 사이에 다리를 놓아 취향교(醉香橋)라 했는데, 이 다리는 6·25전쟁 때 파괴되고

 현재의 다리는 1953년 남쪽에 새로 놓은 것이다.

정자는 정육각형으로 장대석으로 된 낮은 기단 위에 육각형의 초석을 놓고

그 위에 1·2층을 관통하는 육각기둥을 세웠다.

1층에는 평난간을, 2층에는 계자난간을 두른 툇마루가 있다.

겹처마이며, 추녀마루들이 모이는 지붕의 중앙에 절병통(節甁桶)을 얹어 치장했다.
(브리태니커 백과 사전)

 

Legg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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