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이라는 소설을 읽었습니다.
문학 작품은 아니고 말랑말랑한 연애소설이었는데 주인공의 집이 이화동이었고,
내용중에 이화장과 낙산공원이 등장합니다.
사실 대학로와 혜화동만 알았지 이화동은 책을 읽으면서 처음 알았고-서울에 헛 살았습니다 ㅠㅠ-
이화장이란 곳과 낙산 공원이 있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다지 선호하지 않지만, 어쨌든 대한민국 최초 대통령으로써 가치가 있는
이승만 前 대통령의 기념관이 바로 이화장이고,
그 이화장을 둘러싸고 있는 산을 공원화 하여 낙산공원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래서 '이화장을 둘러보고 낙산공원을 보면 되겠구나'하고 집을 나서서 이화동 이화장으로 발길을 향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
문이 굳건히 닫혀 있어서 들어갈 수가 없는 겁니다.
그래서 주변에 있던 동네 주민분께 여쭤보니 미리 전화로 신청을 해야 관람할 수 있게 바뀌었다고 합니다. 끙-.
검색했을 때 그 어디에서도 못 찾은 내용인데...쩝.
어쩔 수 없이 이승만 前 대통령과의 조우는 뒤로 미루고
이화장 옆을 따라 난 가파른 계단을 쉬엄쉬엄 올라 낙산 공원으로 향했습니다.
<낙산 공원 올라가는 계단 옆 집. 오래 전 느낌이 나는 모습이다. 저 연통을 보라>
그렇게 계단을 올라가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공원으로 향하는 길에 예쁜 집이 있었습니다.
사실 집이 작고 오래 되어 예쁘다고 하면 사시는 분 께 죄송할 수도 있겠지만,
누군가가 그림을 그려주어 언뜻 보면 꽤 멋진 집으로 보입니다.
<벽화가 그려진 집>
집 옆에는 '천룡천'이라는 작은 수돗가가 있습니다.
원래 연못이나 약수가 있었던 곳 같은데 지금은 지하수를 그냥 끌어올리는 수도만 있는 것이 웬지 안타까웠습니다.
잘 다듬었으면 나름 운치 있었을 것 같은 곳인데.
<천룡천의 모습>
천룡청을 지나 계속 가다보면 우선 탁 트인 공간이 나오는데 혜화동이 한 눈에 내려 보입니다.
그래서 여기까지만 와도 낙산 공원을 온 목적은 달성한 것 같습니다 ^^ .
사진 찍을 때가 벌써 5시쯤 되었으니 쨍한 사진이 나오지 않네요.
그래도 한 눈에 보이는 혜화동 모습에 가슴이 탁 트입니다.
<혜화동 전경>
그렇게 더 올라가면 드디어 낙산 공원이 나타납니다.
낙산 공원은 아래 쪽에 중앙 광장이 있고 그 곳으로부터 계단을 올라가면
제 1전망대, 제 2전망대, 정자 등 경치를 볼 수 있는 곳이 나옵니다.
Legg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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