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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어디까지 가 봤니?

여의도 공원

by Robin-Kim 2009.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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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태공원 촬영을 마치고- 공사중인지라 더 많은 사진 촬영거리가 없었다고 핑계를 대련다- 여의도 공원으로 향했다.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여의도까지 왔는데 여의도 공원을 안 갈 수야 없지 않은가.

 

 * 예전엔 미처 몰랐다. 빨간 색이 초록 색과 함께할 때 시선을 뗄 수 없을만큼 강렬해진다는 것을.

   어디 그것뿐이랴. 미처 모르고 지나가는 것이 우리네 삶의 대부분일 것을.

 

 

* 해 떨어지는 오후 아파트는 너무 아름다웠다. 초록색과 분홍색과 빨간색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아파트를

  아파트 이상의 가치로올려 놓은 듯 했다. 무엇인가의 가치를 올리는 것, 어쩌면 그렇게 어려운 것은

  아닐런지도 모른다.

 

 * 봄을 알리는 쌍두마차 중 하나, 진달래. 그렇다면 나머지 하나는?

 

 

* 여의도 공원은 예나 지금이나 활기차다. 땀흘리는 젊음이 있고, 에너지가 있다.

  마치 살아 숨쉬듯이.

 

 * 아무 의식없이 무심결에 지나칠 수도 있지만 당당히 여의도 공원을 구성하는 아름다운 꽃.

   그래, 아무 의식 없이 무심결에 지나칠 수 있지만 어제, 오늘 지나친 수많은 사람들 그리고 내일 지나치게

    될 또 다른 사람들이 모여 대한민국을 만든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모두 소중한 존재들.

 

 * 공원에서 빠질 수 없는 것! 모든 아이들의 꿈, 만화풍선.

   그래도 우리 어릴 때는 보기 힘들었던 알루미늄 풍선.

 

 * 토요일이라 그런지 공연을 하는 팀도 있었다. 화창한 봄 날, 공원에서의 째즈.

   이들이 연주하는 재즈에 맞춰 오랫만에 탭을 춰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나도 모르게 움직이는 발이란...

 

 * 봄이 만들어낸 가을의 한 장면. 그렇게 계절은 여러 가지 모습을 담고 있는 듯 하다.

 

 * 저 탁자 위에 도시락을 꺼내 놓고 맛있게 먹으면 영화의 한 장면일 것 같은 느낌을 받은 사람은 나 뿐일까.

 

 * 봄을 봄처럼 봄 하늘을 초록색으로 예쁘게 장식한 나뭇가지 하나.

   그래, 봄을 봄처럼, 여름은 여름처럼, 가을을 가을처럼, 겨울을 겨울처럼.

   모두가 본래의 의미를 잊지 않는다면 세상을 아름다워지지 않을까.

 

 * 저 굽어진 길을 돌기 전에 한 번만이라도 뒤를 돌아봐 준다면.

   그렇게 뒤돌아봐주기만을 바라며 하염없이 당신의 뒷모습을 바라봅니다.

 

 * 스릴만점일 것 같은 느낌! 롤러코스터보다 아찔할 것 같은 느낌! 같이 즐길 사람!

 

Legg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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