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약 1시간 20분에 걸친 공연을 끝나고 주변 거리 구경에 나섰습니다.
자주 와서 낯설지 않은 거리이지만 밤에 축제를 보러 온 적은 또 처음인지라 주변에 어떻게 채색되었나 보고 싶었습니다.
* '서울의 가을, 축제로 물들다'. 하이서울 페스티벌 가을 축제를 알리는 깃발이라고나 할까요. 바람에
나부끼면서 존재감을 알리고 있었습니다.
* 밤에 보는 아이스크림 집과 커피 집. 느낌이 사뭇 다르다.
* 뉴욕이 아닌 서울의 종로. 야경이 마치 뉴욕의 어느 골목 같은 느낌을 주지만 당당한 서울의 한 거리.
따뜻한 느낌을 준다.
* 청계천을 관람의 명물 마차. 마부님은 오늘 몇 명의 손님을 태웠을까.
* 우산 열전. 청계천 장식용으로 걸려 있던 우산들의 행렬. 어두운데 조명도 없어서 제대로 찍지 못한 것이
아쉬울 정도 보기엔 예뻤다.
이번 하이서울 페스티벌을 보면서 두 가지 고민을 하게 되었다.
우선, 왜 이름이 전부 영문, 즉 외국어인지. 꼭 필요한 외래어-컴퓨터,TV,라디오 등-도 아닌데
굳이 영어로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아쉬움이 드는 것은 나 뿐일까.
두 번째로 너무 많은 행사와 이벤트를 '하이서울 페스티벌'로 억지로 묶으려 하지 않았나 싶다.
무려 20일이 넘는 기간 동안 동시 다발적으로 여기 저기서 벌어지는 행사-디자인 올릭핌, 드럼 페스티벌,
불꽃 축제에 고리오 푸드 엑스포까지 무려 30여개가 넘은 행사를 다 담으려다 보니
정보의 일관된 전달이 힘들뿐더라 관람객들이 이동 동선을 고민하는데 애를 먹지 않았을까 싶다.
이걸 보려면 저걸 못보고, 저결 보려면 이걸 못보고, 이거보다가 저고 보려고 이동하려니
동선이 너무 멀어서 포기하게 되고. 순차적으로 보다 많은 사람들이 보다 많은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좀 더 고민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Legg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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