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정전을 지나 경회루로 바로 향했습니다.
사실 경복궁에 간 이유는 다른 그 무엇보다도 경회루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는 바로 경회루에 숨겨진 비밀이 있기 때문인데 바로 기둥이 가진 의미가 남다르기 때문입니다.
경회루를 받치는 기둥은 크게 3중 구조로 되어 있는데 가장 안쪽의 8개와 중간의 12개는 둥근 기둥,
그리고 가장 바깥쪽을 둘러 싸고 있는 24개의 기둥은 사각기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각 의미가 다 다릅니다.
맨 안쪽의 개의 기둥은 삼재와 오행을 합한 주역의 여덟개의 괘와 같으며,
중간의 12개는 일년 열 두달을 상징하며, 바깥 쪽 24개의 기둥은 24절기를 상징하니
이 어찌 하늘과 땅의 이치를 담은 건물이 아니겠습니까.
(촐처: 뿌리 깊은 나무)
* 자하문을 지나면 경회루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존을 위해서일까요, 자하문을 굳게 닫아 놓아
들어가 볼 수는 없었고 그저 밖에서 경회루를 바라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 드디어 만나게 된 경회루. 경회루의 비밀에 숨겨진 기둥을 살펴보기 전에 다양한 모습의 멋진
경회루를 먼저 감상해볼까요.
* 정면의 경회루 * 약간 옆에서 본 경회루
* 경회루의 옆 모습 * 조금 떨어져서 본 경회루. 소나무가 인상적입니다
* 몰래 훔쳐 본 경회루의 모습. 아주 예전 궁녀들은 경회루의 임금님 모습을 이렇게 훔쳐 보았겠지요.
사모하는 마음 한가득 안고서.
전체적으로 얼어 있는 연못에 비친 경회루의 아름다운 모습까지 담으로고 노력했습니다.
그림이 참 많이 예뻤거든요. 사진을 클릭하시면 큰 이미지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위의 사진들을 잘 보시면 제일 바깥 쪽 기들은 사각형으로 총 24개임을 알 수 있고,
안쪽으로는 둥근 기둥들이 나열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 좀 더 자세히 볼까요?
* 확연히 드러난 경회루의 비밀입니다. 음양오행을 비롯한 하늘 과 땅의 이치로 세워진 경회루의 기둥들.
* 지붕위의 다양한 어처구니들의 모습들. 옹기종기 의미 없이 모여 있는 듯 하지만 임금님께서 머무르시는
곳인데 하나하나마다 특별한 의미가 느껴지는 것이 예사롭지는 않은 듯합니다.
* 연못에 떠 있는 작은 배 하나. 날씨가 따뜻한 봄이거나 선선한 가을이 되면 임금님은 저 배를 타고 경회루
연못을 돌아다니셨겠지요. 정책에 대한 결정, 고심을 많이 하셨을 듯한 그런 작은 배 한척입니다.
* 외딴 섬처럼 경회루를 지키는 두 개의 소나무 무리. 자칫 허전해보일 수 있는 연못을 아름답게 장식해줄 뿐
아니라 변하지 않는 초록색으로 강렬한 인상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 얼음위에 비친 경회루의 모습. 어쩌면 우리 모두 스스로의 실제 모습보다는 무언가에 비친 모습으로
살아가는지도 모릅니다. 내 의지와는 상관 없는 다른 사람의 눈에 비친 모습으로 말이죠.
* 나무 사이로 바라 본 경회루의 모습. 몰래 엿보는 듯한 느낌이 마치 아주 오래 전 궁녀가 되어 바라보는
느낌이었습니다.
Legg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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